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력 한국계 정치인 최석호 의원 방한 “태권도 놀라운 성장”


  

미국 CA 최석호 하원의원, 美 연방 ‘태권도의 날’ 제정 추진할 것!

미국 캘리포니아주 3선 최선호 하원의원이 최근 방한해 국기원을 방문했다.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캘리포니아주 하원 한인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최석호 의원(미국명 스티브 최, 68지구, 공화)이 부인 최옥경 여사, 김남희 보좌관 등과 함께 방한해 태권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방문한 동안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비롯해 태권도진흥재단이 있는 태권도원,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수도 서울시태권도협회,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등 태권도와 무예 대표 기관을 잇달아 방문했다. 또한 조선대학교 태권도아카데미를 방문했다.

 

이번 방한은 한미 친선 강화를 목적으로 그 중 태권도와 문화, 체육 교류, 한국 문화 등 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것. 특히 캘리포니아태권도위원회 김진섭 위원장과 UC버클리대학교 무도연구소 러셀 안 소장(안창섭) 등 태권도인이 일행으로 함께하면서 방한 기간 태권도계와 많은 만남이 이뤄졌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을 방문한 최석호 의원은 “소싯적 태권도를 배워 루이지애나에 유학 시절 71년부터 아칸소 핸드슨대학교에 태권도를 가리켰다. 당시 한 학기에 1학점짜리 태권도 과목을 3년간 가르쳤다. 미국 대학 내 최초로 태권도를 가리켰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UC버클리대학교가 켄민 박사(민경호)님이 더 일찍이 시작했더라”며 태권도와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태권도를 배웠다는 것에 자신감이 있어서 두렵지 않았다. 한 예로 대학원 재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가발을 팔던 적 있다. 그때 흑인 강도를 만났다. 나보고 돈을 달라고 해서 난 태권도를 수련자라며 겨루기 자세를 취하자 강도가 도망간 일화가 있다"고 태권도의 강점을 덧붙였다.

 

최 의원은 “미국 일선 태권도장에 태권도 수련이 바른 인성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다스리는데 좋다는 평가를 받아 매우 활성화 되어 있다”라면서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시작한 태권도가 안 들어간 곳이 없다. 시리아 난민캠프까지 전파된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세계에 퍼져 있는 사범님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이 모국인 정치인으로 최소한 노력으로 동료 의원과 결의문 채택해 캘리포니아에 태권도의 날 제정을 작년에 결실을 보았다. 앞으로 캘리포니아를 모방해 다른 주로 확대되어 비로소 연방에서도 태권도의 날이 인정되길 바라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태권도원을 방문한 최석호 의원 내외가 전망대에서 태권도원 시설을 소개 받고 있다.

태권도원을 방문한 최 의원은 “역시 태권도 종주국다운 놀라운 규모와 시설에 놀랐다. 기대 이상이다. 태권도 정신과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장소가 될 것 같다. 미국과 교류를 통해 많은 미국 태권도 수련인구가 이곳에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개하겠다”라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이번 방한에 동행한 캘리포니아태권도위원회 김진섭 위원장은 “정말 바쁜 일정 속에 방한해 짧은 시간 국내에 여러 곳에서 만남이 예정되었는데도 태권도단체 방문 요청에 모두 수락해 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방한을 통해 태권도에 더욱 각별한 인연을 계기로 한미 문화 교류뿐만 아니라 태권도 발전에도 크게 힘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석호 의원은 미국 내 현역 한인 정치인 중 가장 선거 경험이 가장 많다. 그는 1968년 한국에 파견될 ‘평화봉사단(Peace Corps·피스코)’ 단원에게 미리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칠 한국어 강사로 초청돼 도미한 뒤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도서관학 석사, 피츠버그 대학에서 도서정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USC에서 도서관학과 교수를 지냈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밀집지인 어바인에 정착해 교육사업과 커뮤니티 봉사를 해온 그는 어바인 교육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한인 1세로서 어바인 시의원과 시장을 두 차례 역임한 뒤 주 의회까지 진출해 한인사회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석호 의원이 캘리포니아주태권도위원회 김진섭 위원장과 국기원을 방문해 전갑길 이사장과 최재춘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장과 국기원이 추진 중인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함께할 뜻을 밝히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년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최 의원은 주정부 차원의 매년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지난해 ‘친한파’인 동료 쿼크 실바 의원과 공동 발의했다. 특히 이 결의안은 주의회 상·하원 합동 결의안인 ACR1으로 회의 중 가장 먼저 제출돼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 의원은 또 한국의 대표 문화인 ‘한글의 날’과 ‘김치의 날’, ‘직지의 날’, ‘5.18 민주화 운동의 날’ 등 제정에 앞장서는 등 한인사회를 위한 다양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여 년간 교육자와 정치인으로 미주 지역 한국어 교육 확산, 한국 및 한인 위상 제고, 한미 우호강화, 취약계층 동포 권익보호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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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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