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진짜 ‘국기(國技)’ 되나?


  

이동섭 의원, ‘태권도 국기 지정법’ 대표 발의… 224명 공동발의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故 김운용 당시 대한태권도협회장의
부탁을 받고 써준 국기태권도 휘호.

전 세계에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가 비로소 대한민국 ‘국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많은 사람이 ‘국기’로 알고 있는 태권도가 실은 아직 법적 효력이 없다. 그냥 많은 사람에게 ‘국기’로 인식돼 있을 뿐이다. 따라서 태권도는 국기로서 법적인 지위를 받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협회장이 되었을 때였다. 그런데 태권도는 국기가 아니었고, 씨름과 축구가 서로 국기라고 하더라. 당시 태권도는 여러모로 약했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께 이야기해서 친필 휘호를 받아냈다. 그리고 대량으로 복사해 전 도장에 걸게 하도록 했다. 그래서 국기가 되었다”

 

<무카스>는 지난 2006년 故 김운용 전 국기원장과 특별대담을 통해 태권도가 국기가 아닌 사실과 국기로 인식되게 된 비화를 소개했다. (►관련기사 : 태권도의 ‘국기(國技)화’는 마케팅?)

 

그래서 지난 10여 년간 정치권에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이 태권도 단체장을 맡을 때마다 <무카스>는 ‘태권도 국기화’ 작업에 필요성을 언급했고, 당사자들 모두 임기 내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누구도 이뤄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태권도 공인 9단 출신의 국회의원인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이 태권도를 국기(國技)로 지정하는 태권도 진흥법안을 3월 5일 오후에 국회 의안과에 직접 제출한다. 20대 국회 사상 가장 많은 224명이 공동 발의했다.

 

전체 국회의원 중 80% 정도가 개정안에 동의하며 공동발의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태권도 국기 지정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여야 모두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상임위원회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만 되면 연내 태권도가 국기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동섭 의원은 “태권도는 전 세계 1억 명이 수련 중인 한류의 원조이다”라면서도 “정작 우리나라에서만 무관심하다. 태권도를 반드시 국기로 지정해 태권도 모국으로써의 그 지위를 우뚝 세우겠다”고 태권도 국기 지정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태권도인 출신답게 이동섭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이후 한 결같이 태권도 문제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해 앞장섰다. 대정부 질의와 주무 부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준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에서도 늘 태권도의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끌어내 ‘태권도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이동섭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 국회 내 태권도장 개관식에서 개관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20대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강한 추진력으로 ‘국회의원태권도연맹’을 창설했다. 국회 내 태권도장을 개관하고, 현재 93명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해 태권도 진흥을 주도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명예총재로 참여하고 있고, 지난 연말 제1회 국회의장배 전국태권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태권도 ‘명인’ 지정하는 법(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오늘날 세계화된 태권도를 이끈 태권도 명인을 지정해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제도를 만드는 법안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는 명인으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게 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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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관장사범들끼리 길거리서 도복입고 맞짱뜨고있는판에 무슨 국기태권도냐
    가해자 피해자 없다. 다똑같은놈들이야 도복입고 홍보 나간것부터가 문제여.
    걔네들 먼처 처벌시키고 국기태권도 이야기하자.

    2018-03-06 16:53:58 수정 삭제 신고

    답글 0
    • 멕시코

      신학기 홍보하러 갔다가 맞짱뜨는 영상. 가관도 아니더만
      여기 들어가면 볼 수 잇음.. 쯧쯧...

      https://mookas.com/discussion?postId=1202

      2018-03-07 13:11:20 신고

      0
  • 김사범

    이번엔 꼭 국기태권도로 거듭나길!!

    2018-03-05 18:26: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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