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태권도 인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어떻게 가능한가?


  

[4차산업의 후속편!라이프스킬 4탄!!] 한국스포츠과학원 KASS 임태희 원장, 현장 전문가 배준수, 양윤경, 윤미선 사범이 대화 형식으로 전한다.

▷미국 태권도장에서는 라이프스킬 개념을 활용하여 지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The KICK Martial Arts)

며칠 뒤 배 사범은 라이프스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임 교수를 다시 찾았다.

 

배 사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별 일 없으셨죠?

 

임 교수: 그럼 나야 늘 잘 지내지. 사실은 며칠 전에 배 사범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로 나도 많은 생각을 해봤어. 배 사범조차 라이프스킬이라는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다른 관장님들이나 사범님들이 라이프스킬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겼어.

 

배 사범: 그러셨군요. 사실 저도 그 부분이 궁금해서 며칠 동안 고민이 들었습니다. 주변 사범들하고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다들 알쏭달쏭한 표정이더라고요. 교수님, 저번에 말씀하시기를 태권도에서 어떻게 라이프스킬 교육이 가능한지를 알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임 교수: 참, 그때 그 이야기를 하다가 말았군. 우선 라이프스킬의 개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이해가 됐나?

 

배 사범: 음~ 수련생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다양한 역량이나 능력들을 일종의 기술로 바라보고 이를 연습함으로써 발달시키는 것 아닙니까?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의사소통 기술이나 대인관계 기술, 자기관리 기술, 갈등해결 기술, 자기생각 표현 기술, 시간관리 기술 같은 것들이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임 교수: 저번보다 훨씬 명확하게 잘 알고 있네. 자 그럼 어떻게 태권도를 통한 라이프스킬 발달이 가능한지 차근차근 설명해줄게.

 

배 사범: 네 교수님. 감사합니다.

 

임 교수: 먼저 태권도가 수련생들의 라이프스킬 발달을 가능하게 만드는 이유는 다양해. 대표적인 예로, 태권도 수련 환경에서 수련생들이 경험하는 것은 수련생들이 일상 환경에서 겪는 경험과 비슷하지.

 

배 사범: 와~ 조금 어려운데요?

 

임 교수: 하하하.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줄게. 수련생들은 태권도 기술을 연습하면서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지. 이것은 태권도 환경 밖에서도 마찬가지야. 수련생들은 학교, 가정, 일상 등에서 맞닥뜨리는 과제에 성공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실패를 경험하기도 해. 또 태권도 수련 과정에서 동료 수련생들에게 배려하는 것은 일상이나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배려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지.  이것이 바로 태권도 환경과 일상 환경의 경험이 유사하다는 거야. 혹시 예전에 TV 광고에서 “사는 게 다 스포츠야!”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

 

배 사범: 아~ 기억납니다. 스포츠 의류 광고였죠? 지금 교수님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어떤 의미에서는 그 말이 정말 맞는 거였네요.

 

임 교수: 물론 그 광고의 의미는 달랐지만, 나는 그 표현이 지금 내가 설명하려는 ‘스포츠와 삶의 유사한 특성’을 아주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해. 태권도 수련환경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배 사범: 그러니까 핵심은 태권도 환경의 특성과 일상 환경의 특성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태권도에서 배우는 다양한 기술이 일상에서는 라이프스킬로 사용될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태권도 수련과 삶의 유사한 특성
▷ 태권도 수련과 삶의 유사한 특성

임 교수: 핵심을 잘 짚어줬네 고마워. 덧붙이자면 배 사범이 말한 ‘태권도에서 배우는 기술’이란 단순히 신체적인 기술만을 의미하지는 않아. 태권도에서는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기술이나 방법도 배울 수 있지. 예를 들자면 감정을 조절하는 기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는 기술, 상대방을 배려하는 기술, 타인과 원활하게 소통하는 기술들을 사범에게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고, 또 태권도장에서 자연스럽게 간접적으로 체득하기도 하지.

 

배 사범: 교수님의 예시를 들으니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네요. 그런데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논리에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근본적으로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들이 인성을 기술적인 측면으로 접근한다는 것 외에 기존의 태권도 인성교육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아직 잘 모르는 거겠죠?

임 교수: 배 사범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그럼 배 사범, 내가 질문 하나 할게. 배 사범 생각에는 수련생들이 태권도장에서 보고 배운 행동들을 태권도장 밖에 나가서 똑같이 실천할 거라고 생각해? 자, 예를 들어줄게. 어떤 수련생이 태권도장에 인사를 잘 해야 한다고 배우고 실천했다고 치자. 그럼 과연 이 수련생이 태권도장 밖에 나가서도 인사를 잘 할까?

 

배 사범: 흠... 물론 수련생의 성격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반드시 그럴 거라는 보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임 교수: 아이들은 태권도장에서 배운 내용이 일상에서도 그대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해. 그래서 사범들은 반드시 이 두 환경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알려주어야만 하지.

 

배 사범: 연결고리요?

 

<임 교수와 배 사범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 글 = 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기자 ㅣ tkdy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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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배준수, 윤미선, 양윤경
- 한국스포츠과학원 KASS(Korea Academy of Sport Science) 
-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Value)를 쉽고(Easy) 간편하게(Simple)!!
- 눈에 보이지 않고 도달하기 어려웠던 인성교육을 연습을 통해 삶에 실천할 수 있도록 이론과 체계를 갖춘 인성 콘텐츠를 현장에 제공하여 실천 인성교육으로 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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