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원로에게 듣는다] 국기원을 위한 제언 ①


  

[무카스 오피니언 특집 - 원로에게 듣는다] 미국 이현곤 사범

태권도는 반세기 만에 동방의 작은 나라에서 시작해 전 세계 209개국으로 전파한 세계적인 대표 무술로서 자리매김 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종목들이 자리 잡은 올림픽 종목에 당당히 정식종목으로 굳건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중흥기를 넘어선 후 과도기를 거치면서 여러 위기를 겪고 있다. 태권도는 이미 세계화 되었지만, 여전히 그 모국으로서 중심을 바로잡고 주도해야 할 한국이 세대를 거치면서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어야 국기원은 정치적 개입이 되고, 근간을 뒤흔들 뿐만 아니라 각종 논란으로 세계적인 조롱꺼리가 되고 있다. 전 세계 태권도계 원로와 전문가 등은 걱정스러운 탄식과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무카스>는 한평생 태권도에 헌신한 국내외 원로들에게 국기원과 태권도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특집 오피니언을 연재 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현 국기원과 태권도 형제, 자매 여러분께 올리는 제언

미국 이현곤 사범

 

안녕하십니까? 필자는 43년 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태권도 사범으로 이민와 태권도 사범으로만 살아가고 있는 이현곤 사범입니다. 60년이 넘도록 태권도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태권도 사부입니다.

 

요즘 필자는 ‘카톡’을 통하여 기상천외한 육두문자를 날리며 논쟁하는 일부 태권도 가족의 극치의 저질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창피하다 못해 치가 떨리기까지 합니다!

 

저를 포함해 7~8십대 태권도인들 대부분은 최소한 한 두 가지 부끄러운 지난 과거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지 않습니까? 더 이상 부끄러운 행위는 서로 피하고 다시 존경받기 시작한 우리 무도 교육자들의 위상을 추락 시키는 언행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발 넘지 못할 선까지는 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부터는 아무리 좋은 뜻으로 하는 논쟁 일지라도 그만 비난을 멈추고 태권도 장래를 고민해 보아야 될 때라고 생각 합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몇 가지 질문과 제 생각을 정리하여 간절히 부탁드리는 심정으로 호소하고자 합니다. 번거로 우시겠으나 끝까지 되새겨 읽어 보신 뒤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고 해결점을 찾는데 같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국기원에 올리는 제언

 

가. 연구하고 발표할 사안이 발생할시 미디어 또는 편지를 띄워 서라도 일선 사범들 의 의견을 물어서 연구에 착수해 주시면 금상첨화 일 것 같습니다!

 

나. 자문위원을 제도권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만 선정하지 말고 광범위 하게 오픈해놓고 태권도 자명종 같은 것(태권도 발전을 위한 제언함)을 만들어놓고 태권도 수련 유무를 떠나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언제고 누구나 태권도 발전에 관한 제언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놓기를 바랍니다!

 

다. 자명종을 울린 사연을 미디어를 통해 공개하고, 공식 토의 안건으로 제정하여 최소한 2년에 한번 씩이라도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은 지도자를 초청하여 진지하게 토론하고 정책 결정에 도움을 받기를 권고합니다!

 

라. 태권도 교육에 큰 변화를 주어야 될 필요를 느끼거나 현행 제도를 바꾸거나 보완해야 될 필요가 있다면, 실행 전 필히 공청회를 거친 다음 실행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 공인 품새 제정, 태권도 급·단별 공인 교재 출판 등.)

