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 개최지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은 12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 본부인 올림픽 하우스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아제르바이잔 바쿠를 2023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했다.

중국 우시와 경쟁한 아제르바이잔 바쿠는 집행위원들의 선택을 받아 2023년 개최지로 결정됐다. 2023년은 WT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은 큰 의미가 있는 대회가 될 예정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역대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와 세계유소년태권도대회, WT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등 WT 주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WT 조정원 총재는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WT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바쿠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는 모두가 합심해 기념비적인 대회가 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번 IOC 올림픽하우스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는 애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모든 행사가 취소, 연기되면서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총회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왔다.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집행위원회가 2년여 만에 올림픽 심장부 로잔에서 개최된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날 회의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WT 집행위원들이 올림픽하우스에서 집행위원회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오랜 기간 동안 IOC의 중요한 파트너인 WT는 난민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인도주의적인 활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태권도가 버추얼 스포츠의 선두 주자가 되고 있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다”라고 덧붙이면서 바흐 위원장은 조정원 총재에게 ‘IOC 위원장 트로피’를 전달했다.

집행위원들은 지난달 고양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와 3월 19일 태권도박애재단이 요르단에서 200여명의 난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호프 앤 드림스(Hope and Dreams)’ 대회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

또한 집행위원회는 2021 우시 세계선수권대회가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취소됨에 따라 오는 11월에 1년 연기해 ‘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멕시코에서 개최하기로 이전 회의에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애초 개최도시를 멕시코 최고 휴양도시인 칸쿤에서 중부에 위치한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로 변경하는데 동의했다. 멕시코 조직위원회는 갑자기 치솟은 물가 때문에 칸쿤 개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집행위원회가 장소 변경을 승인했다.  

다음 집행위원회는 오는 8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앞서 열릴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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