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기(國技)’ 지정 1주년… 국기원 개혁 성토!


  

태권도 ‘국기(國技) 지정 1주년’ 기념 '국기 태권도 활성화 전략' 포럼 열려

태권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國技)로 지정된 지 만 1년을 맞았다.

 

지난해 3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태권도가 국기로 제정돼 태권도 역사에 커다란 한 획을 그었다. 그리고 1주년이 됐다. 이후로 태권도계가 즐거워야 할 이때. 모두가 가슴 아파했다. 바로 태권도 모체라 할 수 있는 국기원 때문이다.

 

그 사이 전 원장과 사무총장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정상화를 약속했던 이사들이 정상화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며 정상화를 거부하고 있다.

 

여러 태권도인의 바람과 적극적인 지지 속에 통과된 태권도법 개정 1주년을 기념해 <국기(國技) 태권도 활성화 전략은!> 주제로 ‘태권도 국기(國技) 지정 1주년 기념 포럼’이 29일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 뜻 깊은 자리는 국기원 개혁을 요구하는 성토의 장이 됐다. 태권도 국기법을 대표발의한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과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국기원이 공동 주최했다. 그러나 국기원은 이날 이 행사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이동섭 총재(9단·바른미래당)가 국기 태권도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설명하고 있다. 

이동섭 의원은 “태권도가 국기로서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국기원이 반드시 정상화 되어야 한다”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개혁은 필수적이다. 국기다운 태권도를 만들어가기 위해 많은 태권도인의 노력이 필요하며, 태권도인은 국기원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관개정을 통해 새롭게 국기원장이 선출되면 그 누가 되더라도 그 분은 우리가 바티칸 교황처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태권도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국기원장은 우리의 자존심이다. 그런 분에게 삿대질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앞으로 국기원 원장 선출 이후에 태권도인에게 당부사항도 전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이동섭 총재(9단·바른미래당),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소속 의원을 비롯해 태권도진흥재단 이상욱 이사장, 대한민국태권도협회 최창신 회장,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 등 태권도인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국민 의례와 축사를 시작으로 기조 강연과 주제발표Ⅰ, 주제발표Ⅱ,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을 맡은 한국체육대학교 한용규 총장이 '국기'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조 강연>을 맡은 한국체육대학교 한용규 총장은 ‘국기 지정 후 태권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국기(國技)란 많은 국민이 일상적으로 행하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전하며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무도 정신에 입각한 태권도 철학 확립, 수련층 다양화 노력, 태권도 기관 정체성 확립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국기 태권도 육성정책 방안’이라는 주제로 <주제발표Ⅰ>을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성은 스포츠유산과장은 [태권도 국민의식조사, 제3차 태권도 진흥기본계획(2019~2023) 연구용역]에서 조사된 데이터를 근거로 국민의 태권도 인지도 및 선호/비선호 이유, 태권도를 배우지 않는 이유, 향후 수련 의향 등을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성은 스포츠유산과장 [태권도 국민의식조사, 제3차 태권도 진흥기본계획(2019~2023) 연구용역]에서 조사된 데이터를 근거로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또한, ‘태권도 10대 문화콘텐츠’ 추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해야 하는 일과 태권도인이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올바른 태권도 본질을 만들어 가는 것은 태권도인의 몫이다. 각자가 맡은 임무는 책임감 있게 수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 번째로 <주제발표Ⅱ>를 진행한 한국여성태권도연맹 김지숙 회장은 ‘국기 태권도를 위한 도장 활성화 방안’ 주제로 발표를 진행됐다. 태권도장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 보호 장치에 대한 정부의 전액 지원, 교육지원 및 태권도 지도자 육성, 올림픽 퇴출 방지를 위한 노력 등 일선 태권도 지도자 고충과 도장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에서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태권도 수련층 저변 확대’와 ‘태권도 관련 기관들의 상호 협력’ 등이 공통 의견으로 제시됐다.

 

또한, 질의응답에서는 ‘사범 수급에 대한 어려움’, ‘특화 도장에 대한 정책 지원금 필요’, ‘심사체계 변화 필요’, ‘국기원장 선출 방법’ 등 여러 쟁점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포럼은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상욱), 국기원(이사장 홍성천), 대한민국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회장 장용갑)가 주최하고, 태권도진흥재단이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국회의원태권도연맹(총재 이동섭),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이 후원했다.


[무카스미디어 =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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