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 스포츠계 외교… 침체기에서 서서히 기지개


  

유승민 IOC위원, 2028 LA올림픽 조정위원 선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선출 임박

한때 국제스포츠계에서 힘 꽤나 쓰던 한국이 최근 침체 기로에서 유승민 위원(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이사장)의 입지가 강화됨가 동시에 신임 IOC위원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선출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위상이 이전보다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 때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이 한국의 국제 스포츠 외교를 주름 잡았지만, 최근까지 위태로운 침체기를 겪었다. 

한때 IOC에서 한국인은 세 명까지 활동했다. 이름만 들어도 중량감이 든다. 대표적으로 88 서울올림픽 유치와 태권도 올림픽 종목 채택에 앞장선 故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이건희 전 회장이 개인자격으로 IOC위원으로 활동했다. 거기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국제유도연맹 회장시절 국제스포츠단체(IF) 자격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4 아테네올림픽 뒤후려차기로 일약 국제 태권도 스타가 된 문대성 전 위원이 2008 베이징 올림픽 선수위원 선출이 되었다. 8년 임기를 마친 후 역시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의 벽을 무너트리고 탁구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딴 유승민 위원이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최근까지 유일하게 유승민 위원만이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을 대변한 유일한 IOC위원이었다. 국제 스포츠 외교에 위기를 겪던 차 유승민 위원이 2028 LA 하계올림픽 조정위원 및 IOC 교육위원에 선임 됐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우)이 한국을 대표하는 유승민 위원(좌)을 중책인 2028 LA하계올림픽 조정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사진=IOC)

  태권도의 2028 LA올림픽 종목 유지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외교가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조정위원회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IOC와 IF, NOC, 선수 대표를 포함하고 있다. 조직위 운영방안 제시와 전반적인 준비 절차에 대한관리감독과 현장실사, IOC 집행위에 올림픽 준비현황 보고 등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이미 마케팅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유 의원은 교육위원까지 겸하게 되어 IOC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된 것을 방증한다.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며 2028 LA하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 선수, 지도자 및 관계자들에게 진정한 올림픽정신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유승민 의원의 국제스포츠계 입지는 친정인 탁구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그리고 이달 말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별세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 회장 선거에 30대 젊은 나이로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여기에 또 한명의 IOC위원이 곧 탄생될 전망이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좌)이 곧 IOC위원 임명을 앞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올림픽 기념패를 전달해주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체육회)

최근 IOC 집행위원회는 10명의 신임 IOC위원을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64세)이 NOC(국가올림픽위원회) 자격으로 포함됐다. 최종 선출을 위해서는 오는 6월 스위스 로잔서 열릴 IOC 134차 총회 투표가 남아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만장일치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IOC 집행위원회는 윤리위원회(위원장 반기문)의 사전 적합성 검토와 선출위원회 심사를 거쳐 IOC 신규 위원 최종 후보를 추천해 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추천을 받은 신규 위원은 총회 투표에서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자격을 얻는다. 역대로 집행위 추천 후보가 부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선출이 확정되면, 한국인 IOC위원은 유승민 의원과 이기흥 회장 두 명으로 확대 된다. 임기는 8년, 1회 이상 재선 될 수 있으며, 정년은 만70세까지다. NOC 자격으로 된 이상 NOC 대표 자격을 유무에 따라 임기와 관계없이 IOC위원 신분도 달라질 수 있다.

 

국제 스포츠 외교에 우려한 한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차원에서는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이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만날 때마다 IOC위원 추가 추천 요청을 해왔다.

 

한편, 북한 농구 선수 출신으로 북 주도로 발전된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를 역임한 장웅 위원은 지난해 정년퇴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 개최와 태권도 올림픽 종목 유지 등에 우호적인 역할을 해왔다.

 

IOC위원은 아니지만, IOC위원 이상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인물 또한 한국인이다. 유엔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17년 유엔 사무총장 재선 임기를 마친 반 전 총장을 윤리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윤리위원회는 IOC 산하 독립기구로 올림픽 개최지 선정 비리, 논문 표절 등 IOC 위원의 윤리 강령 위반과 비윤리적 행태를 조사한다. 또 이번 신규 IOC위원들의 자격 검토와 추천을 하는 비중 있는 기구이다. 

 

IOC위원 정원은 총 115명… 어떻게 구성되나?

 

IOC위원 정원은 총 115명이다. 이 구성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올림픽 운동에 기여할 국가별 대륙별 안배로 개인자격으로 70명이 가장 많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과 이건희 회장이 개인자격 이었다.

 

여기에 올림피언 중 올림픽 출전 선수가 직접 투표로 선수위원 15명(유승민), 국제경기단체(IF) 15명이다. 박용성 전 위원이 IF 자격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회장 사임과 동시에 자격을 상실했다.

 

마지막으로 대륙 및 국가별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도 15명으로 구성된다. 이기흥 회장이 국가 NOC위원장 자격으로 됐다. NOC위원장직을 그만 두거나 자격을 상실하면, IOC위원 자격도 잃게 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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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무카스미디어 편집장.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15년여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46개국에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과정을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태권도 팟캐스트 등 진행. 늘 부족하지만 도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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