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샬아츠 인사이드]이 시각 코로나19... 관장님은 지금 어떠신가요?


  

쿠팡 배달부터 온라인 유료 세미나까지 처절한 생존게임 중인 일선 지도자

 

이렇게까지 길어지리라 생각 못했던 팬데믹 현상에 일선 태권도장은 한계지점에 도달해 있다. 어렵게 모아둔 종잣돈, 대출, 그나마 지원되는 정부지원금까지 모두 소진된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암울하기만 하다.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지 알 수 없다는 공포감 말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이 있었던 올해 초 3, 4월 때만 해도 이렇게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하기 힘들었다.

일부 지도자들은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 쿠팡 플렉스, 음식 배달, 택배 배달 등의 코로나로 인해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난 분야에 뛰어든 지도자들도 있었다. 이때만 해도 “태권도지도자의 위신이 떨어진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냐. 날이 따뜻해지니 그때까지만 버텨보자.” 등의 분위기가 다수였다.

 

체면을 차릴 정도의 여유와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분의 반응도 지금과는 달랐다. “무슨 태권도를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냐?, 그게 될 것 같냐? 등의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해당 분야 전문가 김동원 교수는 “태권도 및 체육 분야도 온라인 수업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아니라면 도태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주장했다. 하지만 일선 지도자들은 이런 이야기에 큰 반응을 하지 않았다.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호기심 정도였다.

 

K 방역을 너무 믿었던 탓이었을까?

 

해외에서는 여러 도장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국내 지도자들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2020년 마지막 날을 앞둔 현시점에선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당장 생계에 대한 위협으로 일선 지도자들은 뭐라도 해야 한다는 처절한 생존게임을 하고 있다. 체면을 생각하던 이들도 쿠팡 플렉스는 물론 음식 배달, 택배 배달 까지 나서고 있다. 심지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3, 4월에 비해 수수료는 급격히 떨어졌고 배달 수량도 한정 지어 받기 때문에 턱없이 모자란 돈을 쥐어 돌아가게 됐다.

 

한 매체에선 쿠팡 플렉스 물류창고에 길게 늘어선 노란색 어린이 보호차량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만큼 일선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태권도 수업에 대한 생각도 완전 달라진 모습이다.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지도자들도 이제 필수적으로 온라인수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태권도 세미나도 날로 수가 늘어가고 있다. 수요가 많다 보니 정원도 금세 차버린다.

심지어 조명부터 웹 카메라 노트북 등 온라인수업을 위한 장비에 까지 큰 관심을 보인다.

 

수원에 한 지도자는 ”쿠팡이나 음식배달로 벌 수 있는 돈이 한정적이고 용돈 벌이에 지나지 않아 사범들 인건비는커녕 임대료 일부를 지불하는 것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런데 온라인 수업을 유료화한다면 어느 정도의 유지가 가능할 것 같다. 차라리 이 부분에 노력을 쏟아 현 상황을 견뎌봐야겠다.”라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온라인 수업전문가 김동원 교수는” 3, 4월에 말했던 것처럼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도태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온라인 수업을 생존수단을 생각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 때문에 강의 문의와 일정이 꽉 찬 실정이다. 하지만 태권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어 태권도 지도자들의 강의 문의가 있으면 저녁 늦게라도 도와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사실 도장의 주요 수련생인 초등학생은 이미 온라인 수업에 대한 적응을 어느 정도 해낸 상태이다. 사용법, 온라인 수업 매너 및 소통방법 등 말이다. 학교에서 처음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그에 비해 준비가 안 된 건 오히려 지도자 쪽이다. 지도자들은 새로운 시대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화상통화 시스템 사용법, 온라인 교수법 등을 개발이 필연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품질이 당당하게 유료화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아직 소비자는 태권도 온라인 수업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회의적인 분위기라 쉽지 않아 보이긴 한다.

 

코로나가 종식되기까지 기다리기엔 일선 도장은 한계점이 이르렀다. 영어, 수학 등의 발 빠른 온라인 유료화 전환에 소비자도 적응을 하는 시점이다. 새해가 시작될 시점에는 이러한 변화가 더욱 빠른 속도로 안정화 단계에 들어 설지 모른다.

 

그 시장에서 무술도장이 당당히 한 영역을 차지하려면 우리도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 관장님은 어떠신가요?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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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온라인수업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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