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간판 이대훈… 리우 올림픽에 ‘태극기’ 입고 뛰나?

  

WTF 올림픽 태권도 경기복 변경… 하의에 ‘참가국 국기’ 허용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 선수가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도복을 입고 경기를 뛰는 합성 그래픽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이 ‘2016 리우 올림픽’ 무대에서 태극기를 새겨진 도복을 입고 금빛 발차기를 쏘아 오를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은 태극기를 가슴에만 붙일 수 있었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부터는 자국기를 도복 하의에 디자인으로 넣을 수 있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6일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임시 집행위원 회의를 열고 2016 리우 올림픽 참가 선수단의 경기복 하의에 참가국 국기 디자인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의결했다.

앞서 지난 3월 WTF는 경기복 변화에 앞서 이번 리우 올림픽에는 흰색 도복 하의에 한하여 참가국이 원하는 다양한 색 착용을 허용한 바 있다. 패턴과 복수의 컬러는 불허하지만, 흰색을 포함한 어떤 색깔이든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이 있은 후 태권도계의 여론이 “이왕 허용할 것이면, 패턴 또는 국기 디자인을 허용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단일 컬러로 참가국가 또는 선수를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특정 컬러가 중복돼 변화의 취지가 반영되기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당시 조정원 총재는 국내 태권도 전문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전체적인 여론이 그렇다면, 5월 집행위원 회의에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하겠다. 국기를 넣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집행위원회에서는 컬러 하의 도복 디자인과 관련, 전 세계 태권도계 여론을 수용해 국기를 허용키로 했다. 국기 형상화 디자인을 크기 제안 없이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치 않을 경우에는 기존처럼 하얀색을 입고 출전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대훈이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도복을 입고 경기에 임할지 여부는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이승완, KTA) 뜻에 달렸다. 이미 WTF가 경기복 하의에 자국기 디자인을 허용한 만큼, 적용여부는 참가국 의사에 달려있다.

WTF 애초 계획으로는 이번 리우 올림픽부터 새로운 겨루기 경기복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발이 늦어졌고, 적용하기에는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기존 도복에 하의만 디자인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것만으로 선수의 참가국 또는 국가를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TF 조정원 총재가 집행위원 회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WTF]


조정원 총재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마친 후 “이번 리우 올림픽은 여러 변화를 통해 보다 역동적이고 관중 친화적인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도복 바지에 선수가 속한 국기를 입고 뛰는 것 또한 매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과 또 달라진 점은 30명의 심판 중 여자 심판을 15명을 선발해 남자 심판과 동수가 되었다. 지난해 WTF 홍보대사로 임명된 ‘2015 미스 월드 브라질’ 카타리나 최누네스가가 올림픽 기간 중 WTF 시범단과 호흡을 이뤄 시범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집행위원회 시작은 지난 2월 병환으로 별세한 ‘유럽 태권도 개척자’ 故 박선재 부총재(이탈리아태권도협회장)를 기리는 묵념으로 개회를 시작했다. 고인은 1989년 WTF 집행위원에 선출된 이후 WTF 직무대행 총재와 선출직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세계 태권도 진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WTF는 태권도원에 ‘WTF 역사박물관’을 열 계획을 발표했다. 2017 무주 WT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태권도원에 개장할 계획을 밝히면서 “소장하고 있는 모든 태권도 사료를 역사박물관에 기증할 것이니, 집행위원들도 역사적인 소장품을 기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진방 사무국장은 오는 7월 23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발리 더블 식스 비치(Double Six Beach)에서 열리는 ‘제1회 WTF 세계비치태권도선수권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2017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될 ‘제1회 월드비치게임’에 태권도를 신규 정식종목으로 넣고자 신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원들은 올림픽기간 중인 8월 19일 리우에서 ‘포스트 리우 태권도’에 관한 브레인스토밍을 열기로 하였다.

다음 집행위원회는 2016년 11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버나비에서 개최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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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범

    브레인스토밍 과 같은 영어 든 중국어든 발음을 할때는 영문 이나 중문 spelling 도 함께 적어 주세요. 안그러면 무슨 뜻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2016-05-1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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