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위대한수업]교수 꿈 접고 숙명 같은 미국 태권도 사범의 길 - 문정훈 사범


  

<스타트업>문정훈 사범 (Master Moon's World Class Tae Kwon Do)

캐나다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곳, 미국의 땅 끝, 버팔로 시티. 그곳엔 태권도장 성공신화의 주역, 세계적인 명문 태권도장 '월드클래스'가 있다. 맨 손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태권도장 성공 신화를 이룩한 정순기 관장은 <위대한 수업>을 통해 그가 그동안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정순기 관장(우)과 문정훈 사범(좌)

나는 부산에서 자라 영남중, 금정고, 동아대, 상무팀, 양산시청에서 세계주니어선수권 1등 각종 국내 대회 정상 세계군인선수권대회 1위 등 나름대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양산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동아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으며 ‘교수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중 양진방 교수님 추천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다. 그동안 이끌어주신 김우규 교수님과 상의 끝에 교수의 꿈을 접은 것이다.

 

2004년 10월 버팔로에 사범으로 올 때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 미국으로 혼자 간다는 게 두려워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세계 최강국 미국에서 태권도를 가르칠 기회가 얻었다는 게 내겐 큰 행운이었다. 대회 출전 경험이 많았던 나는 어떤 지도자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다. 

 

2004년 10월 22일 버팔로에 도착했다. 총 4개의 도장에 2,000명 가까운 수련생이 있었다. 나는 도착하자마자 수련생이 600명에 달하는 본 도장에서 지도하게 되었다. 훌륭한 사범, 스태프, 매니저가 많았고, 커리큘럼도 너무 잘 되어 있었다. 더 큰 목표와 도전의식이 생겼다.

 

처음엔 부담이 컸다. 초보 사범에 영어도 되지 않고 시스템도 잘 몰라 첫 한 달은 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봐야 했다. 조금 후 나는 시범을 보여 수련생들을 감동시켜야 했다. 그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버팔로도장은 모든 것이 시스템에 맞춰져 있었다. 매뉴얼대로 동작을 지도하면 되긴 했지만, 나는 영어가 전혀 되지 않아 저녁마다 영어를 공부해야 했다.

 

한국 사범 1명, 매니저 1명, 보조매니저 2명, 그리고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보조사범 6명은 포지션에 따라 일과가 주어졌다.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원은 주로 전화상담과 입관문의, 그리고 학부모에게 필요한 인포메이션을 담당하고, 매니저는 입관 학생 상담을 통해 두 번 개인 레슨을 한 후 수업에 무리 없이 참여하도록 방향을 잡아주었다. 그러면서 등록시켰다.

 

한국은 초등학생 위주로 태권도를 하지만 미국은 4세부터 65세까지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즐긴다. 수련 프로그램도 한국과 전혀 다르다. 버팔로에서 정순기 관장님의 훌륭한 지도를 받고 2012년 4월 16일, 미네소타에 드디어 나의 도장 <Master Moon’s Taekwondo>를 개관했다.

 

짐을 싣고 운전해 오는 내내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버팔로에서 쉬지 않고 16시간 30분을 달려 온 미네소타는 미국에서 가장 추운 도시였다. 하루, 한 달, 일 년을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덧 엄마들 입소문으로 학생들이 도장에 많이 방문했다.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니 당시에는 등록을 못해도 다시 찾아오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기도 했다.

 

그래서 그만두는 학생들에게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현재 도장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수련생 550명이 넘는다. 사범생활을 할 때부터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힘들어도 달려갔다. 너무 힘들 때도 있었고 너무 감동적인 날도 많았고, 정말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지금껏 참고 할 수 있었던 나의 인내는 정말 버팔로 최고의 도장에서 배웠기 때문에 큰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관장님은 항상 “버팔로는 항상 태권도사관학교 한국의 육군사관학교와 같다”고 자부하셨다. 그것은 사실이다. 나는 선수생활을 오래 해서 품새, 일수식, 호신술 등 전혀 모르고 미국에 와서 관장님의 지도 아래 훌륭한 태권도 사범이 될 수 있었다. 관장님은 한마디 한마디에 철학이 담겨 있었다.

 

동작 하나에도 공감이 되었다. 우리에게 항상 책을 많이 읽으라고 조언해 주시고 부족한 점이 많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고 성장할 시간을 주셨다. 관장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월드클래스 따라잡기 구입처]

https://shop.mookas.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93153

 

무카스미디어는 '정순기 관장'의 도서 [위대한 클래스]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도서의 목차 순서대로 연재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무카스를 통해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 및 수련생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글. 문정훈 사범 | 미국 월드클래스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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