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또 다시 세계 평화에 앞장… WT-ITF 유럽투어 나서


  

태권도 올림픽 25주년 맞아 IOC 본부 로잔, ITF 본부 비엔나 등지서 공연

지난해 11월 ITF 초청으로 평양에서 WT-ITF 합동시범을 펼친 후 양 단체 집행부와 시범단이 역사적인 기념촬영을 함께 하고 있다. 

 

태권도가 또 다시 세계 평화에 기여할 뜻 깊은 무대를 앞두고 있다.

 

남과 북 주도로 세계화 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과 국제태권도연맹(총재 리용선, ITF)이 함께 올림픽과 WT-ITF, 세계 평화의 키워드가 있는 유럽 주요 도시에서 합동 순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WT와 ITF는 태권도가 올림픽에 정식 종목이 확정된 25주년을 맞아 올림픽 수도인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이를 기념하는 합동공연을 펼친다고 27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ITF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첫 합동 공연을 갖는다. 더불어 제네바 UN 제네바 본부에서 각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서도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하나의 태권도지만, 남과 북을 주도로 성장한 태권도가 이제는 하나가돼 전 세계에 태권도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월 3일 WT 조정원 총재와 시범단(단장 나일한)은 ITF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떠난다. 리용선 총재 제안으로 성사된 첫 ITF 본부가 있는 도시에서 WT-ITF 첫 합동시범으로 이번 유럽 순회공연에 막이 오른다.

 

그간 WT 본부가 있는 서울에서는 여러 차례 합동 공연은 이뤄졌으나 ITF 본부에서는 처음이다.

 

비엔나에서 합동공연을 마친 WT-ITF 합동시범단은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2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하게 된다. 1994년 프랑스 파리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2000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만 25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ITF는 WT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반대했다. 심지어 방해 공작까지 했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현재는 상황이 정 반대가 됐다. 양 기구는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상호 발전을 위한 뜻을 같이 하고, 상생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12일에는 UN 제네바 본부로 이동해 세계 주요국 대사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WT-ITF 합동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6년 유엔 제나바 본부에서 유엔 직원을 비롯한 국제스포츠 관계자 앞에서 WT시범단의 시범공연과 WT 조정원 총재의 특강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쪽이 하나가 되어 태권도를 통한 세계 평화의 희망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WT 조정원 총재는 이번 합동공연을 앞두고 “태권도가 1994년 프랑스 파리 IOC 총회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지 25년이 되는 올해 로잔에서 WT와 ITF가 함게 공연을 펼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큰 기대감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2일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조정원 WT총재(좌)와 리용선 ITF총재(우)가
합동 순회 시범에 대한 합의서 서명 후 악수하고있다

양 단체의 합동공연은 지난해 10월 ITF 초청으로 WT와 시범단이 평양을 방문한 현지에서 조정원 총재가 리용선 총재에게 제안한데 이어 지난 해 12월 WT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가 열린 중국 우시에서 양 단체장이 만나 구체적인 합의로 성사됐다.

 

이에 앞서 조 총재는 11월 중순 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가 열린 일본 도쿄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을 만나 올림픽 채택 25주년을 맞아 2019년 스포츠를 통한 평화 메시지를 담아 두 태권도 국제기구의 공동시범을 공식 제안해 일정을 조율해 이뤄졌다.

 

2014년 8월 유스올림픽이 열린 중국 난징에서 합의 의정서를 맺은 양 단체는 2015년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첫 합동공연을 선보인 후 2017년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개·폐막식, 지난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식전 개막식 공연 그리고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 평양 등지에서 태권도로 하나 되는 감동의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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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무술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60개국 현지 취재를 통해 태권도 보급 과정을 직접 취재로 확인.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대회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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