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5개 대륙 회장 선거 완료… 새 수장은 누구?


  

WT 총재, 집행위원, 감사 선거 한국시각으로 11일 밤 8시부터 진행

WT 산하 대륙별 선거에서 새롭게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 회장단. 왼쪽부터 아시아 이규석, 유럽 사키스 프라갈로스, 오세아니아 존 코스파스, 팬암 후안 마뉴엘 로페즈, 아프리카 이사카 이데 회장.

세계태권도연맹 선거가 11일(한국시각) 저녁을 앞두고 산하 5개 대륙 연맹 회장선거가 모두 완료 됐다.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는 전임 회장이 그대로 유임이고, 팬암과 아프리카는 새로운 인물이 회장에 선출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10일(한국시각) 오후 WT 서울 본부 대회의실에서 정기 집행위원회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새롭게 선출된 5개 대륙연맹 회장단을 소개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WT 규정에 따라 5개 대륙연맹 회장은 당연직 부총재로 선임된다.

 

아시아태권도연맹(WT Asia)은 한국 이규석 회장, 유럽태권도연맹(WT Europe)은 사키스 프라갈로스(Athanasios Pragalos), 오세아니아(WT Oceania)는 존 코스파스(Mr. John Kotsifas)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공석으로 현재 WT 관리단체가 된 팬암(WT Pan Amerca)은 전 멕시코태권도협회장을 역임한 후안 마뉴엘 로페즈(WT 집행위원, Juan Manuel Lopez Delgado)거 선출됐다. 역시 전임 회장의 사고로 공석인 아프리카(WT Africa)는 이사카 이데(니제르, Issaka Ide)가 새롭게 선출됐다.

 

산하 대륙연맹 회장의 임기는 모두 4년이며, 오는 2025년 WT 총재 선거 직전까지 회장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아시아태권도연맹 선거에서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이 8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출직 부회장에 1위로 선출됐다. 집행위원 선거에서는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이경배 회장이 37표로 최다득표를 얻으며 선출됐다.

10일(한국시각) WT 집행위원 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된 가운데 조정원 총재가 새롭게 선출된 대륙연맹 회장단을 축하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WT 조정원 총재는 10일 새롭게 선출된 회장단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뒤 “내년 2월 중국 북경에서 열릴 IOC총회에서 2028 LA 올림픽 종목이 결정된다. 대륙연맹이 어느 때보다도 단결, 화합해 WT가 최고의 국제 스포츠 연맹이 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정원 총재 6선 도전, 11일 저녁 집행위원, 감사 선거도 

 

한편, WT 총재 선거는 11일 저녁 8시 화상으로 열릴 WT 총회에서 진행된다. 조정원 현 총재가 6선 도전을 한다. 단독 출마해 선거 규정에 따라 회원국 대표가 가부로 당선 유무를 결정한다.

 

조정원 총재는 2004년 전임 故 김운용 총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재직에 당시 故 박차석 팬암연맹 총재와 보궐선거로 1년 잔여임기로 첫 선출된 후 2005년 마드리드(對 박선재, 이태리태권도협회장) 재선, 2009 코펜하겐(對 낫 인드라파나, IOC위원) 3선, 2013 푸에블라(단독) 4선, 2017 무주(단독) 5선 연임했다.

11일 저녁(한국시각) 8시 전화투표로 WT 총재, 집행위원, 감사 선거가 열린다.

이와 더불어 WT 집행위원과 감사 선거도 동시에 열린다. 집행위원은 5개 대륙별로 최다 득표자 순서로 선출한다. 대륙별 집행위원 선출 인원은 아시아, 유럽, 팬암이 각 4명, 아프리카 3명, 오세아니아 2명이며 대륙 별로 반드시 여성 1명이 포함되어야 한다.

 

40명의 집행위원 후보 가운데 한국인 또는 한국계는 대한민국 정국현 현 WT집행위원, 양진방 현 WT 집행위원 겸 대한태권도협회장, 김인선 현 WT 집행위원 겸 기술위원장, 엄태호 바누아트태권도협회 사무총장, 김홍기 베네수엘라태권도협회장, 하기승 캐나다태권도협회장 등이 후보로 등록했다.

