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태권도 본부 국기원 노조 “원장, 이사진 모두 총사퇴하라”


  

20일 국기원 노동조합 새 집행부 원장, 이사진 모두 총사퇴하라 성명서 발표

국기원 직원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원이 그 어느 때보다 화가 잔뜩 났다.

 

이대로는 국기원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휘말린 원장은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마저 지지 않고 있고, 사무국 관리·감독과 견제 기구인 이사회는 이를 방관하고 있으니 원장과 이사진 모두 총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기원 노동조합(위원장 최희진, 이하 노조)은 20일 “도의적 책임마저 지지 않는 국기원 원장과 이를 방관하는 국기원 이사진은 총사회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태권도 관련 단체와 각종 언론에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를 발표한 노조는 최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최희진 위원장(기획전략실 과장, 법률담당)을 비롯한 최명기 수석부위원장, 김홍철 부위원장, 김영록 부위원장, 정경훈 사무국장 등으로 새 집행부 중심이 됐다. 이들 집행부는 그동안 국기원 노조원이었으나 중도 입장을 견지해 왔다.

 

노조원이 화가 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세계태권도본부 격인 국기원 최고 권위자 원장을 둘러싼 살인교사와 성추행, 성 상납 등 듣기 민망할 뿐만 아니라 섬뜩한 의혹이 일어나며, 사실 확인 여부를 떠나 국기원 위상이 심각하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태권도인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할 원장은 스스로에게 더욱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하지만, 원장은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정관에 어긋나는 사항이 없다며 거취 문제를 논할 수 없다는 어이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에 노조는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내부의 노력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대외적 행동에 나설 것을 밝힌다고 전했다.

 

또한, 노조는 그동안 국기원 위상을 실추시키고,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던 각종 폐단에 대해서도 발본색원해 국기원이 새롭게 태어나는 일대 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원문이다.

우리 국기원은 지난해 4월부터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으로 촉발된 갖가지 의혹들이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급기야는 살인교사, 성추행, 성상납 등 오현득 원장 개인을 지목하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국기원의 이미지는 심각히 훼손됐고, 그 사안은 매우 엄중하다. 사회 통념상 공조직의 임원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으며,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의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원장의 책임 역시 여느 조직 못지않게 크고 막중하다.

 

태권도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할 원장은 스스로에게 더욱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하지만 원장은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하고 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충격적인 의혹들이 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인사에 의해 폭로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원장의 측근 관리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결국 현재의 원장은 국기원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 노동조합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임을 주장하는 원장이 법의 판결을 떠나 원장 직이 아닌 일반 이사 신분으로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원장과 법인을 대표하는 홍성천 이사장, 그리고 이사진에게 수차례 전달했다.

 

원장이 자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한발 물러나 일반 이사 신분으로서 현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야말로 책임 있는 최소한의 자세이며, 원장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다. 국기원의 대외적 신뢰도 하락과 이로 인해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국기원 직원 전체의 책임도 통감하기에 모든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우리 노동조합의 진정어린 호소에도 통렬한 반성과 사과는 고사하고, 뚜렷한 의지도 없이 방관하거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국기원의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 못할망정, 엄중한 사안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마저 지려하지 않는 원장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나서지도 않고, 정관에 위배되는 사항이 없으므로 우리 노동조합이 개인의 거취 문제를 논할 수 없다는 어이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우리 노동조합은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내부의 노력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대외적 행동에 나설 것을 밝힌다.

 

또한 우리 노동조합은 여태까지 국기원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켰던 각종 폐단에 대해서도 발본색원해 국기원이 새롭게 태어나는 일대전기로 삼을 계획이다. 우리 노동조합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서라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정부와 국회에 입장 전달, 대언론 활동 등 구체적 행동에 임할 것임을 천명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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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

    사실확인을 떠나 ???
    뭔 개소리지
    거짓으로 집행부를 물러나라는 소리네
    헐~~~

    2018-08-23 13:03:26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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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D Man

    사촌 땅 사면 배 아파하는 한민족! 하라면 하지도 못하면서 남 헐띁기를 직업으로 삼는 한민족! 누굴 탓 하리요.

    2018-07-24 14:03:0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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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기원장

    국기원장직을 명예직으로 하면 능력있는분 많습니다

    2018-07-23 15:37:41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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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기원

    1)국기원사무직 은 공개채용하고 정년 연령을 58세로 전환하여야합니다
    2)입사후 업무능력은 년4회 객관적 평가를 받도록 하여야 합니다

    2018-07-23 15:35:47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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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기원

    국기원장직을 명예,봉사직으로 바꿉시다

    2018-07-23 15:28:19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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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

    국기원이 왜 그리 잠 잘날이 없는가? 썩어빠진 정치꾼들이나 할수 있는 카더라는 소식에 잠 잘날이 없으니 어찌 하리오?

    2018-07-21 23:04:38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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