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날 기념식, 세계는 축제 성료… 정부는 올해도 홀대
발행일자 : 2025-09-04 14:05:50
[한혜진 / press@mookas.com]


태권도 유관기관 단체장·원로 총출동…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형식적 태도 아쉬움

9월 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태권도,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의 힘’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립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대규모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세계태권도연맹(WT),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KTA), 태권도진흥재단(TPF) 등 국내외 주요 태권도 단체와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 등 지방정부가 함께 준비한 자리였다.
기념식에는 세계태권도연맹 김상진 부총재, 국기원 이동섭 원장,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을 비롯한 국내 태권도 지도자와 원로사범, 17개 시·도협회 및 5개 연맹 관계자, 변재영 국가대표 선수와 WT 시범단이 함께하며 5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지방정부에서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문승우 의장과 무주군 황인홍 군수 등이 참석해 태권도의 날을 축하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에는 계명대학교 정병기 교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강동화 의원, 요르단 태권도협회 하젬 나이마트 부회장 등 11명이 선정됐다. 또한 외교부와 재외공관 협업을 통해 태권도 공공외교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태권도진흥재단 임동문 국제부장이 외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행사 하이라이트로는 ‘태권도, 세계와 연결하는 문화의 힘’ 슬로건이 LED 퍼포먼스로 표출됐고, 52개국 193개 팀이 보내 온 축하 영상이 상영되며 전 세계가 함께하는 기념일임을 실감케 했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세계 213개국과 난민팀이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오늘, 원로사범님들의 헌신과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노력 덕분에 이 자리가 가능했다”며 “문화로 발전하는 태권도, 올림픽 종목 태권도, 무예로서 정통성을 유지하는 태권도를 계승·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쉬움도 남았다. 이날 행사에 정부 대표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최성희 체육협력관(국장대우)이 주빈으로 참석해 축사를 대신했다.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KTA, TPF 등 세계적 위상을 지닌 단체장과 반평생 태권도에 헌신한 원로 등이 대거 참석한 행사였던 만큼, 정부가 보여준 형식적인 태도는 여전히 태권도의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한혜진 |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


댓글 작성하기
-
현재 태권도 수장들의 역량과 수준이 딱 거기까지 라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일선 지도자들은 거의 모릅니다. 이상 끝.
2025-09-04 22:41:12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