 

현 선출직 및 임명직 집행위원 21명 중 12명이 입후보 했다. 오세아니아 입후보자 가운데는 지난 3번의 동하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의 탈의로 기수로 입장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타도 후보로 등록했다.

 

부총재직은 별도의 선거 없이 각 대륙연맹의 선거에서 선출된 회장 5명이 당연직 부총재직을 맡게 된다.

 

WT는 투명성, 신뢰성, 민주성, 스포츠 개발 및 협력, 컨트롤 메커니즘 강화 등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ASOIF)의 거버넌스 평가 기준 지표에 맞춰 집행위원의 임기 및 나이 제한을 도입했다. 신규 위원직 후보자는 선거일 기준 만 70세 이전만 입후보 가능하며 현재 재임 중인 위원은 80세 이전으로 후보직 신청을 제한했다.

 

이번 선거부터 임기 4년의 동일 직책에서 3번까지만 선출 가능하다. 한 직책에서 연속 3번 선출된 경우 다른 직책 후보 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4년을 쉬어야 하는 것으로 규약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재임 위원 기존 임기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또한, 성별 균형 원칙을 제도화해 각 대륙별로 여성 집행위원이 의무적으로 한 명씩 선출되도록 했으며, 이중 가장 많이 득표한 여성 위원은 부총재로 승격된다.

 

온라인 선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ASOIF 등 국제경기연맹 선거에 사용한 전자 투표 시스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WT 선거관리위원회는 IOC 위원 겸 WT 부총재인 아이샤 가라드 알리가 위원장이고 WT 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장마리 아이어와 WT 품새위원회 위원장인 김중헌 교수가 위원으로 세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WT 집행위원 대륙별 입후보자(파란색, 현 집행위원)

 

◎ 아프리카(3명 선출, 9명 입후보)

1 Issaka IDE(니제르)

2 Driss EL HILALI(모로코)

3 Jonathan NNAJI(나이지리아)

4 Mohamed SHAABAN(이집트)

5 Balla DIEYE(세네갈)

6 Cyprien BIGIRIMANA(부룬디)

7 David Gideon KOK(남아프리카공화국)

8 Nadia SOBHI AHMED ALI(이집트) - 여성

9 Margaret Elizabeth BINGA(나이지리아) - 여성

 

◎ 아시아(4명 선출, 7명 입후보)

1 정국현(대한민국)

2 양진방(대한민국)

3 Lt Col Raja Wasim AHMED(파키스탄)

4 Hani Ali ALMERSHAD(쿠웨이트)

5 Ahmed Hamdan ALZEYOUDI(아랍 에미리트)

6 Nadin Farid Khalil DAWANI(요르단) - 여성

7 Soe Soe MYAR(미얀마) - 여성

 

◎유럽(4명 선출, 8명 입후보)

1 Metin SAHIN(터키)

2 Jesus CASTELLANOS PUEBLAS(스페인)

3 Anatoly TEREKHOV(러시아)

4 Angelo CITO(이탈리아)

5 Pascal GENTIL(프랑스)

6 Slavtcho Pentchev BINEV(불가리아)

7 Sarah Stevenson JENNINGS MBE(영국) - 여성

8 Anna VASSALLO(몰타) - 여성

 

◎오세아니아(2명 선출, 6명 입후보)

1 Hassan ISKANDAR(호주)

2 Tae Ho UHM(호주, 바누아투)

3 Pita Nikolas TAUFATOFUA(통가)

4 Jamie Lee CARPENTER(뉴질랜드) - 여성

5 Heather Ann GARRIOCK(호주) - 여성

6 Malia PASEKA(통가) - 여성

 

◎팬암(4명 선출, 10명 입후보)

1 Juan Manuel LOPEZ DELGADO(멕시코)

2 Anthony FERGUSON(트리니다드토바고)

3 김인선(미국)

4 김홍기(베네수엘라)

5 Francisco Jose CAMACHO(도미나카공화국)

6 Mario MANDEL VAISMAN(칠레)

7 하기승(캐나다)

8 Richard Jay WARWICK(미국)

9 Maria Rosario BORELLO CASTILLO(과테말라) - 여성

10 Maria de Lourdes DE VEER(아루바) - 여성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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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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