 

마. 나는 월단제도, 국기원 해외 분원 설립 등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월권행위 와 ‘갑질’을 한다고 느끼게끔 밀어붙이지 말고,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지라도 공청회를 거쳐 전 세계 태권도인 들의 동의를 받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바. 국기원이 있기에 태권도가 존재 한다고 주장 한다면, 태권도가 국기원이 설립된 1972 년도 이후에 가라테를 모방하여 개발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셔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대부분 7~80대 미국 무도인은 한국 사람이 일본 가라테를 배워서 한국 태권도를 만들었다고 하며! 자기들도 미국 태권도를 만들어도 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태권도 이름을 창안한 최홍희 장군을 비롯하여 초대 각 관장님들 본인들이 태권도 창시자라고 주장해도 이에 반박 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잘못된 생각일까요? 따라서 필자는 현 국기원 집행부에서 하루빨리 태권도의 발상 초기에서 부터 현재까지 발전 과정을 사실에 근거하고 시대별, 고조선-철기시대, 삼국시대-고려-이조, 근대(필히 일제 강점기 포함, 해방이후 국기원 설립시기 까지), 현재(국기원 설립이후—-) 역사로 세분화 시켜 제 정립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 태권도 가족들에게 올리는 제언과 질문!

 

가. 군사부는 일체라는 말을 듣고 살아왔던 우리들이 스승님 인증서격인 단증과 자격증 등 을 각자 자기 스승으로 부터 직접 받아 오던 것이 잘 못된 관행 이었을까요? (필자는 필자의 관장님 단증과 국기원 단증을 같이 신청해 주어 오다 관장님께서 작고하신 뒤 요즘은 필자의 단증을 받은 제자들에게만 국기원 단증을 신청해 준다!)

 

나. 초대 국기원장이 태권도인이 아니었다는 이유로 그분으로부터 단증 받는 것을 거부해 왔던 원로분들의 태도가 잘못된 것 이었을까요? 국기원은 화합을 이끌어내는 선봉에 서서 그분들을 또한 우리가 모셔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잘못된 생각일까요?

 

다. 자기 스승을 쫓아가기 위하여 국제태권도연맹(ITF)에서 활동 하다 국기원 식구로 전향하고 싶은데 그들의 무력을 무시해 버리고 무급부터 다시 시작 하게해야 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요?

 

라. 국기원이 생기기전 부터 해외에서 태권도를 보급시켜 오시던 원로 태권도 인들의 제자들이 국기원 단증을 신청 하려면 무급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게 해야 되는 것일까요?

 

마. 수많은 원로 관장님들(예, 현재는 돌아가셨다거나 60-70년대부터 국외에서 태권도를 보급 발전시켜 오시며 우리들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오신 청도관 창시자 이원국, 무덕관 창시자 황기, 송무관 창시자, 노병직, 청도관 3대 관장 손덕성, 2대 관장 강서종 등등)이 지금 국기원 1단 부터 다시 승단 심사를 보도록 해야 될까요?

 

그리고 최근에 고인이 되신 故 이준구 원로님, ATA 창시자 이행웅 원로님 등 60년대 초반 해외에서 활동 하시던 분들의 제자를 국기원에서 인정 해주지 안하자 그들만의 승단 제도를 만들어 8-9단을 수두룩하게 배출 시켰는 데도 그대로 모른 척 하고 각자 다른 길을 가도록 방치 해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요? (7-80대 노구를 이끌고 남다르게 지긋한 태권도 사랑을 보이는 진정한 우리 태권도 가족들의 일부를 미아로 만드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바. 과거에는 태권도 인들이 행정능력이 부족하다 하여 문인들이 태권도 진로를 좌지우지 하면서 발전 시켜온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고맙게 생각하고 그분 들을 섬겨 왔으나 작금 에는 엘리트 태권도인이 즐비 하게 배출 되었으니, 이제부터 라도 태권도 인들이 직접 태권도 조직을 이끌어 가자고 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일까요?

