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보라!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자매 ‘월드 챔피언’ 도전 나선다!


  

한국체대 남녀 4체급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배출! 영천시청도 2체급 눈길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자매 세계태권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동반 선발된 강미르(좌)와 강보라(우) 자매와 팀 코치이면서 부친인 강호동 코치(영천시청)가 선발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자매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동반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태권도 차세대 기대주 0순위로 꼽히는 강미르와 강보라는 주위 예상대로 국가대표 최종전 1위에 이어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동반 획득했다. 실력 또한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압도할 만한 실력과 국제 경기력까지 갖춰 충분히 동반 우승은 욕심이 아니다.

 

동생 미르가 먼저 출전권을 따냈다. 21일(한국시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22 WT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 1차 평가전’에서 여자 -46kg급 강미르(영천시청)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노련파 김보미(수성구청)와 샛별 김주미(서울체고)를 연파하며 2승으로 성인부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챙겼다.

 

동생에 기세에 이어 언니 보라도 이튿날 경기에서 두 자매의 활약은 이어졌다. 강보라(영천시청)는 오서린(대구보건고)을 22대8, 황예빈(한국체대)을 제압하며 자매 국가대표 탄생의 역사를 완성 시켰다. 수년간 국가대표에 여러번 선발됐지만, 성인부 1진 동반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르, 보라 자매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에 서로 강점을 갖추고 있어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미르는 단신이지만 빠른 움직임과 저돌적인 공격 운영으로 장신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성숙함을 갖췄다. 일찌감치 한국 여자 태권도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보라는 감각적인 경기 운영과 머리 공격으로 월드 챔피언 도전에 나선다.

 

두 선수는 이번 선발과 동시에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경쟁이 시작된다. 자매 동반 국가대표 발탁으로 당분간 세계대회에 집중하게 되지만, 이후로는 자매의 대결로 이어진다. 올림픽 여자 -49kg 통합체급에 뛰게 되어 두 선수의 피할수 없는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감동적인 경기력을 펼친 이다빈(서울시청)이 최종 선발에 성공했다. 막강한 경쟁자인 경희대 명미나에 18대5, 패기로 도전에 나선 이수연을 18대4로 제쳤다. 이로써 지난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역시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결승까지 6경기 평균 44점으로 MVP까지 선정된 배준서(강화군청)가 선발돼 2연패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라운드로빈 방식의 평가전에서 한체대 김세윤을 상대로 1승씩 챙긴 배준서와 한성고 박태준이 맞붙어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배준서가 웃었다.

 

역시 한국 남자 태권도의 간판이 된 장준(한국체대)도 기대했던 대로 세계선수권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태권도 12년 연속 국가대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쓰고 올해 은퇴하는 이대훈의 빈 자리는 한국체대 권도윤이 선발됐다. 

용인대 장은석(청)이 남자 -74kg급 평가전에서 대전광역시청 이승구(홍)를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태권도신문_

남자 -74KG급 최종 선발된 장은석은 용인대에 7년 만에 남자 태극마크를 안겼다. 국군체육부대 원종훈이 출참해 대전광역시청 이승구와 맞붙어 3회전 후반까지 승부를 알수 없을 정도의 접전을 펼친 끝에 막판 머리 공격을 적중 시키며 11대9로 세계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 11월 함양에서 개최된 국가대표선수선발 최종대회 1⸳2⸳3위자 총 4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전에서 1일차 경기에서 8체급 중 6체급에서 ‘2022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선수가 확정되었다.

 

한국체대가 남녀 4체급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영천시청은 미르, 보라 자매의 활약으로 창단 후 세계선수권 첫 2체급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고등학교 선수로는 여자–62kg 곽민주(서울체고)가 선발됐다.

 

최종 선발전 결과로 평가전은 1위자는 3위자, 2위자 3위자, 1위자와 2위자 경기순으로 진행됐다. 1위자가 2승으로 1위를 거두면 2차 평가전 없이 세계선수권대회로 직행한다.

 

하지만, 최종대회 2위자 또는 3위자가 2승을 거둔 경우는 오는 1월 20일 무주에서 2차 평가전을 통해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2022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확정 명단>

 

남자부

–54kg 배준서(강화군청)

–58kg 장준(한국체육대학교)

–74kg 장은석(용인대학교)

–68kg 권도윤(한국체육대학교)

–80kg 박우혁(한국체육대학교)

+ 87kg 강연호(수원시청)

 

여자부

–46kg 강미르(영천시청)

–49kg 강보라(영천시청)

–53kg 박혜진(조선대학교)

–57kg 김유진(한국체육대학교)

–62kg 곽민주(서울체육고등학교)

–73kg 이다빈(서울시청)

 

2022 세계태권도선수권 파견 1차 평가전 경기결과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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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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