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선출… 아시아인 최초! 

유승민 IOC선수위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IOC선수위원회는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총회를 열고 핀란드 여자 아이스하키 엠마 테르호 선수위원을 새 위원장, 한국의 유승민 위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모두 입후보 선거 방식으로 치러졌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탁구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승민 위원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자유로운 영어 의사소통으로 국제 스포츠 선수, 행정가들과 자연스러운 친화력을 발휘하며 IOC 내에서 신임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에 아시아인 최초 선출이라는 점에서 IOC 내부에서 영향력을 짐작케 한다.

안방에서 열렸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선수촌장을 역임했다. 현재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유산을 기록하는 2018 평창기념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 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국제스포츠계 입지는 친정인 탁구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이어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별세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 회장 선거에 30대 젊은 나이로 회장에 당선돼 한국 탁구계에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한때 故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 재임 시절에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은 막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그러나 퇴임 후 한국인 IOC위원이 줄어들면서 위축됐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 선출로 한국 국제 스포츠계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위원은 현지에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이 됐다. 신종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더 큰 책임감을 지니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선수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들을 대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IOC 내부에서 핵심인 선수위원회의 부위원장 중책을 맡음과 동시에 아시아인으로 앞으로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2022 베이징올림픽, 20224 강원 유스 동계 올림픽 등 IOC 중요 이벤트가 아시아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앞서 2019년에는 IOC로부터 2028 LA 하계올림픽 준비와 관리, 감독을 총괄하는 조정위원회(Coordination Commission) 조정위원과 IOC 교육위원으로 선임 된 바 있다.

조정위원회는 2018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운영방안 제시 및 전반적인 준비 절차에 대한 관리 감독 △현장 실사 △IOC 집행위원회에 올림픽 대회 준비 현황 보고 △대회 개최 후, IOC 집행위원회와 IOC 총회에 보고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IOC 교육위원회는 올림픽 가치 기반 교육의 추진에 대해 조언하고, 스포츠를 통한 청소년 교육과 관련된 IOC 프로그램 및 활동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한다.

한편, 유승민 위원은 2017년 국기원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으며, 국내외 태권도계 중요 행사에 참여해 태권도 세계화와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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