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마침내 이사장 선출… 5차 접전 끝 전갑길 당선


  

27일 제5차 임시이사회 열고 세 번째 이사장 선출, 문체부 장관 승인 후 취임

 

국기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전갑길 이사가 당선 결정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국기원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수장을 5개월 여 동안 세 번의 선거를 통해 ‘교황 선출방식’으로 어렵게 선출했다.

 

 

국기원은 27일 오전 10시 국기원 강의실에서 2020 제5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8개월째 공석인 이사장 선거를 열었다. 전갑길 이사가 5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선출 됐다. 선거 시간만 3시간여 소요됐다.

 

재적이사 21명 중 18명의 이사가 참석, 1위자가 과반수인 11표를 득표해야 당선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무기명 투표로 1차 투표에서는 상위 1~2위자를 가려, 2차 투표부터 결선 투표로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선거는 다른 두 건의 현안 안건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오후 2시 15분이 돼서야 시작됐다.

 

이사장으로 선출된 전갑길 이사는 1957년생으로 태권도 경기인 출신이다. 정계에 입문해 제16대 국회의원과 광주 광산구 구청장을 역임했다. 광산구청장 역임 시절 태권도 실업팀을 창단했다.

 

전갑길 이사장 당선자는 “저와 함께 4개월 동안 후보로 함께 고생한 김성태, 손천택 후보에게 고마움과 위로를 전한다”면서 “당선은 됐지만 앞으로 문체부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다. 늘 낮은 자세로 훌륭하신 국기원 이사 분들의 의견과 자양분을 잘 받아 국기원 발전에 반영 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또 무효표에 발목, 3시간 동안 5차례 투표 끝에 당선자 결정

정국현 이사가 개표를 진행하고 있고, 이사진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이사장 선거에는 예상대로 손천택(전 국기원 연구소장), 전갑길(전 국회의원), 김성태(전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이사(기호순)가 후보로 나섰다.

 

1차 투표에서 예상 밖 손천택 후보가 선전하면서 7표를 획득, 6표를 얻은 전갑길 후보와 5표를 획득한 김성태 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사전 선거 방식 결정에 따라 김성태 후보는 컷오프 됐다.

 

다득표 1~2위를 기록한 손천택, 전갑길 후보가 치른 2차 투표에서는 전갑길 후보가 9표, 손천택 후보가 7표, 무효표 2표를 기록했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계속 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5분간 정회를 한 뒤 곧바로 3차 투표가 진행됐다.

 

3차 투표에서는 손천택 후보가 앞선 득표수보다 2표가 줄어든 5표, 전갑길 후보는 9표, 기권표가 4표로 늘어나 역시 무산됐다. 이어진 4차 투표에서는 손천택 5표, 전갑길 10표, 기권 3표로 계속 당선자를 확정 짓지 못했다.

 

마지막 5차 투표에서는 무효표가 2표로 줄고, 5표를 얻은 손천택 후보를 전갑길 후보가 재적이사 과반수인 11표를 획득해 최종 당선자로 확정됐다.

국기원 이사장 선거 투표 결과

 

이번 이사장 선거는 세 번째. 지난 2019년 10월 30일 제10차 임시 이사회와 11월 8일 제11차 임시 이사회에서 두 차례 이사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후보자 중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선출에 실패했다.

 

 

이후 국기원은 지난 1월 22일 2020년도 제1차 임시 이사회에서 이사장 선출 제도를 일부 개정했다. 후보자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선출된 전갑길 이사장 당선자는 정관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정식 취임할 수 있다. 승인을 얻으면, 홍성천 전 이사장 임기 만료 후 약 8개월(259) 간 이어진 공백 상태가 끝나게 된다.

 

앞서 이날 이사회 1호 안건인 2019년도 사업실적과 결산 및 2020년도 예산 확정의 건은 조건부 원안 의결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됨으로서 국기원 주요 수입인 승품단심사비가 많이 줄 것으로 우려, 신임 이사장 선출 후 2020년도 사업 방향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호 안건은 중국 승품단 심사 단증 발급의 관한 건은 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발급이 보류된 수천 건의 적채 단증 처리 여부를 장시간 논의했다. 여러 논의 끝에 이미 접수된 것 중 1천62건은 신청 도장에서 재신청하면 곧바로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무카스미디어 = 국기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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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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