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권도 통산 4회 제패한 ‘최연호’… 모교 조선대 교수 임용


  

9월 1일 첫 출근 "고교 시절 바라왔던 꿈 이뤄"

조선대학교 최연호 교수가 임용 후 연구실에서

지구상 가장 빠른 발차기를 구사했던 '날쌘돌이' 태권도 월드 챔피언 최연호가 고교시설 꿈을 이뤘다. 

 

태권도 핀급 레전드 최연호는 지난 1일 모교인 조선대학교 태권도학과 전임 교수로 임용됐다. 세계태권도선수권 통산 4회 우승을 비롯해 국내외 대회를 평정한 그는 이제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게 됐다. 

 

최연호 교수는 지난 25년간 태권도 선수와 지도자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꾸었던 교수가 되어 후학을 지도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조선대학교 석사, 국민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일 자신의 모교인 조선대 교수에 임용되어 임명장을 받고 첫 출근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로 학생과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곧  사태가 정리되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국내 최정상을 확고하게 지킨 최연호 교수는 2001년 제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를 넘어 세계를 제패했다. 이어 2003 가뮈시(독일), 2007 베이징, 2009 코펜하겐 세계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선수권 4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미국 스티븐 로페즈가 보유한 세계선수권 5연패를 꺾지 못했지만, 국내에서는 정국현 교수(한국체대, 세계선수권 4연패)와 타이 기록을 세웠다. 태권도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국에 최연호 교수와 같이 성실하고 기량이 우수한 선수가 또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할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54kg급 핀급 정상을 지키기 위해 평균 8kg 이상 체중을 감량해 왔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못 했더라면 불가능했다. 세계 정상의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품행과 예의가 바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2011년 그의 은퇴 소식을 접한 많은 태권도 인이 안타까워했다. 

 

최연호는 교수 임용으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축하해 주는 여러 지인분들을 위해 <무카스>와 간단히 인터뷰를 가졌다.

태권도 선수, 지도자에서 이제는 대학 교수로 변신한 최연호 교수.

Q. 교수에 임용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나?

A. 저는 약 25년간 태권도 선수 및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조선대학교 석사과정과 국민대학교 박사과정을 수학하면서 부족했던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제 전공과 관련된 연구에 매진하여 논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했으며, 호주에서는 언어 수학 및 퀸즐랜드주 대표 팀 전임지도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이런 노력과 함께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스승님들과 많은 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모교에 교수로 임용된 소감?

A. 조선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고등학교 시절부터 교수가 되어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저에 꿈이었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과정을 지나오면서 응원과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조선대학교 태권도 학과 후배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경험과 지식을 함께 나눌 생각입니다.

 

Q. 첫 출근 기분?

A. 임명장을 받고 첫 출근을 했을 때, 긴장감에 아침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홍용 태권도학과장님을 비롯한 태권도 학과교수님들과 체육대학 교수님들께서 축하와 함께 반갑게 맞아주셨기에 긴장감은 금방 해소됐습니다. 긴장이 풀리고 나서야 먼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Q. 어떤 교육을 하게 되는지?

A. 태권도 이론 및 실기 과목 등 태권도와 스포츠에 관련된 다양한 과목을 지도하게 됩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저희 조선대학교 또한 전면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속히 심각한 상황이 지나가서 학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포부 및 계획?

A. 대학 시절 저를 지도해주셨던 윤오남 학생처장님과 이계행 체육실장님처럼 제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미래와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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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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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녹동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탄탄대로만 걸으시길~

    2020-09-07 22:31:0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와우

    광주 체육의 부흥을 기원합니다

    2020-09-07 22:12:2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엘에스제이

    대단하신분이시네요!
    축하드립니다!

    2020-09-07 22:08:05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SJSJ

    축하드립니다. 뛰어난 업적만큼 훌륭한 후배들 많이 양성해 주시기 바랍니댜~

    2020-09-07 22:02:5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무한선진교

    조선대에 진정한 체육학 교수 영입을 축하합니다.

    2020-09-07 22:01:50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대히친구

    축하드려요 ~~
    지역 인재 양성에 힘써주시길 기대해봅니다..

    2020-09-07 22:01:36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선진이서점칭구

    축하드립니다 ~~
    그동안 노력하신게 결실을 맺어서
    선진이가 많이 기뻐하네요 흐흐
    앞으로 조대 후문 할리스도 자주 이용부탁드려요~
    제 친동생 가게입니다^^

    2020-09-07 21:57:3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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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ㅈ서점

      ㅅㅌㅎ???

      2020-09-07 22:03:02 수정 삭제 신고

      0
  • 썬브라더

    ㅋㅋ축하드립니다

    2020-09-07 21:54:5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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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

    축하드립니다~
    태권도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2020-09-07 21:52:4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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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i

    늘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힘써주세요

    2020-09-07 21:50:4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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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선진교

    참된 교육자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파이팅!
    매형 곧 죽을 것 같아요. 운동좀 시켜주세요!!

    2020-09-07 21:46:1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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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ako

    선수 생활 성공적으로 하셨던만큼 교수님으로서 후학 양성에서도 최고의 Professor가 되실겁니다!
    용인대,경희대,한체대 잡으러 가즈아~~

    2020-09-07 21:33:22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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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HH

    교수임용 축하드립니다. 지역의 좋은 인재 양성
    부탁드리고, 선진매형도 함께 운동할수있도록
    해주셔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2020-09-07 21:29:53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이과장님후배

    교수임용 축하드립니다. 멋지십니다.

    2020-09-07 21:25:1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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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라차차

    선수가 아닌 교수님으로서의 제2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2020-09-07 21:24:44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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