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역사 산증인 박종수 원로 별세… 향년 80세


  

겨루기 초기 챔피언 출신, 68년 캐나다에 정착 ITF 보급에 중추적 역할

2005년 ITF 한국지부 개설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던 故 박종수 원로.

해방 이후 태권도 태동기에 세계를 돌며 태권도를 알리고 개척에 힘썼던 박종수 원로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68년 캐나다로 이주한 박종수 원로는 지난 27일(현지시각) 토론토 서니브룩 병원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젊은 시절 전북경찰서 태권도 사범으로 활동하면서, 1964년 대한태권도협회 중량급 우승을 차지한 경력을 초기 경기인 출신이다.

 

특히 태권도가 세상에 이름을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장본인이다.

 

1965년 故 최홍희 총재가 주도한 한국 정부에서 대한태권도협회를 통해 첫 파견된 구아시범단(단장 최홍희)에 故 한차교, 故 김중근, 권재화 사범과 함께 ‘국기태권도 친선사절단’ 시범단원 일원으로 구라파와 아프리카에 태권도 시범을 순회하며 태권도를 널리 알렸다.

 

1965년 서독에 초청돼 독일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이듬해 네덜란드에 이어 1968년 캐나다로 이주 후 그곳에서 정착했다. 이듬해 토론토에 태권도장을 개관하면서 캐나다와 미주 지역 태권도 개척에 힘썼다.

 

특히 1973년 최 전 총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치적 갈등으로 한국을 떠나 캐나다로 이주하는데 도운 인물이기도 하다.

 

국제태권도연맹(ITF) 최홍희 창설 총재 최측근으로서 부총재직을 역임하면서 ITF 세계 보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홍희 전 총재의 최측근이자 애제자였던 고인은 80년 최홍희 총재가 ITF를 북한에 정착하려고 하자 극구 반대해 한동안 관계가 멀어졌다. 결국 최홍희 전 총재의 설득과 관계 호전으로 마지막 순간 평양에서 고인을 지켰다.

故 박종수 원로는 최홍희 총재와 함께 태권도 보급을 위해 함께 했다.

2002년 최홍희 전 총재가 사망한 뒤 ITF가 분열되자 정통 ITF 보존을 위해 마지막까지 원로 사범으로서 역할을 했다.

 

또한 한 뿌리에서 태어난 태권도가 WT와 ITF로 갈리고, 남과 북으로 갈린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WT와 ITF 기술 통합과 태권도를 통한 남북 태권도 교류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캐나다 60대 이상 캐나다인은 그를 캐나다 태권도 아버지로 불린다. 이는 캐나다 태권도의 명실상부한 최초의 개척자라는 것을 뜻한다. 캐나다에서 태권도로 유명세를 떨칠 때에는 현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12월 7일 캐나다와 미주 태권도 사범들이 함께한 가운데 스카보로 파인 장의사(625 Birchmount Rd)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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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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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장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십시오.

    2021-12-02 12:18:2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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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순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평생 태권도를 위해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사성님의 태권도사 잊지않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요.

    2021-12-01 16:25:5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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