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월드챔피언 박태준 "반짝이지 않고,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바쿠 세계선수권 남자 -54kg에서 우승하며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는 박태준과의 생생한 현장 인터뷰

배준서가 우승을 확정 지은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로 열아홉 새내기 대학생이 세계태권도선수권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무서운 기세로 우승 릴레이를 달리고 있는 박태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박태준(경희대, 1학년)은 2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창립 50주년 기념 '바쿠 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이하, 세계선수권)' 남자 -54kg급에서 우승했다.

 

특히 이날 박태주는 준결승전부터 화려하는 기술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관람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 한국 선수단에게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박태준과의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박태준(19, 경희대)이 메달 시상 이후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Q. 우승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체중을 힘들게 빼서 경기력이 잘 나올까 고민했다. 그래도 점점 경기를 계속하며 좋아진 것 같다.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할머니, 엄마, 아빠, 가족들이랑 친구들, 형, 누나 모두 고맙다. 고등학교, 중학교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린다. 그리고 대표팀 형, 누나들과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

 

Q. 체중 감량은 힘들었나?

 

"이번에 감량을 많이 했다. 결과적으로 감량이 많이 힘들었다."

 

Q. 어떻게 감량했나.

 

"그냥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했다."

 

Q. 이번 대회 원래 목표 뭐였나?

 

"그래도 전부터 -54kg급은 김태훈 형이나, 배준서 형이 금메달 계속 땄었기 때문에 나도 그 뒤를 이어서 따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Q. 우승 확정 순간 기분은 어땠나?

 

"마지막에 1초가 남았는데 3점 앞서고 있어 이겼다고 확신했다. 기쁘면서도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Q. 한국 선수단 형들이 잘 챙겨주나?

 

"장난도 잘 치고 잘 챙겨주고 예뻐해 준다."

 

Q. 본인 경기 스타일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체력이 되는 데까지는 공격적으로, 재밌는 발차기를 하면서 즐기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Q. 4강 준결승전에서도 대단한 뒤돌려차기를 성공시켰다.

 

"점수 차이도 조금 있었고, 기회가 딱 보여서 한 번 찼는데 타이밍과 운이 좋게 잘 맞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Q. 경쟁이 과열된 체급이다. 앞으로 목표 한 마디 부탁한다.

 

"앞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는 아마도 못 나가게 될 것 같다. 그저 가장 앞에 있는 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것에 하나하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 작년부터 꾸준히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어떤 심정인가?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 했는데 주변에서 다 '할 수 있다.'라고 해주시고 믿어주셔서 나도 믿기로 하고 매 시간 최선을 다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 창립 50주년 기념 '바쿠 2023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kg에서 우승한 박태준(19, 경희대)이 금메달을 시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Q. 이틀 전 올림픽 경쟁자인 배준서 형이 우승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

 

"내가 뒤 경기이기도 했고, 점수 싸움도 하고 있있는데 남의 경기가 안 되기를 바라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 열심히 하는데. 축하해줬고 나는 내 경기에 집중했다."

 

Q. 그랑프리 우선순위 밀려서 못 뛰는 상황이다. 뒤집을 전략 있나?

 

"깊게 생각해보진 않았다. 올림픽을 목표로 보고 있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최선을 다했는데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Q. 마지막 경기 힘에 부칠 때 어떻게 다잡았나?

 

"결승에서 '이것만 버티면 금메달이다.', '할 수 있다.'라고 되내이며 계속 고비 마다 참았던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오래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그랜드슬램이다. 앞으로 있을 대회 준비 잘해서 다 잘 해내는 게 목표다."

 

[무카스미디어 = 아제르바이잔 바쿠 - 권석무 기자 ㅣ sukmo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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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무 기자
무카스미디어 MMA, 주짓수, 무예 분야 전문기자.
브라질리언 주짓수, MMA, 극진공수도, 킥복싱, 레슬링 등 다양한 무예 수련.
사람 몸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치료학을 전공. 
무예 고문헌 수집 및 번역 복간본 작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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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선수. 경희대선수로 세계대회 우승 축드립니다.
    항상 몸관리 잘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2023-06-04 23:24:4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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