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과 돌풍의 맞대결… 배준서 웃고 김종명 빛났다!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58kg급 배준서 금·김종명 은메달

 

배준서가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 김종명을 상대로 3회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2-1로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태권도 올림픽 체급인 남자 -58kg급에서 한국이 또다시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30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셋째 날, 결승전은 관록의 월드챔피언 배준서(강화군청)와 돌풍의 주역 김종명(용인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었다.

 

지난 샬롯 챌린지에서는 배준서가 결승 직전 부상으로 기권해 김종명이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이번 무주에서는 달랐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배준서가 당당히 팔각 매트 결승 무대에 다시 섰고, 김종명은 샬롯 챔피언의 기세로 맞섰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임에도 두 선수는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2분 3회전 총 6분 동안 쉴새 없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1회전, 김종명이 먼저 불을 뿜었다. 시작과 함께 몸통 선취점을 따내더니 앞발 내려차기와 특유의 오른발 몸통 빗차기까지 초반에 득점포로 이어지며 기세를 잡았다. 후반에는 몸통 득점이 쏟아지면서 11-2까지 달아났다. 회심의 반격을 시도한 배준서가 몸통 득점으로 만회했지만, 1회전은 김종명이 13-6으로 기세를 잡았다.

 

2회전도 김종명이 연속 몸통 공격으로 순식간에 6-0까지 앞서며 경기를 끝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배준서의 반격은 집요했다. 종반 30초를 남기고 김종명이 오른발로 가볍게 몸통을 가격하자 배준서는 기다렸다는 듯 전광석화 같은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7-8로 바짝 쫓아갔다. 그러나 또다시 김종명이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관록의 배준서는 승부의 집중력을 종반에 진가를 펼쳐 보였다. 배준서는 경기 종반 회심의 뒤후려차기와 뒤차기를 연속 시도한 끝에 2.62초를 남기고 왼발 강력한 뒤차기를 성공, 김종명을 한계선 바깥으로 내밀며 순식간에 13-12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순간 감점으로 13-13 동점이 됐으나 회전기술에 성공한만큼 우세로 배준서가 이겼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망의 3회전. 배준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부터 주먹 공격과 몸통 득점을 연이어 올리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김종명이 뒤차기로 추격했지만, 배준서는 오른발 돌려차기를 정확히 적중시키며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결국 9-4, 배준서가 끝내 웃으며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배준서는 오는 10월 우시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3회 우승 도전에 나서며 여전히 ‘절대 강자’임을 증명했다. 김종명은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샬롯 돌풍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며 한국 -58kg급의 새로운 주역으로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대회 전부터 이 체급은 한국의 압도적 강세가 예상됐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 세계선수권 2회 챔피언 배준서, 샬롯 챌린지 우승자 김종명까지, 모두가 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객관적 기량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박태준은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틀레울레스 타미르란(3위, 9-10, 7-13)에게 0-2로 덜미를 잡히며 메달권 입상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금·은메달을 싹쓸이하며 -58kg 체급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이번 대회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내년 9월 WT G6 ‘2026 무주 그랑프리 시리즈’ 본선 티켓은 한 국가 한 명 제한 규정에 따라 배준서에게 돌아갔다.

 

[무카스미디어 = 무주 태권도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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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무예 전문기자. 이집트 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태권도 보급에 앞장 섰으며, 20여 년간 65개국 300개 도시 이상을 누비며 현장 중심의 심층 취재를 이어왔다. 다큐멘터리 기획·제작,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진행 등 태권도 콘텐츠를 다각화해 온 전문가로,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과 콘텐츠 제작 및 홍보 마케팅을 하는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국기원 선출직 이사(언론분야)와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산업과 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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