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의 위대한 수업] 코로나19 극복, 바른 태권도 지도가 답!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태권도 교육이 빠르게 정상화 된 까닭?

정순기 관장의 미국 버팔로 월드클래스 본관 전경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난해 2월 6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사망자 수가 이제 6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종식을 향한 대장정이 시작되었지만, 일상으로의 회복이 곧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코로나19가 종식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일이 걸려야 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자영업이나 서비스업종이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

 

자영 교육사업 이라고 할 수 있는 태권도장도 갑자기 불어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신은 한쪽 문을 닫으면, 반드시 다른 쪽 문을 열어주신다”고 하지 않는가?

 

코로나 19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다시 한 번 태권도 교육목표와 내용을 점검하고 도장의 사회적 역할을 재확인 하게 된다. 태권도교육 전반에 대한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우리 도장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종합격투기(MMA)의 광풍을 잘 극복하였듯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또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부동산버블 붕괴로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기 시작하였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지출이 여가활동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 도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런데 그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미국인은 태권도 수련을 단순한 여가활동으로 보지 않고 필수적인 사회 교육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태권도 도장이 자신감, 인내, 존중, 협력 등과 같은 태권도의 인성교육적 가치를 성실하게 이루어낸 결과였다.

 

오히려 도장들 에게 태권도 교육내용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고 도장들은 발전을 계속했다.

 

종합격투기(MMA)가 미국스포츠 시장을 강타했을 때에도 태권도 도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태권도 도장에서도 잡고, 넘기고, 누르고, 조이는 기술을 가르치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사범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종합격투기의 대중적 인기가 여전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태권도 도장을 찾는 사람들은 전혀 줄지 않았다. 태권도의 수련효과와 교육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다.

 

미국 전 지역으로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미국 16개주의 45개 월드클래스 도장들은 코로나 19에 대응하여 함께 배우며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수업이 불가능 했던 시기의 “Zoom”수업에서도 교육적 가치를 놓치지 않는 기본에 충실하도록 하였다.

 

코로나 19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서 5,6 개월 후에는 일부를 제외하고 미국의 거의 모든 주에서 도장에서의 대면수업이 가능해졌다.

 

2미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수업예약을 해야 하는 불편함에도 대면수업은 도장에 활기를 주었다.

 

많은 수의 수련생들이 도장의 방침에 적극 협조해 주었으며 수련비도 성실히 납부해 주었다.

 

코로나 사태가 아직도 심각한 상태였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올해 들어 신입생 증가율이 코로나 19 이전을 회복하는 추세이다.

 

태권도의 저력에 새삼 감동을 느낀다.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코로나 19의 극복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태권도 도장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경험을 통하여 체득되는 현장교육의 성과 는 미국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 가치이다. 또한 태권도의 수련가치 이기도 하다.

 

기본동작 수련으로 집중과 자신감 등을 배우고, 품새 수련으로 극기와 인내를, 겨루기를 통해 존중과 협동심 같은 중요한 인성덕목들을 배우게 되는 태권도의 교육효과를 미국사회가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수련장의 모습. 거리두기를 위해 수련장에는 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우리 도장들이 가지고 있는 경쟁요소는 태권도의 수련효과다. 교육의 결과다. 태권도의 발전과 도장의 성장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유효적절하게 대응하며 도장의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사범 개인이나 일부그룹의 제한된수의 도장들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어쩌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사범들이 국기원으로 심사비를 보내며 새로운 비전과 콘텐츠 개발 및 지원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시스템이 필요하다. 세계 태권도 본부 국기원이 본연의 역할을 조속히 회복하여 도장지원에 애써주기 바란다. 태권도의 세계화는 오직 교육체계의 발전적 연속성에서 부터 그 기반을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글. 정순기 사범 | 미국 월드클래스 press@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순기 #월드클래스 #코로나19 #바른지도자 #포스트코로나

댓글 작성하기

자동글 방지를 위해 체크해주세요.
  • 태권도사랑

    결국은 태권도에 모든 해답이 있다라는 걸 말씀 해주시는 군요. 지금 이시대에 필요한 메세지 감사드립니다.

    2021-05-15 12:39:29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