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계' 주제 국제 융합 컨퍼런스 열려


  

WT, 18일부터 사흘간 태권도원서 '스포츠 태권도의 역할과 발전 방향' 모색

지난 2019년 11월 2일 WT 태권도시범단과 집행부와 함께 방북한 조정원 WT총재(좌)가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리용선 ITF총재(우)와 합동 순회 시범에 대한 합의서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주최로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제1회 전라북도 스포츠태권도 국제융합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2021년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스포츠 태권도의 역할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와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One World One Sport Taekwondo(스포츠 태권도로 하나되는 세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을 비롯해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GAISF(국제경기연맹 총연합회) 등 국제 경기단체들과 국내 3개 스포츠학회가 참여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태권도진흥재단이 후원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방식 (온·오프라인 혼합방식)으로 진행된다.

 

18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식에는 조정원 WT 총재의 개회사에 이어 ITF 리용선 총재의 격려사(실시간 온라인 영상 예정), 그리고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축사와 황희 문체부 장관의 환영사 등이 진행된다. WT 태권도시범단은 야외 시범공연 예정이다. 

 

WT 조정원 총재는 “이번 컨퍼런스는 4년 전인 2017년 기획했던 것으로 우리 연맹 직원들과 또 함께 했던 교수진들의 노력이 그 결실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1966년 하나의 태권도로 출범하여 1972년 최홍의 총재가 ITF본부를 캐나다로 옮기면서 우리는 약 49년간 WT와 ITF, 두 개의 태권도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이어 “최근 들어 북한 ITF의 리용선 총재와 몇 차례 화상 회의를 통해 같은 민족끼리 양 국제경기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 동안 우리가 하나로 가는 길에 초석을 만들어 놓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리용선 총재도 그 뜻을 같이 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에, 이번 컨퍼런스 개최는 리용선 총재와 뜻을 같이 한 것처럼 우리가 향후 하나의 태권도로 가기위한 작은 돌을 올려놓은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COVID19 및 대외 정치적 이유들로 인하여 이번 컨퍼런스에 직접적인 참석은 못했지만 리 총재의 마음도 함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는 “태권도 Core Value 강화로 ‘태권도 통일의 허브 도시, 전북 무주’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여 무주 태권도원이 “One World One Sport Taekwondo”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태권도의 성지가 될 수 있는 시작점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문분야 교수들을 대표하여 현재 WT 교육특별자문을 맡고 있는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정병기 교수(55세)는 “세계태권도연맹과 교육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태권도 관련 26명의 학자가 참여하여 26편의 연구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대한운동학회는 현직 의사들도 발표에 참여하여 전 세계 회원국과 북측 ITF에 전달해 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잘 준비되어 있다”라며 이번 융합컨퍼런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행사 포스터

컨퍼런스 첫째 날에는 한국무예학회(회장 조성균) 중심으로 ’세계 속의 태권도, 문화콘텐츠의 확장과 미래 산업으로의 역할, 미래사회를 위한 WT와 ITF의 융합 가능성’ 등에 대해 발표가 진행되며, 해외 발표자로 Johnson, John Arthur(ITF Instructor, USA) 외 미국 및 프랑스 2명이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무주군 태권도사관학교 건립에 대한 주제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한, 대한운동학회(회장 김기진)에서 태권도 선수를 위한 과학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연구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해외 발표자로는 Jesús CASTELLANOS PUEBLAS(President, Federación Española de Taekwondo, Spain)외 크로아티아 및 쿠바 2명 등이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인 셋째 날에는 한국운동역학회(회장 이기광)에서 스포츠태권도 동작특성의 과학적 분석, 장비와 태권도 지도법, 스포츠태권도의 생체 역학적 특성 비교 등의 제목으로 학계와 국기원, 청와대 경호처, 육군사관학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소속 연구자들이 발표를 진행하며, 해외 발표자로는 Russell Ahn(Professor,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USA)외 아일랜드 2명이 발표할 예정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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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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