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판데믹(세계적 유행)… 2020 도쿄 올림픽 개최 ‘비상’


  

IOC, 정상 개최 의지 분명, 미국 등 해외 “연기하는게 나을 것 같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 미국 등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국제 행사들이 연이어 무기한 연기 및 취소가 됐다. 유례없이 한국은 개학이 3주간 연기됐고, 미국 대학은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전염 상황을 판데믹(세계적 유행)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의 감염이 아닌 전 세계적인 전염을 선포한 것. 미국은 1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영국을 제외한 유럽으로부터 미국 입국을 한 달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스포츠계도 예외가 아니다. 최대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 말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6월로 긴급 연기됐다. 국내 프로농구와 배구 등은 사태 초기 무관중으로 강행했지만, 결국 중단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역시 개막을 연기했다.

 

유럽 축구는 물론 미국 4대 스포츠마저 중단했다. 미국 4대 스포츠 NBA가 시즌 중 처음 중단한데 이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축구(MLS)마저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마저 개막을 2주 연기를 결정해 올스톱 됐다.

 

이제 최대 관심사는 오는 7월 일본서 열릴 ‘2020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이다. 현재 분위기로 정상 개최가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기라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때문에 ▲개최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 ▲제3의 국가 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 ▲무(無) 관중 개최 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개최지 일본으로써는 반드시 개최해야 하는 분위기. 개최가 취소되면 약 30조억원의 경제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올림픽 124년 역사상 감염병으로 취소 또는 무관중 개최는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전쟁으로 취소는 세 차례 있다.

 

이와 관련, 올림픽을 총괄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취소나 연기의 가능성보다는 개최에 힘을 싣는 분위기.

 

이와 관련, IOC 집행위원회는 “모든 선수들에게 2020 도쿄 올림픽을 계속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 IOC는 전세계 선수들이 접속할 수 있는 Athlete365 웹사이트에서 최신 정보와 진전상황을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와 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 개최에 걱정할 것 없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현재 상황은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며칠간 다른 곳도 아닌 도쿄올림픽 조직위 내부에서 ‘연기와 취소’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가 제기 됐다. 이틀 전 조직위 하루유키 상임이사는 월스트리저널(WSJ)과 인터뷰를 통해 “취소하거나 무관중 행사를 열면 경제적 충격이 너무 클 것이다. 2년 후 여름이 가장 현실적이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어제는 내부에서 “연기보다는 취소하는게 운영하는 입장에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12일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사견을 전제로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1년 연기하는 것) 그렇게 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1년 늦게 연다면 무(無) 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에게 공식 제안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 스르로 결정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기 또는 취소 현실화 되는 분위기,

연기 되더라도 올림픽 결과에 변수 많아질 것!

 

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이다. 아직까지 4개월 남았다. 전 세계가 예방을 철저하게 하고, 도중에 적절한 백신이 나온다면 유행을 멈출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문제는 정상 개최 여부를 적어도 이달 말에는 확정 지어야 한다.

 

문제는 올림픽 본선행을 결정짓는 각 종목별 예선전이 미처 끝나지 않았다.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등 예정됐던 예선전이 연기 되거나 취소됐다. 시드 배정에 변수인 각종 오픈대회와 그랑프리 대회도 취소되는 분위기. 일부 개최된 대회는 선수단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여러 종목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12일 오전 기준 123개 국가이다. 웬만한 국제대회에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다.

 

만에 하나 올림픽이 1~2년 연기되면 경기 결과도 큰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주요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오는 7월 스케줄에 맞춰 모든 것을 맞춘 상황. 은퇴를 앞둔 노장의 경우는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

 

일례로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대전시청)은 올해 한국 나이로 28세이다. 세 번째 도전하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 꿈의 금메달만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2년 후 개최되면 서른 살이 된다. 주요 경쟁선수는 이제 스무 살을 갓 넘은 전성기. 체력왕으로 불리는 이대훈마저 어린 선수들과 겨루는게 벅차다고 할 정도인데, 2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올림픽은 전 세계 206개국에서 1만1천여 명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4년마다 한 번 있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다. 뿐만 아니라 참가 선수 코치와 트레이, 각국 전담 요리사 등 엄청난 인원이 개최지로 몰린다. 이미 이를 위해 예약과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당분간 2020 도쿄 올림픽 개최에 관한 다양한 우려가 곳곳에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개최 연기와 취소를 위한 출구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지금 진천과 세계 각지에서 오로지 도쿄 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이 생각지도 못한 근심 걱정에 빠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직전 올림픽인 2016 리우 올림픽 개최 직전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한 바 있다. 일부 우려의 경고가 있었지만 예정대로 개최한 바 있다. 일본과 IOC는 어떤 선택을 할 지 코로나 감염 추이와 함께 이들의 결정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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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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