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의 위대한 수업] 수업을 짜임새 있게 보완할 방법은 없을까?

커리큘럼도 있고 커리큘럼에 따라 오늘은 이걸 가르쳐야겠다 계획하고 들어가지만 수업이 잘 될 때도 있고 생각처럼 되지 않을 때도 많다.

수업을 짜임새 있게 보완할 방법은 없을까?

전체 수련과정의 커리큘럼에 따른 클래스 플랜이 따로 있어야 한다. 10분 준비운동, 10분 발차기, 10분 품새, 10분 겨루기 등으로 시간을 나누어 지도하겠다는 일일 클래스 훈련 플랜이 있어야 한다.

월・화・수・목・금・토요일 중 어느 날은 어떤 훈련에 중점을 둘지를 정한 주간 훈련 플랜, 이번주는 발차기와 파트너드릴에 중점을 두고 다음 주에는 품새와 한번겨루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그 다음 주에는 타깃차기에 좀 더 시간을 쓰자는 식으로 강조해 가르쳐야 할 바를 밝힌 월간 훈련 플랜이 있어야 한다.

클래스 플랜이 갖추어져 있으면 사범도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고 클래스 역시 활기차고 재미있어진다. 

수업이 끝난 후에 각 클래스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오늘 계획한 대로 클래스를 잘 이끌어냈는지, 잘한 것은 무엇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다음엔 어떻게 보강하겠다든지 몇 줄로 일지를 작성하면 큰 도움이 된다. 

‘오늘은 제자리에서 뒤차기를 했는데, 다음엔 한 발 들어가며 차는 뒤차기를 해보자. 이번 시간에는 집중을 강조했는데, 다음엔 열정을 좀 더 강조해 보자. 오늘 수업에 명상을 빼먹었는데, 다음엔 잊지 말고 해보자.’

이런 식으로 일지를 써나가다 보면 수업을 훨씬 풍성하고 짜임새 있게 만들 수 있다. 클래스 플랜은 큰 틀에서 수업을 짜는 데 도움이 되고 수업 후 리뷰일지는 작은 틀에서 수업을 짜임새 있게 촘촘히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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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순기 사범 | 미국 월드클래스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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