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사범의 위대한 수업] 월드클래스의 인성교육 덕목

  

인성교육의 성공요인은 가르치고자 하는 덕목에 대한 지속적인 응용에 달려 있다!

캐나다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곳, 미국의 땅 끝, 버팔로 시티. 그곳엔 태권도장 성공신화의 주역, 세계적인 명문 태권도장 '월드클래스'가 있다. 맨 손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태권도장 성공 신화를 이룩한 정순기 관장은 <위대한 수업>을 통해 그가 그동안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월드클래스의 인성교육 덕목

 

제3강 인성 태권도 창조 목차

인성교육을 긴 호흡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해가면 정말 좋은 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월드클래스에서는 인성교육의 10가지 덕목을 정해 네 단계로 가르치고 있다.

 

1단계

통솔력·솔선수범 기르기(빨간·검은띠): 존중·책임감·리더십

2단계

좋은 기초 습성 기르기(흰띠·노란띠): 집중·열정·목표 설정

3단계

상호협력 정신 기르기(주황·초록띠): 협력·자기절제

4단계

극기·잠재력 일깨우기(파란·갈색띠): 인내·자신감

 

 

이 덕목들은 태권도 수련과도 직접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에 수업 중에 수시로 강조하고 일상생활에도 긴요하게 적용할 수 있다. 나의 오랜 태권도 지도 경험과 더불어 학부형, 교사, 심리상담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별한 것이다.

 

이 덕목들을 보면 다른 곳에는 흔히 있는데 우리에게는 없는 덕목들이 금방 눈에 띌 것이다. 효도, 충성, 정직 등이다. 태권도 수련을 통해 만들어내는 인성덕목으로는 다루기 민감하다고 판단해 일부러 골라냈다.

월드클래스 태권도장

현대사만 보더라도 충성이라는 단어는 위험하다. 지난 세월 독재자가 원하는 대로 국민을 쉽게 이끌어가기 위해 강요한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사범이나 도장에 충성하라면 말이 되겠는가. 충성은 강요로 될 일이 아니다.

 

‘효도’도 마찬가지다. “부모에게 감사하라.”는 말은 심사 볼 때나 특별한 행사 때마다 강조하는 덕목 중 하나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효도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수업시간에 태권도 수련과 관련 없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효경을 읽게 하는 등 주입식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효도를 어떻게 태권도 수련과 연관지어 가르칠 것인지도 문제다. 주먹을 지르며 “효도! 효도!” 하는 구호를 외치게 하고 나서 효도를 가르쳤다고 할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재미없는 짓이다. 효도란 부모님 마음을 흡족하게 해드리는 것 아닌가.

 

“존, 네 주먹지르기가 정말 힘차고 보기 좋아졌구나! 너는 네가 하는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줄 아는구나!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잘할 수 있겠지?”

 

이런 행동이 이어져야 집에 가서도 부모님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는 효도로 발전할 확률이 높지, “효도!” 하며 주먹지르기를 100번 했다고 집에 가서 효도할 아이가 얼마나 있겠는가.

 

이것은 단지 ‘우리가 쓸데없는 노력이지만 뭔가 하기는 했다.’는 전시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태권도 수련 중 활용할 인성교육 덕목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적절한 인성덕목의 단어들이 튀어나오고 이것이 가정, 학교 더불어 사회로까지 확대되어 활용된다면 태권도를 통한 인성교육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월드클래스에서는 수련을 시작하면서부터 무엇을 배울지 단계별로 정리된 커리큘럼이 지급된다. 심사 볼 때마다 인성덕목에 대한 간단한 필기시험도 있다. 흰띠 과정에서는 집중이라는 덕목을 배우게 되는데 어린 수련생이라면 어떤 경우에 어떤 식으로 집중을 활용할지 부모와 마주앉아 상의하며 답을 쓰게 한다.

 

성인 수련생에게도 태권도 수련을 통해 배운 집중이라는 덕목을 어떻게 생활에 적용하고 있는지,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게 한다. 심사시간에 발표를 통해 경험을 나누기도 한다.

 

벨트별로 강조하는 인성덕목 주제가 있지만 모든 인성덕목을 필요에 따라 어느 클래스에서나 활용한다. 태권도를 통해 삶에 유용한 인성덕목을 가르친다는 목표로 수련한다면 수련생들이 가진 좋은 성품과 잠재력이 지역사회에도 맑은 반향을 일으켜 태권도장을 귀한 교육의 장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런 인성교육의 성공요인은 가르치고자 하는 덕목에 대한 지속적인 응용에 달려 있다. 월드클래스에서는 기본동작에서부터 품새를 비롯해 겨루기, 한번겨루기, 호신술 등 태권도 수련의 모든 부분에서 수시로 인성덕목을 거론해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태권도 수련의 목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루 단련된 사람, 인격적 교양과 삶이 균형 잡힌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인성교육이 오늘의 월드클래스를 만든 경쟁력이다.

 

벨트별로 우리가 가르치는 인성덕목을 하나씩 짚어보자.

 

무카스미디어는 '정순기 관장'의 도서 [위대한 클래스]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도서의 목차 순서대로 연재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무카스를 통해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 및 수련생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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