 

사. 현 태권도 초창기 모체인 각 관의 관장님들이 30-40대 에 3- 4단의 저단으로 관을 개관해 이끌어 오셨으며 대부분 태권도 단체들을 비 태권도인 들이 수장으로 계시면서 오늘날 전 세계 209개국에 보급 발전시키는 쾌거를 이룩하셨다. 이는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될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금에는 수천 명의 태권도 최고 9단 보유자 와 많은 엘리트 지도자들이 배출되었으니 지금부터라도 태권도의 세계 본부로 설립된 국기원의 수장만큼은 태권도계의 최고 단 소지자 들 중 선망의 대상이고 인격적으로 존경을 받는 자를 선출하여 중책을 맡게끔 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일까요?

 

아. 행정은 행정 부원장에게 맡기고, 국기원장은 태권도 단증 서명과 모든 공식 행사의 상징적인 수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단의 존엄성과 권위를 지켜주는 직책 이어야 하나 법으로 정치는 중재자 역할만 할 수 있고 교육과 행정에는 일체 관여할 수 없다고 제정되어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잘못된 생각 일까요?

 

자. 분명히 대부분의 태권도 인들이 원하는 것은 최소한 국기원장 만큼은 태권도 최고 단 소지자 그리고 연수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태권도 전문 교육자가 맡아주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생각이 잘못된 생각일까요?

 

차. 필자는 현재의 정관과 관행을 그대로 놓아두고 현 집행부만을 갈아 치운다면 똑같은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고 오류를 범할 수 있을 것 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대안 없이 현 집행부를 끌어 내리려고만 하지 말고 현재의 잘못된 정관과 관행을 개혁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명예스럽게 물러날 수 있게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태권도 발전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잘 못된 생각일까요?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방향과는 무관 합니다.)

 


다음 편에는 이현곤 사범이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위상 강화를 위한 제언>을 통하여 국기원 무주 이전과 국기원 정관 개정을 통한 차기 원장 자격 및 선임 절차, 집행부 구성 등에 대한 제언을 연재 합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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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국기원장은 9단중 적격자로 하는 규정에 동의 합니다
    시,도,군,구 협회도 회원 중 회장 출마 자격을 주고 비회원이 출마시 협회 발전기금 약속자에게 출마자격 규정으로 수정 되어야 합니다,

    2018-11-07 16:25:23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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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인

    초 창기 특히 해외에서 태권도를 보급하신 선배님들에게 경의를 표 합니다. 그러나 시대는 많이 변했습니다. 불행하게도 일부 선배님들은 국기원을 무시하고 오로지 자기 단증만을 고집하며 자기네들 제자들에게 발급 했습니다. 현재도 그런 분이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국기원은 많은 기회 아니 아량을 베풀어 국기원 단증을 발급해 왔는데도 아직도 고집을 부리는 분들이 있는데 어떻 합니까? 월단을 하면서까지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법을 지킬 마음이 없으면 법에 보호를 받자 못하듯이 싫다는 사람들에게 무슨 수로 단증을 발급 합니까? 누누히 얘기 했지만 단증만 높다고 능사가 아닙니다.단증이란 수련생들의 수련 경험을 증명 해준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이 행정이 뛰어 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려 원장이라는 자리는 단수는 적어도 행정에 능숙한 분이 하셔야 합니다.과거 원장님들을 보세요. 그분들은 그져 믿사랍들이 굽실거리면 인사나 받는 자리 였습니다.또한 태권도계는 이 상할 정도로 선후배 또는 학연으로 뭉쳐 있기때문에 만약 태권도인이 수장이 되면 비리와 불이익의 산실이 될수도 있습니다.

    2018-11-06 16:19: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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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사랑

    사범님에 태권도사랑에 감사를드립니다
    원로 사범님 들에 태권도발전헌신에 또한감사를드립니다
    원로 태권도 사범님 들 제자 분들 에게그동안 국기원에서 교환해주는기회를많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안 하신분들 은 지금이라도 하신다면 검증을통해해주는것이 좋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일 을 빙자해서 영혼을파는일이생겨서는안된다고생각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2단3단4단이7단8단되는 관 단증만사면 국기원승단이되는 태권도 사범의 양심을파는 이들이문제지요

    2018-11-04 05:29:4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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