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 매료된 사우디 공주님… 엑스포 참가 눈길


  

모하메드 빈 알 사우디 공주, 태권도 때문에 첫 방한

손에는 태권도 문신이 새겨져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태권도에 매료돼 한국을 찾았다.


아비르 빈트 모하메드 빈 알 사우디(38)이 그 주인공. 태권도에 매료된 공주는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의 손에는 태권도 문신이 새겨졌다.


14일 시범, 호신술, 품새, 겨루기 세미나 참가에 참가했다. 개막식에서는 참가국 소개 및 입장식에서 자국을 대표하여 사우디아라비아의 피켓을 들고 입장했다.


국제오픈 태권도 품새 경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에 대해 “훌륭한 지도자를 만나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남은 엑스포 기간 동안 이뤄지는 모든 행사일정 또한 빠짐없이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때문에 첫 방한한 모하메드 빈 알 사우디 공주


공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에 위치한 ‘알 마나헬’ 여성 전용클럽에서 태권도를 처음 접한 뒤 태권도에 흠뻑 빠졌다고 전했다. 태권도를 하면 할수록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공주는 “태권도를 통해 걸을 때 구부정했던 자세를 교정했다. 정신적인 수련을 통해 온전한 자신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매일 2시간 이상 꾸준한 수련을 하면서 현재는 태권도 1단을 취득한 상태다.


그녀가 태권도를 처음 접한 ‘알 마나헬’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유일한 여성전용클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클럽은 테니스, 수영, 발레 등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공간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태권도를 가르치는 약 2천 곳의 클럽이 있다. 그 중 정부에서 주관하는 큰 클럽도 150곳 가량 있어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본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들에게 눈을 맞추는 것 또한 경범죄에 속할 정도로 폐쇄적인 문화를 보여주었으나, 태권도와 같은 스포츠를 통해 폐쇄적인 문화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문화의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한정적인 것에 반해 ‘태권도’라는 공통점에 기반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인 이번 태권도 엑스포에서는 튀니지 아이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등 활발한 교류를 보였다.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엑스포에 참가하겠다”며 “지속적인 수련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주 태권도원을 방문한 공주는 “이번에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국토의 반 이상이 사막으로 이루어져 건조기후인 사우디아라비아와는 달리 무주의 깨끗한 공기와 훌륭한 자연경관에 놀랐다”며 무주에 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랍에메레이트 두바이 알 막툼 공주도 한 때 태권도에 빠져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도 했다.


[무카스미디어 = 김수정 기자 ㅣ plan@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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