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PTA칼럼] 자유품새 연속발차기 개정이 필요한 이유


  

현재 자유품새는 품새의 기본동작은 물론, 화려한 아크로바틱 동작과 여러 고난이도 발차기 등이 음악에 어우러져 화려한 경기 모습을 보이며 많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많은 대중에게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선 판정에 대한 아쉬움이 자주 언급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기술력에 대한 세부평가 중 필자는 연속발차기 부분만을 다루도록 하겠다.

(필자는 초,중,고,대,실업팀까지 겨루기 선수로 생활하고,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겨루기 팀을 지도한 바가 있으며, 현재는 수원의 한 자유품새 전문도장에서 겨루기 부분의 훈련과 자유품새 기술력에 포함된 연속발차기 부분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자유품새의 연속 발차기란?

 

겨루기 형태의 딛기와 발차기를 말하며, 난이도와 정확도에 따라 평가된다.

(이때 최대 발차기와 딛기 수는 3~5회 이내로 제한한다.)

 

우선 겨루기를 형태로 평가한다는 것이 모순적이기 때문에 겨루기 형태의 발차기는 어떻게 차야 바람직하다는 평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겨루기 형태의 정확도 평가 과연 잘 이뤄지고 있는가?

대부분의 자유품새 선수들은 큰 동작으로 길게 길게 차며 연속발차기를 시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필자가 알고 있는 겨루기 형태의 모든 발차기에는 길이가 다양하다고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발붙여내려차기(런너찍기)의 거리는 붙는 상대에게 사용하는 기술이라 길게 들어가며 차지 않는다. 또한 상대에게 받아차기 뒤차기를 허용할 수 있기에 더욱 길게 차는 것은 위험하다고 배우고 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자유품새 시연자들은 모두가 최대한 길게 빠르게만 차려고 하기에 이는 겨루기 형태의 발차기에서 정확도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평가자, 시연자, 지도자 모두 겨루기 형태의 발차기 상황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발차기의 횟수 3회~5회로 제한.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연속발차기 구성은 비슷하다.

예) 제자리 딛기 3번 – 발붙여차기 – 나래차기 – 돌개차기 – 뒤차기

과연 이 부분을 가지고 겨루기 형태를 평가하기가 그처럼 간단하던가.. 아니면 그냥 횟수만 체크하며 흘러가는 것인가?..

 

발차기를 5회 미만으로 제한을 두는 것 보다 시간을 20초 미만 혹은 30초 미만으로 지정을 한뒤 가상 겨루기를 시연하게 하여 평가하는 방법이 더욱 알맞은 방법이 아니겠는가 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제한을 두지 않고 가능성을 더욱 열어두어 다양한 발차기와 겨루기 형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는 것이 선수들의 창의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발차기를 선보이지 않겠는가..

겨루기 경기에서 발붙여내려차기의 상황

딛기의 다방향 / 공,수 전환의 모형으로 연속 발차기의 다양성을 만들어야한다. 

 

현 규정은 방향의 전환이 되지 않고 일직선으로 연속하여 발차기를 시연 해야한다.

왜? 굳이 한방향으로 공격만 해야 하는가?...

 

겨루기 딛기에는 전,후 좌,우, 사선, 회전 등 다양한 딛기가 있고 겨루기 상황에서는 공격, 방어의 다양한 상황들이 나타나며, 공격에서 방어로 전환,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이 숙련도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순간인데.. 그 상황을 제한하여 평가한다는 것이 더욱 숙련성 평가를 저해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이 또한 시연자들의 창의력과 실전성을 보여줄 수 있는 딛기의 다방향, 공수 전환의 자유겨루기 방식으로 개정되길 바래본다.

 

종합해보면 평가 세부 항목들은 여러면으로 확대하되, 제한되어 있는 규정(횟수 제한, 방향의 제한 등)을 완화하여 시연자들의 동작을 창의적인 자유구성 시연으로 탈바꿈 되어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자유품새가 앞으로 더욱 인기종목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연자와 지도자 그리고 관중들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더욱 세분화된 평가 방법과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

 

[글. 이영모, 겨루기팀 나래차기 대표, WTPTA 교육이사 ㅣ yesjm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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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모 #전민우 #나래차기 #자유품새 #WTPTA #세계태권도품새트레이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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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과장

    야 너희 태권도인들 잘들어
    자유품새에 사용한 트릭킹 기술이 그게 어떻게 태권도 기술이냐? 부끄럽지도 않냐?? 너희 하벨, 벨트, 하이퍼훅, 테라다 .. 이런 기술 이름들이 우리나라 말이 맞어?? 태권도는 우리 한국 무술인데 왜 외국 애들이 만든 기술 가져다 쓰고있어?? 제발 태권도 망치지말고 초심 찾자!!!!

