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온 · 오프라인 병행 수련 시대' 열리나?
발행일자 : 2021-01-12 10:44:46
수정일자 : 2021-01-13 09:19:24
미국은 이미 여러 도장에서 시행중! 국내선 연세 정훈도장 오프라인 60명, 온라인 90명 수련생 수강
코로나 세계대유행으로 전세계의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태권도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돌봄 기능이 있다는 정부 판단으로 동시간 때 최대 9명까지 수련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정도론 현상 유지도 힘들다. 모든 수련 시간에 정원이 찼다는 가정에도 50~60명의 아이들 정도만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고 싶지만 정원이 마감으로 못 나오는 아이들과 아직은 오프라인 수업이 부담스러운 수련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해결책을 보여주는 도장이 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연세정훈태권도장(관장 심재완)이 그 곳이다.
현재 연세정훈도장은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특이점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장 내에 수련관이 분리되어 있어 넓은 수련장은 오프라인 수업장으로 사용되고 작은 수련장은 온라인 전용 스튜디오로 변신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온라인 수업을 ‘유료화’ 했다는 점이다. 온라인수업의 유료화는 국내 일선 도장에선 소비자가 불편한 반응을 보일까 의식해서 혹은 프로그램이 준비가 안되어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하지만, 연세정훈도장은 지난해 동안 온라인수업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 결과 소비자가 수강료를 지불하고 수련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 덕분에 오프라인 수업 60명이지만 온라인은 이를 훌쩍 넘어 90명 이상이 수련에 참여하고 있다.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첫째. 수련 시간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한 시간을 수업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40분 단축수업을 통해 수업 집중도는 높이고 밀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둘째. 적정 수준의 수련비용
오프라인 수련비를 100%로 봤을 때 60~70%의 비용을 책정했다. 무료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도장 입장에서 보면 이게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실제 잘 운영되는 부분에서 수련비만큼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온라인 수업시스템
온라인 수업을 하기 위해 수련장 하나를 스튜디오로 꾸몄다. 원래 분리 수업을 했기 때문에 비어 있는 수련장을 활용한 것이다. 장비 설치를 했다가 정리 했다를 반복하는 번거로움 없이 신속하게 접속해 수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넷째. 비대면 상담시스템
수련생 방문 없이 상담, 등록, 결제까지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비대면 상담 및 온라인태권도수업을 블로그나 SNS,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홍보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듯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수강할 거니 온라인 상담과 결제를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다섯째. 무엇보다 중요한 수련프로그램
수십 년 지도경험이 있는 연세정훈도장 심재완 관장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련생을 집중시키는 방법, 수련프로그램, 수업 방법 등 모든 부분이 다르다. 온라인수업의 특성상 부모님이 같이 참여하는 경우가 생긴다. 학부모가 보고 있기 때문에 지도자의 언행, 말투 하나하나 까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수업이 만족스러울 때 주변 지인들에 소개하거나 좋은 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 신규수련생이 생겨날 정도이다.
심재완 관장은 미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비전을 이렇게 내다봤다.
“오프라인 수업의 경우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인원을 모집하는 형태이지만, 온라인수업이 고도화될 경우 지역의 장벽이 사라지기 때문에 위치보다 해당 도장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그렇다. 지역이 서울이던 제주도이던 심지어 해외이던 거리의 장벽 없이 그 프로그램이 배우고 싶다면 배울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
물론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확신할 순 없을 것이다. 다만 미래에 대한 시장 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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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먼저 길을 생각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믿고 따라갑니다
감사합니다♡2021-01-14 21:35:25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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