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아이언맨 ‘슈퍼히어로’… ‘태권도’와 환상의 콜라보!


  

태권도 글로벌 기업 ‘대도(DAEDO)' 디즈니 마블과 태권도용품 라이선싱 계약

연내 ‘스파이더맨’, ‘캡틴아메리카’ 호구 및 보호대, ‘아이언맨 전자호구’ 출시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가 들어간 호구와 손과 팔 보호대를 착용한 수련생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태권도 수련 분위기가 한층 새롭게 변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캐릭터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등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활용한 태권도복과 호구, 각종 보호대 등이 개발돼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태권도 용품점이 아닌 세계 주요 일반 마트와 디즈니랜드 스토어 등에서도 태권도복과 전자호구를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꼭 태권도 수련생이 아니더라도 슈퍼히어로 마니아들이 태권도 용품을 구매하는 진기한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멕시코, 러시아, 한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태권도 관계자와 대도 해외 총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태권도 산업의 대표적인 글로벌기업 대도인터내셔널(대표이사 박천욱, DAEDO)은 11일(현지시각) 본사가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호텔 컨벤션홀에서 그동안 극비로 추진해온 ‘대도-마블 프로젝트(Daedo-Marvel collaboration)’를 공개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전자호구 공식업체인 대도가 청색과 홍색으로 대변되던 태권도 호구가 아닌,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호구와 팔과 손 보호대를 공개했다. 또 가슴 심장에 불이 들어오는 아이언맨 전자호구도 역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청색과 홍색으로 구분한 ‘아이언맨 전자호구’는 어린 수련생이 더욱 흥미롭게 태권도 겨루기를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수련생이 직접 호구에 심장을 키고 겨루기를 시작한다. 충격이 센서를 통해 빛과 소리로 구현되다. 심장에는 유효득점이 곧바로 점수로 표출된다. 재미있고 흥미로우면서도 실제 경기 경험까지 가능한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이날 발표회에 바르셀로나 지역 태권도 수련생이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호구와 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장하자 행사장이 들썩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캐릭터가 태권도 용품에 반영돼 기대 이상으로 태권도 기술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세계태권도연맹 테레코브 집행위원 겸 러시아태권도협회장(러시아, Anatoly K. Terekhov)이 행사에
참석해 대도 마블 콜라보에 큰 관심을 보이며, 박천욱 대표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시연에 참여한 어린 수련생은 캐릭터 용품을 전혀 모른 채 행사장에 참여했다. 행사를 앞두고서야 캐릭터 보호대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습 때와 달리 스파이더맨과 캡틴 아메리카 호구를 착용하고, 보호대를 한 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쳐 보여 인상적이었다.

 

대도는 연내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호구, 팔 보호대 그리고 아이언맨 전자호구부터 디즈니 마블과 계약이 된 전 세계 20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헐크와 토르 등 캐릭터를 활용한 호구와 보호대 그리고 도복, 헤드기어 등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대도는 태권도 도복과 전자호구 등 다양한 태권도 용품을 비롯해 가라테, 복싱, 유도 등 분야에서도 대표적인 무술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마블 프로젝트로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무술산업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점차 태권도 수련인구가 줄어들고, 장기 수련으로 이어지지 않은 현상을 아이들의 인기 캐릭터를 접목한 용품으로 도장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장에서가 아닌, 외부 시장에서 태권도를 접해 도장으로 가는 태권도장 활성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대도 글로벌마케팅 브라이언 김 부장은 이날 “왜, 대도가 마블과 손을 잡는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도중 “내게 열한 살 아들이 있다. 태권도보다 축구를 좋아한다. 그런데 어젯밤 오늘 이 발표를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동안 우연히 샘플을 본 아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더라”면서 이 같은 현상만으로도 태권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디즈니스 사를 설득해 태권도와 슈퍼히어로의 콜라보를 성사시킨 대도 박천욱 대표이사.

전자호구 개발로 대표적인 글로벌 태권도․무술기업으로 안착시킨 박천욱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을 이어갔다. 전혀 생소한 캐릭터와 태권도 접목은 태권도계에서 봤을 때 그야말로 “생뚱맞다”는 표현이 많다.

