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사범’ 최지호… 팬암 스포츠계 핵심인물로 부상


  

차기 팬암게임 태권도 안정 궤도에, 품새 더 확대할 것!

국제 태권도계 및 스포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최지호 회장 본업은
태권도장 ​​​​사범이다. 

아직도 출장이 없는 날에는 뉴저지에 있는 태권도장에서 수련생을 지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 부총재이면서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45개국 아우르는 팬암태권도연맹(PATU) 회장을 맡고 있는 최지호 회장. 그는 태권도장 관장이면서 수련생을 지도하는 현직 사범이다.

 

태권도 외교, 정치, 행정을 하지만 태권도복을 입고 지도할 때가 가장 보람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태권도가 보다 성장하기 위해 자의 반, 타의 반 전 세계를 넘나들며 스포츠 행정과 정치를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태권도 지도자 겸 태권도계 행정가로써 큰일을 이뤄냈다. 팬암 지역 올림픽을 총괄하는 팬암스포츠연맹(ACODEPA) 총회에서 선출직 부회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39개 팬암게임에 참여하는 종목 회장단이 투표하는 선거에서 당당히 2위로 당선됐다. 특히 태권도보다 팬암 지역에 일찍이 보급되고, 여전히 경쟁하는 팬암가라테연맹 췰리엄 밀러슨을 제쳤다.

 

최지호 회장은 ‘2019 리마 팬암게임’ 개최 하루 전인 지난 7월 2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ACODEPA(Association of Pan Am Sports Confederations) 총회에서 부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팬암지역 가라테, 탁구, 철인3종, 카누 등 5개 단체장과 경합했다. 39표 중 29표를 득표해 전체 2위로 부회장에 당선됐다. 가라테 회장은 21표로 낙선했다.

ACODEPA 부회장에 당선된 최지호 팬암태권도연맹 회장.

ACODEPA는 팬암올림픽위원회인 ‘팬암스포츠(Pan Am Sports)’를 구성하는 2개 공식 단체 중 하나이다.

 

하나는 팬암지역 45개 가맹국가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으로 구성된 ANOC이며, ACODEPA는 팬암지역 28개 올림픽 종목 회장과 11개 비올림픽 종목 회장단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 8년 전 이 단체 집행위원을 시작으로 선출직 감사직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선거는 1년 전부터 준비했다. 이번 총회에서 회장에 당선된 과테말라 출신의 프란시스코 리 팬암레슬링연맹 회장과 ‘격투종목’이라는 공통점으로 의기투합, 함께 선거 운동을 해왔다.

 

최 회장은 “쉬운 선거는 없다. 선거 하루 전 내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한 프란시스코 리 회장이 경쟁 상대인 팬암사이클연맹 회장에게 밀린 다는 전망이 나와 선거 직전까지 선거 운동을 했다. 그동안 팬암연맹 회장으로 신임을 받은 각국 올림픽위원장과 IOC위원들의 도움이 컸다. 덕분에 프란시스코 리 회장과 내가 모두 당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팬암지역 태권도 수장인 그는 단숨에 팬암지역 스포츠 종목을 아우르는 수장 반열에 올라 그 위상이 달라졌다.

2016 리우 올림픽 시상식 때 중계장면

대표적으로 팬암게임 첫 메달 시상식 장면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첫 메달은 팬암스포츠 회장과 주최국 대통령 또는 IOC위원이 하는 게 관례. 그러나 팬암스포츠 네벤 일릭 회장(Neven Illic, IOC위원)이 다른 IOC위원 대신 최 회장과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덕분에 올림픽 채널과 전 세계에 시상식 메달 수여 장면이 생중계 됐다.

 

소감에 대해 “내 개인의 영광일수 있지만, 가장 큰 의미는 팬암지역 태권도 위상 강화이다. 당장 다음 팬암게임에서 태권도 종목에 세부종목 지정과 메달수 지정에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면, 이를 지정하는 당사자가 되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태권도가 팬암 지역 위상 강화에 작은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대신했다.

 

최지호 회장은 최근 막을 내린 ‘2019 리마 팬암게임’에 5개 대륙 멀티게임 중 가장 먼저 품새를 세부종목으로 채택시킨 장본인이다. 또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팬암장애인게임(Para Pan Am Games)에 태권도를 최초로 채택시켰다.

 

또한 오는 2021년 개최 예정인 콜림비아 칼리에서 첫 개최될 ‘팬암주니어게임’에 태권도가 격투종목 중 유일하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첫 품새 종목을 치른 팬암게임에 대해 “반응이 너무 좋았다. 이건 내가 아닌, 관중과 경기장을 찾은 VIP들의 반응이다. VIP 의전 책임자가 그러는데 보통 하루에 VIP가 4~50명 방문한다는데, 태권도는 평균 150명 넘게 방문했다고 한다. WT와 팬암연맹 배지와 잡지가 부족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팬암태권도연맹 회장으로 ACODEPA 부회장으로 당선 됐으니 팬암스포츠와 팬암게임에서 태권도가 타종목보다 좋은 조건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차기 팬암게임에서 이번에 큰 인기를 끌었던 품새 참가 인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또 WT가 도쿄 올림픽에 추진하는 5인조 단체전 시범경기를 팬암게임 정식 경기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최지호 회장은 누구?

최지호 회장(60)은 한국에서 태어났다. 1980년 부친을 따라 가족 이민을 떠났다. 미국 명문대인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태권도를 하게 된 계기는 학비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유년시절 배운 태권도 재능을 살려 태권도장을 개관했다. 단순히 학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경제적으로 큰 이익이 생기고, 태권도장의 사회적 기여가 크다는 걸을 느끼면서 의학공부를 접고 태권도장에 전념하게 됐다.

 

그 이유는 동양계 이민자로 의사가 되어 현지인과 경쟁하는 것 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태권도를 통해 미국에서 큰 뜻을 펼치겠다는 목표가 분명히 섰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명문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태권도 과목을 지도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뉴저지주태권도협회장, 팬암연맹 심판부위원장, 경기위원장, 기술위원장 등을 차례로 거쳤다. 이런 경험으로 젊은 나이에 팬암연맹 사무국장까지 맡게 됐다.

 

팬암연맹의 큰 별이었던 박차석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혼란에 빠지자 보궐선거로 당선, 상당한 회원국의 지지를 토대로 거대조직인 팬암연맹을 대과 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무주 총회에서 4선에 성공한 그는 2021년까지 팬암연맹을 이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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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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