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사범의 위대한 수업] 사범의 길에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


  

<4강>사범으로 산다는 것 (사범의 길에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

캐나다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곳, 미국의 땅 끝, 버팔로 시티. 그곳엔 태권도장 성공신화의 주역, 세계적인 명문 태권도장 '월드클래스'가 있다. 맨 손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태권도장 성공 신화를 이룩한 정순기 관장은 <위대한 수업>을 통해 그가 그동안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태권도 실력은 사범이 갖출 덕목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태권도는 기능적인 수련을 통해 깨우침을 끌어내는 행동철학이다. 수련을 통해 자아발견을 경험해야 한다. 그럴 때 다른 사람도 잘 이끌어줄 수 있다. 20대 중반 선수 생활을 접고 처음 사범의 길로 들어서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가르치는 일이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구나!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그래서 결심했다.

 

 

클래스마다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도전하리라! 내게서 이런 감흥이 떠나간다면 더는 도복을 입고 수련생 앞에 서지 않으리라!’

 

지금 생각해봐도 제법 결기(結氣)가 있었구나 싶다. 젊은 나이에 갖게 된 결연한 자세가 더 나은 사범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그런 초발심을 내고 긴장감을 가지고 사범 생활을 시작한 1970년대 중반 우연히 세종문화회관에서 <왕자호동>이라는 무용극을 관람할 기회가 생겼다. 고인이 되신 1970년대부터 한국의 대표 남자 무용수였던 정재만 씨가 호동왕자 역을 맡았는데 호동왕자가 무술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부드러운 움직임 속에 긴장감이 묻어나오는 발놀림과 손놀림을 보면서 한국무용에 흠뻑 빠져들었다. 손끝에 감도는 긴장감, 그러면서도 탄력과 강렬함의 날이 서 있었다. 공연 내내 넋을 잃고 바라보며 강렬하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동작을 태권도 안에서도 구 현하고 싶은 열망이 불같이 솟아올랐다.

 

그때는 좋은 사범이고 싶은 열정으로 여러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던 시절이었기에 복싱에서도, 검도에서도 공방의 논리를 배우고 자 했고 축구선수의 발놀림조차 예사로 보지 않을 때였다. 그때 결심했던 좋은 사범이 되기 위한 노력이 오늘의 나와 월드클래스를 만들어냈다.

 

좋은 사범이 되는 길에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 단지 우리의 노력만큼 좀 더 좋은 사범이 되어가고 있을 뿐이다 .

 

어떤 태권도를 가르치고자 하는가?’

어디로 수련생을 이끌고자 하는가?’

 

사범에게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확히 방향을 제시해주고 격려하면서 이끌 수 있다. 이런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면 태권도만 가르치는 사범이 아니라 인생의 스승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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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는 '정순기 관장'의 도서 [위대한 클래스]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도서의 목차 순서대로 연재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무카스를 통해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 및 수련생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글. 정순기 사범 | 미국 월드클래스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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