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의 '차이나타운 탐방기'
발행일자 : 2002-12-03 00:00:00
김주형 기자


무술에 대한 향수, 그리고 만화 속에 그려진 차이나타운

마츠다류치의 팔극권 만화, 권법소년은 팔극권을 수련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고, 수많은 독자들의 팔극권에 대한 동경을 일으킨 만화이다. 이 만화에서 팔극권은 단순한 중국권법 만화의 무술이 아닌 미숙한 한 소년이 성숙한 무도인으로 성장하는 성장기를 그린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에서 성숙해지는 켄지의 팔극권

권법소년을 읽는 독자들에게 차이나타운은 더 이상 도시가 아닌 팔극권사가 되길 열망하는 무도인 지망생들의 무혼의 무대가 된다. 그리고 중국무술을 배우는 이들에게는 알 수 없는 신비와 향수의 장소가 되었다.
무혼을 찾아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무도인 이라면 한 번쯤 한국에 와서 태권도 종주국의 체취와 정신을 체험하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 무도와 무예를 수련하는 사람들도 중국무술의 본토인 중국이나 대만에 가고자 할 것이다. 만일 한국 속에서 중국을 찾는다면 어디에 가야 할까? 당연히 차이나타운에 가려 할 것이다. 권법소년의 켄지가 중국에 갔듯이 말이다.
사라져 가는 차이나타운 , 무인의 흔적들

의선당의 붉은 담벼락과 함께 중국 국술 무당 팔괘장(中國 國術 武當 八卦掌)이란 간판과 마당의 불(佛)자가 인상적이다. 전통 중국양식의 건물의 마당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흰 수염의 중국 전통 권법의 고수가 걸어 나올 듯 했지만 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은 집 지키는 개의 짖음만 있었다. 한국 안의 또하나의 중국, 차이나타운에 있는 의선당을 뒤로 하고 나오는 순간 등뒤에선 권법소년 켄지의 강한 진각(팔극권의 보법) 소리와 이소룡의 기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차이나타운이 생긴 것은 제물포항이 개항하고(1883) 한해가 흐른 뒤 청나라 영사관이 설치되면서 부터다. 6.25이전만해도 이곳에는 중국산 비단을 비롯하여 한약재 도자기 등 물품을 거래하는 무역상과 중국요리집이 자리잡은 인천최대의 상권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6.25와 화교상인에 대한 각종 규제로 하나 둘 떠나고 이제는 중국요리집 몇몇만 남아 명맥만을 이어 가고 있다.
그중에서 중국무예의 향취를 쓸쓸히 간직하고 있는것이 의선당. 주변은 현대식 건물로 차이나타운만의 개성을 찾아보기란 어렵다. 오직 의선당만이 중국인들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그것을 말하듯 의선당이란 현판은 당당히 중국무인의 의기를 내뿜고 있었다. "의롭고 선량한 터전에서의 무당파 팔괘장 전수도장이 한국 차이나타운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소슬한 겨울문턱의 차이나타운에서 관광개발 노력이 부족한 관계당국의 관심이 아쉽고 중국무예의 자취를 찾고자 하는 여행객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현실이다. 다만 중국인들의 정신, 전통, 무인들의 기개를 경험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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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의 요점이 뭔지요
차이나타운 취재기인지
의선당한번 보고 차이나타운을 설명하는 것인지?
...
차이나타운에는 아직도 몇몇 무술가가 있으며, 의선당보다도 더 고가가 몇채 남아 있습니
다
학생수준의 취재기를 쓰지 맙시다
2003-02-1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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