    2020-10-14 08:21:1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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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를 사랑하는 청년

    품새, 겨루기, 시범, 자유품새 시합을 준비하는 지도자, 선수들 모두가 하나의 시합을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합니다. 그래서 자유품새 지도자, 선수들이 이 칼럼을 봤을때, 겨루기에만 치우쳐 이야기하고 있지않나?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영모사범님뿐만 아니라 저또한 자유품새에서 겨루기에 대한 것들이 조금 더 표현됐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아크로바틱, 고난이도 발차기를 차고 겨루기발차기까지 조금 더 자유품새 작품에 넣고 훈련을 해야한다면 힘들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이고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 입니다. 물론 부상에 위험도 있고요.

    그런데 아크로바틱, 고난이도 발차기에 겨루기발까지 더 많이 추가시키면 체력과 부상위험등으로 이 칼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계시는데, 그건 지금 현재 기준과 수준, 표준으로 생각하시는건 아닐까요? 스포츠에서 부상이 없을 수 없습니다. 부상도 피할 수 없는 스포츠에 일부분이고 부상을 당하지않기 위해서 체력을 기르고 보강훈련을 하고 부족한 체력을 위해 새벽에 나가 운동을 하기도 하고 합니다. 초창기에 자유품새보다 지금에 자유품새가 발전된 것처럼 지금의 자유품새를 더욱 더 발전시키기위해 힘들겠지만 도전하고, 힘들겠지만 한계를 이겨내려고 한다면 조금 더 태권도가 자유품새가 발전하지않을까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아크로바틱과 고난이도 발차기에 화려함과 같이 겨루기발을 잘 구성하고 작품에 넣는다면 그것만의 화려함이 있을 수도 있겠다생각이 듭니다! 자유품새를 한번도 해보지않은 겨루기 선수 출신의 지도자가 자유품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에 옳지않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겨루기출신지도자가 봤을때 자유품새의 겨루기부문에 이야기는 귀기울여야하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충고가 아닌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제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답글달아주시면 충고아닌 조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10-05 20:50:4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팔각매트

    겨루기 선수 출신의 지도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간 너무 겨루기와 경기장만을 집중하며 태권도를 바라보고 경험적 지식만으로
    제자들에게 교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영모 사범님의 글을 보면서...
    그리고 아래의 댓글들을 보면서 저뿐만 아닌 일선의 겨루기 선수들도 그리고 현장에 있는
    겨루기 지도자들 또한 더욱더 자유품새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며 함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관심들이 그리고 각 분야의 시선들이 함께 모여 더 나은 방향과
    더 발전된 자유품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저 또한 한번 더 자유품새를 생각해보고 관심 두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겨루기선수들과 현장에 있는 경기지도자들이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고
    다양한 각도로 태권도를 바라볼 수 있도록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10-04 16:19:29 신고

    답글 0
    • 지나가던 3자

      글의 내용 중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자유품새가 앞으로 더욱 인기종목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연자와 지도자 그리고 관중들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더욱 세분화된 평가 방법과 규칙 개정이 필요하다."

      이 글만 봐도 이 글의 필자 이영모사범이 자유품새의 발전을 위해 쓴 글이라는게 느껴집니다.
      단순 본인이 겨루기 출신이라 겨루기 발차기가 중요하다가 아닌 자유품새 발차기의 규정 및 평가 방법을 보완하고 개발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 같습니다.

      지나가던 3자로써 이영모사범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2020-10-04 22:44:19 수정 삭제 신고

      0
  • 자유품새현역

    자유품새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만들어서 해보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이것저것 넣어서 하기에는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듦니다 물론 경기는 당연히 힘든것이겠지만
    손기술은 중간에 계속해야하고 고난의도의 회전차기를 해야하고 마지막에 아크로바틱또한 해야하는데 이는
    굉장히 비효율적이며 위험합니다
    저도 지금 명확한심사기준이 없는 겨루기 발차기가 불만이지만 겨루기만 20초 30초는 정말 말이 안됩니다
    겉보기엔 쉬워보이시겠지만 이미 회전차기를 하기전에
    숨이 넘어가려는데 900도, 1080도를 차는 선수들에게
    그 이후에 겨루기를 20, 30초하는 의견은
    정말 한번도 자유품새를 해보지않은 사람의 의견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습니다
    스텝발의 퀄리티를 높이자는 의견과 정확한심사기준은
    정말 백번동의 합니다 하지만 아닌건 아닌겁니다

