태권도 꿈나무 김건우 세계선수권 금메달… 남자부 ‘종합우승’

  

한국 세계유소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 남자부 종합우승, 여자부 종합 3위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태권도 꿈나무

전 세계 태권도 꿈나무들의 대제전인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끝내고 막을 내렸다.

 

31일(현지시각)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미츠 아레나(Arena Armeets Sofia)에서 열린 ‘소피아 2022 WT 세계태권도유소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한국 남자 유소년대표 김건우와 이은석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추가 획득하면서 남자부는 종합우승을 이끌었다. 여자부는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김건우(울산중)는 -57kg급 결승에서 변칙 발차기와 기습적인 머리 공격에 능한 벨지움 엘 하다이 야신과 3회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2-1로 힘겹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 5대3으로 제압한 김건우는 2회전은 5대6으로 아쉽게 한 점차로 내줬다. 마지막 승부를 가리는 3회전 상대 몸통 공격을 내줬으나 곧 근접 몸통 돌려차기로 만회한 뒤 오른발 내려차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몸통 추가 득점을 빼낸 뒤 상대의 반격을 노련하게 차단하면서 12대3으로 완승했다.

김건우가 결승에서 몸통 돌려차기 공격을 하고 있다.

함께 결승에 오른 남자 -49kg급 이은석(서원중)은 이란 사다티 모하마드 메디를 맞아 상대의 노련한 오른발 내려차기 기습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며 세트 스코어 0-2로 무릎 꿇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59kg 초과급 코트디부아르 오신 키미 로렌은 태국 슈리마하트 서폰을 꺾고 유소년 세계대회에 남녀 통틀어 코트디부아르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이 체급 준결승에서 아쉽게 태국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한 이스라엘 하자마 리파즈 역시 이스라엘 유소년 대표팀 최초로 메달을 기록했다.

 

만12세부터 만14세까 세계 각국의 태권도 꿈나무들이 경기 경험을 쌓고 우정을 나누는 이 대회는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처음 개최된 뒤 2015년 전북 무주, 2017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2019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이어 이번에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다섯 번째로 열렸다.

 

남자 -61kg급 결승에서 이란 고고베리제 니카에게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조지아 제이나리 라딘은 조지아 태권도 역사상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유소년, 청소년, 성인 겨루기와 품새를 통틀어 첫 메달을 획득했다.

WT 조정원 총재가 남자부 종합 시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자부는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고 이란, 멕시코, 아제르바이잔, 태국이 뒤를 이었다. 

남자부 종합우승은 한국(금4, 은4 = 종합점수 730점)이 차지했다. 강호 이란(금2, 은1 = 313점)과 멕시코(금2, 동1 = 291점)를 큰 점수 차로 제쳤다.

 

대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15년 안방에서 열린 무주 세계대회 이후 3회 대회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특히 직전 2019 타슈켄트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기록했다. 여전히 외국 선수들보다 체격과 힘에서 열세지만 빠른 발놀림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우위를 점했다.

여자부 종합시상. 이란이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태국, 한국, 우즈베키스탄, 코트디부아르 순으로 단체 입상했다. 

한국 여자 유소년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기록했다.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유소년선수권 창설 이후 5회 대회 만에 처음으로 종합 순위 입상에 성공했다.

 

이란 여자 유소년은 금4개, 은1개, 동1개를 획득해 총 582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 및 대회 통산 5회 대회 중 4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준우승은 태국(금2, 은2 = 363점)이 차지했다.

 

한국이 역대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유소년 태권도 발굴과 육성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란과 태국, 터키, 러시아, 멕시코 등 유소년부문 강호 국가들은 성인 대표팀만큼 유소년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전히 그보다 투자가 부족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기술력으로 낯선 국제무대에서 기대 이상 선전했다.

 

한국중고태권도연맹 이성훈 전무이사는 “한국 유소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제 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과 한국중고태권도연맹이 WT 새 경기 규칙인 라운드시스템과 동일한 경기규칙을 적용해 선발전을 치렀다. 대회 파견 전에는 풍생고에서 사흘간 합숙훈련을 통해 국제대회가 처음인 선수들에게 다양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지도자 선임 역시도 경쟁력 우선으로 선발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세컨 자격이 부여되는 WT 경기지도자 레벨2 자격증 소지자를 우선으로 최근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많이 배출한 팀 지도자 위주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남녀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멕시코와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조정원 총재 시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녀 최우수선수상에는 모두 -41kg에서 우승한 멕시코 기예르모 마누엘 코르테스와 우즈베키스탄 레이로 카스노바가 수상했다.

 

남녀 최우수지도상은 한국의 황한삼, 이란의 마수메 모하마디안, 남녀 최우수심판상은 한국의 박경섭, 아제르바이잔 아이굴 압둘라예바 심판원이 각각 수상했다. 감투상은 대만, 장려상은 우크라이나가 받았다.

 

다음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는 코로나19로 연기 개최된 만큼 내년 2023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다.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을 획득한 김건우가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황한삼 코치와 함께 우승을 상징하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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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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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홍주

    정정해주세요
    최우수 지도장상 황찬갑이 아니라
    울산중학교 황한삼코치입니다

    2022-08-01 07:57: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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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카스미디어 편집부

      사진 편집 과정에 오타가 있었습니다. 수정 완료 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08-01 16:4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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