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정순기의 '위대한 수업' MINDSET_ #2


  

[위대한 수업 월드클래스 따라잡기 - MINDSET] 제1강 아메리칸 드림

캐나다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곳, 미국의 땅 끝, 버팔로 시티. 그곳엔 태권도장 성공신화의 주역, 세계적인 명문 태권도장 '월드클래스'가 있다. 맨 손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 태권도장 성공 신화를 이룩한 정순기 관장은 <위대한 수업>을 통해 그가 그동안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한국 사범들의 대활약

 

제1강 태권도의 아메리칸 드림 목차

최근 들어 주춤한 면이 없지 않지만,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수한 한국 사범들이 활발하게 미국에 진출한 것도 미국 태권도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세대 사범들의 강인한 개척정신과 한국인 특유의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이 더해져 대단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무모하다 할 수도 있는 과단성이 오히려 긍정적인 태권도정신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태권도는 그렇게 다른 무도를 뛰어넘었다.


초창기 사범들이 혼신으로 태권도의 자존심을 키워낸 덕분에 태권도가 다른 무도를 능가하며 미국 사회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현재 젊은 사범들에게도 그러한 긍지가 계승되고 있다. 태권도는 앞으로도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미국에선 많은 훌륭하신 사범님들이 지역사회의 명사로 알려지며 존경의 대상이 되어 뉴스에도 종종 등장하곤 한다. 지역의 복지사업에 참여해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봉사활동으로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고 경찰이나 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기도 한다. 특히 개척자 선배들 중에는 대단한 분들이 많이 있다. 이미 고인이 되신 이준구, 이행웅, 조시학 관장 같은 분들과 미국태권도협회를 태동시키고 이끌어주신 민경호 박사, 안경원 회장 같은 분들이 바로 그런 분들이다.


이준구 관장의 경우 마국의회에서 상하의원들에게 태권도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철학을 전수하며 태권도의 우수성을 미국 최고의 엘리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미국 내 태권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셨다.


이행웅 관장은 ATA(American Taekwondo Association)라는 거대 조직을 만들어 미 전역에 진출시키고 태권도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하셨다.


조시학 관장은 미국 스포츠의 메카로 불리는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오랫동안 매년태권도 시합을 개최하시며 태권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셨다.


민경호 박사, 안경원 회장은 여러 훌륭하신 사범님과 함께 태권도를 미국체육회의 정식종목으로 진입시키고, 나아가 미국올림픽위원회 산하 경기단체가 되도록 이끌어주었으며 당시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이셨던 김운용 총재님의 올림픽 움직임과 보조를 맞추어 미국태권도가 크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내셨다.

 

미국사회의 선택
 

월드클래스 정순기 관장

미국에선 종주국인 한국보다 태권도장의 성공사례와 규모가 훨씬 많고 크다. 미국이 한국보다 수련생의 연령 분포가 비교할 수 없이 넓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초등학생, 그것도 저학년 어린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어린이 외에도 청소년과 성인도 태권도 수련을 많이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수련하는 경우도 아주 많다.


미국에는 예술, 스포츠 등 선택하자면 셀 수 없이 많은 여가활동이 있는데도 굳이 태권도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역사가 짧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청교도적 예의범절과 사회질서를 중시하던 사회다. 태권도장에서 자신감, 용기 등과 함께 질서의식, 극기심, 예의 등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미국 사람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와 예술 분야 등 많은 여가활동이 미국 사회에서 선용되고 있지만 형제자매와 부모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서 배울 수 있고, 더불어 바람직한 인성을 길러낼 사회체육을 손꼽자면 태권도가 거의 유일하다. 


미국인 수련생들에게 물어보면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자기를 다스리는 수양에 태권도보다 뛰어난 게 없다고 한다. 태권도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회적으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된 것일까. 


수련가치에 대한 태권도 지도자들의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수련 과정에서 체득하는 긍정적 경험이 강렬하기에 교육의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수련을 통해 스스로 발전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고, 배경이 다른 사람이라도 같은 도복을 입고 함께 땀 흘리며 서로를 받아들이고 배려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살아가는 데 소중한 경험이다. 이런 수련의 결과가 좋게 드러나니 태권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을 수밖에 없다.


바른 인격과 예의범절, 타인에 대한 존중 등 태권도의 교육적 효과는 미국 사회에서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안심하고 태권도장에 보내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런 교육적 효과를 왜 한국에서는 쉽게 체험하지 못할까?


근본적으로 한국이나 미국이나 태권도 도장에서 추구하는 수련가치나 교육성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사회적 환경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미국에서는 부모들이 운전을 해서 자녀들을 도장에 데려오고 데려가야 하기 때문에 자녀의 수련이 끝날 때까지 앉아 수업을 참관하는 일이 보편화되어 있다. 도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대한 이해를 더 많이 할 것이다. 이런 미국 부모들의 수련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지원이 좋은 교육효과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다.

 

무카스미디어는 '정순기 관장'의 도서 [위대한 클래스]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도서의 목차 순서대로 연재합니다. 무카스는 태권도, 무예인의 열린 사랑방 입니다. 무카스를 통해 일선 태권도장 지도자 및 수련생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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