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하계올림픽, 본격 시동… 정부·체육회·지자체, IOC와 유치 의지 공식 전달


  

유승민 회장 등 한국 대표단,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 국제 기준에 부합한 전략 준비

김관영 전북도지사,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장,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사진(자료제공=IOC).j

 대한민국이 전주를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지로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국제 스포츠 외교전에 나섰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문화체육관광부 명수현 과장 등 정부·체육회·지자체 대표단은 4월 8일(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공식 방문해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직접 면담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준비와 비전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IOC에 분명히 전달했다.

 

전주는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표단은 “K-문화의 중심인 전주는 한국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IOC와 회의에서 유승민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어진 실무 회의에서는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IOC 하계올림픽 미래유치위원장, 크리스토퍼 두비 올림픽 수석국장과 면담을 갖고 IOC의 유치 절차, 타임라인, 기술적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한국 대표단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속 협의(Continuous Dialogue)’ 단계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IOC 방문은 단순한 유치 의사 표명이 아닌, 전주 유치 프로젝트가 올림픽 유치의 국제 기준에 맞춰 전략적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정부-체육회-지자체의 삼각 공조 아래 유승민 회장이 직접 외교전 최전선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IOC는 최근 도시 선정 방식에서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대화 방식(Dialogue Approach)’을 채택하고 있다. 실제 유치 후보지는 미래유치위원회의 평가와 권고를 거쳐, IOC 집행위원회의 결정으로 ‘집중 협의(Targeted Dialogue)’로 진입한 후 총회 투표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에 의지를 다지고 있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좌)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우)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전주는 한국의 문화, 역사, 기술이 집약된 도시로 글로벌 가치에 부합하는 올림픽 도시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며, “IOC의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하계올림픽 유치 레이스는 이제 국제 사회의 주목 속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 중심에는 ‘전주’가, 그 최전방에는 정부와 체육회, 지자체가 함께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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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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