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성화… 태권도원 모노레일로 특별 봉성 눈길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채화 됐다. 개최지 전북 일원에 다채로운 방식으로 성화 봉성이 이어졌다.

그 중 태권도 경기가 열릴 무주 태권도원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는 방식으로 이색적인 성화가 봉성돼 눈길을 사로 잡았다. 태권도원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 모노레일을 탄 것. 

지난 8일 전북 도청에서 시작된 성화는 강화도 참성단과 개최지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에서 채화해 전주→삼례→봉동→진안을 지나 무주에 안치됐다. 9일에는 무주→장수→임실→남원에 안치됐다.

그동안 역대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은 개별 봉송됐지만, 전북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벽을 없앤다는 뜻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시 봉송을 진행했다.

또한, 이번 성화 봉송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예술, 환경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특별 봉송도 진행됐다.

성화 봉송의 첫 구간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8명과 패럴림픽 참가 선수 2명이 첫 주자로 시작됐다.

전통문화 도시 전주를 거쳐 완주군 삼례읍에 도착한 성화는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출발행사를 한 후 삼례119안전센터로 이동됐다. 이 구간에서 우석대학교의 태권도 퍼포먼스 이색 특별봉송 행사가 진행돼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진안을 지나 무주에 안치돼 하루를 보낸 성화는 9일 무주군청 앞 특설무대에서 실버태권도 시범단 공연으로 출발식을 개최한 뒤 태권도진흥재단 정국현 사무총장과 박노신 사업본부장, 이도우 무주군태권도협회장 등이 봉송 주자로 참가해 특별봉송을 진행했다.

이번 특별 봉송은 태권도원 주변의 백운산 절경과 경치를 한눈에 보이는 태권도원 전망대 일대에서 모노레일을 이용한 성화 봉송을 선보였다.

이어서 두 번째 구간에서는 태권도원 식당동에서 국기거리 앞까지 유송열 무주군 의장이 참여했으며, 전국체전 태권도 종목 경기가 열리는 T1 경기장 앞까지 황인홍 무주군수와 이대수 지체장애인 무주군 지회장, 주의식 시각장애인 무주군지회장이 봉송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정국현 사무총장은 “제99회 전국체전과 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성화봉송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밝히며 “이번 체전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자신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12일부터 18일,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태권도 종목 경기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지난해 '2017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한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무카스미디어 = 김수정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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