    2020-10-01 04:16:4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이영모

      겨루기발차기의 확대가 비효율적이고 위험하다는 말씀은 실제로 20초~30초간 딛기와 속임동작을 포함한 자유겨루기 시연을 해보지 않으셔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딛기와 속임동작(모션) 중에서 충분히 체력안배와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되어 더욱 실제상황같은 모습을 선보이며, 체력적인 부담이 크게 가중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의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은 선수에게 아크로바틱이나 무리한 회전발차기가 더욱 위험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겨루기발차기 확대가 위험성을 초래한다기 보다 체력이 밑바탕되지 않은 선수에게 아크로바틱과 무리한 회전발차기를 요구한 것이 더욱 위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지도자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지쳐있을 때 동작을 성공해야 진정한 동작의 성공이다" 라는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태권도 본질은 잊은채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태권도가 없는 자유품새에 대한 걱정은 하고 계신가요?

      부족한 글 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10-01 12:20:4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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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품새

      저 역시 자유품새 현역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겨루기 부분을 더욱 표현 하자면 분명 3~5회의 발차기 표현은 부족 합니다.
      하지만 겨루기 부분을 20초~30초로 늘리자면 그 모든 것을 선수의 목입니다.
      체력적인 부분 감당이 될까요?
      아크로바틱 과 무리 한 발차기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럴까요?
      자유 품새는 여러가지 태권도의 기술을 보이는 종목이라고 생각이듭니다.
      당연 겨루기 기술 또한 분면 개정되야 된다는 사람중 1인 이지만 겨루기만 가지고 이야기 한다는건 조금 무리인 듯 합니다.


      2020-10-02 01:15:5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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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모


      제가 기술한 표현에 "미만" 이란 단어에 주목해주시구요..

      20초에서 30초가 아닌,또한 20초이상 30초 이상이 아닌 미만이라는 겁니다.

      7~8초가 될 수도 있고 19초가 될 수도 있겠죠..
      그 건 지도자와 선수가 결정할 부분이구요..

      제가 전달하고자하는 중점은 시간이 아닌 "자유롭고 창의적인 다방향의 실전 시연모습" 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20-10-02 08:41:3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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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호

      자유품새에서 조금더 자유로운 연결 발차기 규칙과 정확한 평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체력적인 부분은 본인에 체력에 따라서 구성을 하면 되는데... 이영모 사범님은 그것을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2020-10-04 01:56:1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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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사랑

    자유품새에 대한 문제가 중간에 잠깐 들어가는 겨루기발차기 뿐인가요?
    체조출신 선수들이 콧방귀를 끼고..일반 사람들도 태권도의 정체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는 마당에 겨루기전문지도자 분이 중간에 삽입되는 연결발차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것도 참 안타깝습니다.
    절대 틀린말을 했다는게 아닙니다. 이영모 코치님 우리 겨루기 바닥에서 능력 인정받고 아주 열심히 한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다만 총체적인 난국에 겨루기 동작만을 논하는게 너무 안타까워 하는 얘기입니다.
    그럼 전자호구로 바뀌면서 만들어진 택견발치기(안으로차기), 전갈차기, 몽키킥,등등...상대방을 잡지만 않으면 허용되는 동작들도 자유품새에 들어가야 되는거 아닌가요?..
    결론은..자유품새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논하고 그 다음에 세부적인 겨루기 동작에 대한 평가를 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른 분야의 길을 가고 있지만 저 또한 30년을 겨루기 전공자로써 국가대표도하고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다만 지금의 태권도(겨루기.품새.시범)에 항상 안타까운맘이 들어 글을 남김니다..
    발바닥 점수로 발펜싱만 하는 재미없는 겨루기,역학적으로 인체구조에 심각한 하자를 일으키는 품새 동작들..체조와 구분되지 않는 시범동작들...
    정말 변하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김니다ㅜㅜ

    2020-10-01 02:20:04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이영모

      정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자유품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의견은 이전 칼럼 "자유품새, 이대로 괜찮은가?" 편에서 전재준 대표가 논하고 있습니다.

      단, 저는 제가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인 연속발차기 부분만을 집중해 논하게 된 것이구요.

      겨루기의 규칙도 아쉽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번 칼럼은 제가 속해있는 "WTPTA" 단체의 성격과 가까운 자유품새 부분에 대하여 논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택견 발차기, 몽키킥, 전갈차기 등 득점을 위해 변형된 기술은 제한하여, 태권도 정통성에 맞는 기술만 허용된다는 규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측면에서 태권도 발전을 바라며 댓글 달아주신 점 감사드리며, 부족한 글 정독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2020-10-01 12:21:3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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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근호

      이영모 사범은 그중에 잘 알고있는 겨루기 발차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변하는 것이 힘들겠지만 이영모사범님 응원하겠습니다

      2020-10-04 02:18:0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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