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12월 1일… 오늘은 공식 태권도 품새 교본 탄생의 날!


  

역사속의 태권도근현대사 17편 - 태권도 인에게 매우 특별한 날

역사를 바라볼 때 한가지 사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의 평화로운 공존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이 컬럼 역사속의 태권도역사”는 펙트를 중심으로 서술했지만 참고문헌마다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태권도역사를 격동의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현재 태권도가 가고자 하는 올바른 길을 합리적으로 생각해 보기 위함이다. 간혹 이 컬럼이 다른 이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음은 인정하며 날카로운 비판과 대안도 나오길 기대한다. [필자 주] 

12월 1일. 이 글을 쓰는 오늘은 태권도 품새(당시 품세)를 사랑하는 태권도인들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1972년 12월 1일 대한태권도협회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태권도교본'을 발간한 날이기 때문이다.

 

당시 회장이었던 김운용 회장이 발행인이며, 기술심의회 이종우 의장의 진두지휘아래 이 교본이 탄생했다.

최초의 공식 태권도교본

내용을 살펴보면 태권도역사를 다시 들여다 보고 팔괘와 태극품새, 그리고 유단자 품새8개 고려, 금강, 태백, 평원, 십진, 지태, 천권, 한수, 일여등 수록했다.

 

당시 개인이 집필한 교본은 있었지만, 협회 주도로 공식 태권도교본은 이 품세편이 최초로 기록되고 있다.

 

겨루기의 발전으로 품새는 중요성을 인정 받으면서도 엘리트스포츠인 겨루기에 비해 발전이 더디게 간 것이 사실이다.

 

품새의 유래와 제정 년도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최초의 교본은 무덕관 황기 관장이 1949년 4월 4일 집필한 '화수도교본'이다. 이 교본은 한국전쟁으로 3천부 중 670부만 공급었다고 한다.

화수도교본 표지

당시 당수도와 권법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던 시기에 화수도교본이라는 책은 다소 생소해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두 번째 교본은 최석남 대령이 1955년 집필한 '권법교본'이다. 저자인 최석남은 당시 현역 육군 대령으로 군복무 중 청도관 엄운규를 기용하여 많은 사진과 그림을 삽입하여 이 권법교본을 집필하였다.

 

세 번째 교본은 강덕원 출신의 박철희가 1957년 집필한 '파사권법(破邪拳法)'이다. 육군 장교 출신이자 육군사관학교 초대 태권도 교관을 지낸 박철희는 재대한 후 해인사에 들어가 그간 배운 본인의 권법을 정리하여 파사권법(破邪拳法)을 집필한다.

파사권법(박철희 1958)

네번째는 무덕관 황기 관장이 1949년 낸 화수도 교본을 수정 보안해서 출판(계량문화사)한 당수도교본(1958)이다. 화수도교본에서 왜 당수도 교본으로 변경하여 출판을 했을까?

 

당수도교본(황기 1959)

무덕관 명칭에 대해서 황기는 이렇게 서술 하고 있다.

 

저자로서는 현재 “당수도”라는 명칭을 대회적으로 쓰고 있으나, 이것은 본의 아닌 칭호인것이다. 그리하여 일찍부터 “화수도(花手道)라고 새로운 명칭을 제정하였던 것이다.....중략.....(당수도교본 1959)

 

이처럼 당수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1950년대에 이미 엿보였다.

 

이때까지는 모두 당수도나 권법으로 책을 출판했지만 태권도 이름을 사용한 최초 교본이 있다.

 

그 첫번째 태권도교본이 육군사관학교태권도 교본(1959.09)인데 누가 집필을 했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현종명, 엄운규, 박해만 추정으로 추정된다.

 

원문에 보면

일본인들은 당나라에서 유구(오키나와)를 통해 당수(가라테발음와 같음)을 발음이 같은 공(空)자로 태시하여 공수(가라테)라 호칭하고 이것이 자기들의 고유무술인량 불렀고 압정하의 한국사람들도 하는 수 없이 공수도, 당수도라 불렀다1959년 이 인용된 문구를 보면 얼마나 사료를 많이 찾았는지 알수 있다.

원문 : 군사관학교태권도 교본(1959.09)

 

이 교본보다 약 한달 늦게 집필된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발간된 책은 1959년 10월 30일 최홍희장군에 의해 집필된 '태권도교본'이다.이 태권도 교본에는 오끼나와에서 시작된 당수도가 중국권법의 영향을 받은 것이 일본의 가라테라고 설명했다.

 

특징은 우리 교유의 인물이나 단체의 이름을 딴 화랑, 충무, 을지, 삼일, 우남 등 다섯 가지가 제정되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60년 4.19혁명으로 대통령 하야하면서 우남형도 함께 충장형(忠壯型)으로 이름과 내용이 변경되었다.

 

그 이후 많은 책들이 출판되었다. 이교윤 관장의 '백만 인의 태수도교본' 청도관 이원국이 1969년 집필한 '태권도교본' 등이 대표적이다.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정식으로 연구하여 1967년 11월30일 (대한태권도협회) 제정된 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팔괘 1~8장, 고려 금강, 태백, 백제, 십진, 지태, 천권, 한수, 신라 등이다.

 

그러다 마침내 문교부에서 청소년들이 배울 수 있는 품새의 제작을 의뢰하고 이렇게 해서 개발된 것이 바로 1972년 12월 1일 발간된 것이 태권도교본 품새편이다.

 

이후로 1975년 대한태권도 기술심의회 태권도교본이 새롭게 증보 되었고, 1987년 국기원에서 태권도교본이 발간된 몇 번의 증보를 거쳐 2005년 현재 국기원 태권도교본이다.

 

태권도교본(국기원 2005)

이렇게 “품세”는 “품새” 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비로서 정식으로 대한태권도협회 승인대회가 최초로 열리는데 본격적인 2004년 11월28일 제1회 품새 협회장배를 개최가 그것이다.

 

이후로 2006 제1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개회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래로 현재까지 유니버시아드대회와 팬암게임, 아시안게임, 유럽선수권대회 등 올림픽 스포츠로 발돋움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품새를 사랑하는 수많은 태권도인들은 이 노력을 좀더 구체적이고 실효성있는 태권도의 무술과 스포츠로 연구하고 개발하여 태권도가 겨루기 뿐만 아니라 품새 또한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엄재영 사범 | 대망태권도 관장, 북경체대 교수 ㅣ kaikan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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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영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가르친다.

대한민국 체육훈장 기린장 수훈
현)대망태권도관장
현)북경체육대학교 교수
현)2020년 대한민국 품새 국가대표
현)국기원 강사 / KTA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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