 

그러나 대도가 함께하는 마블 슈퍼히어로를 아는 이들은 “대박이다”라는 표현을 썼다. 마블은 디즈니에 속한 회사로 2016년 기준 연매출 56조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매출 선두를 달리는 대표적인 캐릭터 기업이다. 한국도 매년 마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시장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박천욱 대표는 마블 프로젝트에 대해 “아이들이 스스로 (태권도를) 즐길 수 있게 하라”는 게 신사업에 뛰어든 목적이자 이유라고 강조했다.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 뿌리는 태권도장에 있다. 훌륭한 태권도 선수가 배출되기 위해서는 많은 도장과 클럽에서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수련해야 한다. 그러나 갈수록 태권도를 하는 아이들이 줄고 있다. 흥미 부족이 그 이유다. 그래서 이들이 태권도에 재미를 갖게 해 수련할 방법을 찾던 중 마블의 슈퍼히어로를 접목한 용품개발을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시작은 어린이용 호구와 용품제작부터 시작

캡틴 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적용해 경기 유니폼과 몸통보호대 샘플.
캡틴 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 팔 보호대와 손 장갑 보호대. 

우선 연내에 출시될 캡틴아메리카와 스파이더맨 호구 크기는 0~3 사이즈로 4세부터 12세 아동이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대도는 마블 저작권 가진 디즈니 디자이너와 협업해 모든 제품을 최대한 캐릭터 느낌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아이언맨 호구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 가슴에 박힌 아크 원자로를 전자호구 시스템으로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호구에 충격을 가하면 센서를 통해 빛과 소리가 난다. 동시에 점수가 올라가 가벼운 대련이 가능하다. 9단계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브라이언 김 대도 글로벌마케팅 담당자는 "어린이들이 공정하고 재미있는 실제 경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캐릭터별 특성을 살려 머리·팔·다리 보호대, 장갑 등도 제작하기로 했다.

모든 제품에는 마블 공식 제품을 인증하는 로고가 부착된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정품 인증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제품에 삽입한 마블 로고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고유의 가치를 살렸다.

 

대도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지난해 마블에 공식 제안을 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무슨 태권도에 슈퍼히어로를 접목하느냐”며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 노크했다.

 

디즈니는 자사가 보유한 캐릭터의 상품화를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런 디즈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태권도는 단순한 투기 무예종목이 아닌, 예의와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태권도 5대 정신이 절대 포기하지 않고 패하지 않는 마블의 슈퍼히어로와 닮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아이들이 히어로를 받아들이듯 태권도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득했다. 또 하나 결정적인 것은 전 세계 많은 난민이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얻는다는 사실에 디즈니의 마음을 바꿨다.

 

박천욱 대표 “디즈니가 태권도가 과격한 스포츠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처음 제안했을 때 거절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태권도연맹(WT)과 태권도박애재단에서 운영하는 난민캠프에 참가한 난민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여줬더니 생각을 바꿨다”면서 “어린이들이 도복을 입고 희망을 키운다는 이미지가 이번 프로젝트를 결정적으로 도왔다. 그래서 대도는 곧 박애재단이 새롭게 추진하는 터키 난민캠프에 도복 육백 벌과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세계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 '도장에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고 싶다. 그냥 영리를 추구하는 용품기업이 아닌 태권도 나아가 무도스포츠 세계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대도(Daedo)는 어떤 회사?

83년 첫 대도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함께 회사를 일군 박천욱 대표(우)와 부인 이성미(좌)씨가
새롭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캐릭터 호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도는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한국인 대표가 운영하는 태권도․무술 용품기업으로 1983년 창립했다. 처음 태권도복과 관련 장비 제조 및 판매를 시작했다. 1987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공식스폰서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장비 공급자로 참여하는 등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2003 독일, 2005 스페인, 2007 중국, 2009 덴마크 등 세계선수권 공식 스폰서만 무려 5회, 현재 스페인과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8개 국가협회와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2006년 전자호구 개발에 뒤늦게 뛰어 들어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 2회 연속 공식 전자호구를 공급했다. 30년 전 태권도로 시작한 태권도분야에서 가라테, 복싱, 유도 등에 이르기 까지 분야가 확대했다. 2015년에는 국제유도연맹(IJF)과 유니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직원은 현재 30여명이 본사에 근무 중이며, 올해 연매출 1천200만 달러를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10개국이 대도의 전자호구를 사용하고 67개국에 총판이 있다. 매년 매출의 약 15% 가량을 제품 보완 등 연구개발에 재투자한다.


[무카스미디어 = 바르셀로나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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