얍! 우리는 태권도 ‘4남매’… 합이 12품(品)


  

건강한 신체와 조화로운 균형을 위해 남매 모두 다섯 살 때 태권도 입문

태권도로 다져진 강한 체력과 정신… 학교 수업과 홈스쿨로 학업도 우수

태권도를 함께 하는 막내 예린, 둘째 예은, 첫째 현성, 셋째 예진(왼쪽부터)

여기 태권도가 마냥 좋다는 4남매가 있다. 첫째 홍현성, 예은, 예진, 예린이 그 주인공.

 

4남매가 모두 다섯 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모두가 4품 이상을 목표로 매일같이 태권도 수련에 빠졌다. 합이 12품. 머지 않아 16품 이상 될 것 전망이다. 건강한 신체와 조화로운 균형을 위해 태권도를 선택한 부모는 매우 만족해한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글로벌태권도장(관장 김진영)에는 매일같이 태권도를 수련하는 4남매가 있다. 큰오빠 홍현성(4품, 대전체중 1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겨루기부에 입단해 재능을 보여 대전체육중학교 태권도부에 진학했다.

 

시범단 활동을 하던 현성이는 5학년 무렵 국가대표 출신으로 모로코와 중국 등 여러 나라 대표팀을 지도한 김진영 관장 눈에 띄어 겨루기부에 합류했다. 소질은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지역 대회에서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초등학교 전국대회와 김운용컵 등 큰 대회에서 입상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 여러 팀에서 진학 권유를 받은 현성은 운동과 공부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대전체중 특기생으로 올해 입학했다. 어리기만 해 보이는 아들을 타지로 떠난 부모의 마음은 안쓰러웠다. 그러나 빠르게 학교와 기숙사 생활에 적응해 안심이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현성이는 올해 대전체중에 진학해 내일의 국가대표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내일의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 수업과 방과 후 수업만으로 학업성적이 뛰어났다. 방과 후수업으로 배운 것으로 국가공인 자격증도 다섯 개나 획득했다. 학원은 태권도가 전부. 귀가 후에는 홈스쿨로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과 큰 차이 없이 학업 성적도 우수하게 졸업했다.

 

둘째 예은(3품, 발안초 5학년)이와 셋째 예진(3품, 발안초 3학년), 넷째 예린(2품, 발안초 2학년)이는 오빠가 없지만 그 이상 태권도를 매일같이 수련한다.

 

예은이도 올해로 태권도 입문 8년차. 내년이면 4품 심사를 앞두고 있다. 연초 컴퓨터와 천문대 방과 후수업과 영재반 수업으로 도장 갈 시간이 부족해 잠시 휴관할 뻔 했다. 힘들면 쉬어도 된다는 부모 권유에도 스스로 중단 없이 4품을 목표로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매일같이 6시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셋째 예진이는 당차다. 학교와 도장에서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군기반장 이다. 역시 4품을 목표로 수련 삼매경에 빠져 있다. 막내 예린이를 세심하게 챙긴다. 태권 4남매 중 가장 빠른 2학년 때 3품 승품했다. 다른 건 오빠와 언니를 이길 수 없지만, 태권도만큼은 본인이 가장 빨리 승품해 이길 수 있어서 좋아한다. 반드시 5학년 때 승품하겠다는 목표가 명확하다.

 

막내 예린이는 그냥 막내다. 순진무구 천진난만. 예린이가 그렇다. 그냥 태권도장이 좋단다. 승품도 중요하지 않다. 다른 남매는 1품을 따는데 1년여 만에 성공했지만, 혼자만 3년 만에 성공했다. 요즘에는 품새에 빠져 도장에서도 집에서도 품새 연습에 한창이다.

 

한 명도 아닌 4남매 다둥이를 모두 태권도 교육을 하는 부모 마음이 궁금하다. 이 ‘태권 사남매’ 부모는 이미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건강한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필수로 시키기로 했다. 그게 태권도였다.

 

특히 다섯 살 때부터 도장을 보낸 이유에 대해 엄마 유영희 씨는 “아파트에서 크다 보니 제한된 공간에서 뛰지도 못하니 에너지 발산도 안 되고 해서 태권도장을 찾게 됐다. 한 시간 동안 실컷 뛰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집중된 수련도 하고,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모든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보통 고학년이 되면 공부를 이유로 도장을 그만두고 다른 학원을 가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나 이들 남매는 장기 수련을 하는 이유도 명확하다. 건강과 인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남매 모두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수업과 방과 후 그리고 집에서 인터넷 강의 등으로 학업이 전부다.

 

남매들 덕에 태권도 전도사가 된 엄마 유영희 씨는 태권도 수련의 장점을 ‘건강한 신체’와 ‘인성’ 그리고 ‘다스림’을 꼽았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 아이들이 효도의 의미도 잘 모른다. 그러나 도장에서 어른을 공경하는 효도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할 뿐만 아니라 가장 기본인 인사 예절도 남들과 분명 다르다. 태도가 좋아졌다. 지금껏 우리 아이들 때문에 걱정해 본 적이 없다. 이게 다 태권도 덕이다”

 

엄마 유영희씨의 태권도 애찬론은 계속 이어졌다.

 

“또 하나 장점을 꼽으라면 화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다. 친구들과 놀면서 싸울 수도 있고, 속상한 일이 있을 수 있는데 참을 줄 알고,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이다. 그런게 태권도 교육에 매우 큰 강점인 것 같다.”

 

이들을 지도하는 김진영 관장은 “사남매가 모두 태권도를 너무 좋아한다. 현성이는 특히 겨루기 선수로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자매도 태권도로 단련된 강인한 정신으로 앞으로 공부도 잘 하고, 반듯하게 잘 성장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학업이 우선인 요즘 부모님께서 태권도 교육의 우수성을 인정해주시고, 지지해 주신 점은 태권도 지도자로써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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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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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띠 검은띠

    우선 대단 합니다.
    근대 왜 한국 도장은 품띠 아이들에게 검은띠를 주는지 모르겠네요....

    2019-04-21 15:02:27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글쎄

      도장 내규 아닐까요?
      각 도장 관장의 재량으로 2품, 3품, 4품때 검은띠를 내어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인 시합 및 심사에 나올때 품띠를 착용해야 하는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외국은 휘향찬란한 다양한 글씨와 패치를 착용하는데
      국기원 규정에 어긋나게 됩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2품때는 검은띠를 착용할 수 있게 해주는 내규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생각을해요

      2019-04-22 15:16:59 수정 삭제 신고

      0
  • 학성깅

    합 16품이 목표라?
    정말 대단하네요~~

    2019-04-20 01:55:1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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