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GP] ‘무적의 여제’ 英 제이드 존스, 올림픽 2연패 ‘찜’

  

한국 김태훈, 부상으로 준결승 기권하며 동메달 획득


제이드 존슨이 우승 직후에 홈 관중들에게 환호로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GB 태권도의 간판스타 제이드 존스가 맨체스터 월드 그랑프리 3차전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57kg급 올림픽랭킹 1위 수성과 함께 올림픽 2연패를 ‘찜’했다.

제이드 존슨은 17일(현지시각) 맨체스터 리저널 아레나((Manchester Regional Arena)서 열리는 ‘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 3차 시리즈’ 둘째날 경기에 출전해 홈 관중을 열광시켰다.

제이드는 첫 경기서 지난 모스크바 그랑프리시리즈 1차전 결승에서 분패한 바 있는 이란의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을 3대2 설욕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서는 한국의 김소희를 상대로 압도적 기량으로 누르고 17대 1 점수차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서는 올림픽랭킹 5위 스웨덴의 니키타 글라스노비치를 3회전 상대의 오른발 공격을 손으로 막아내며 오른 앞발 머리 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고 4대 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올림픽랭킹 2위이자 제이드의 숙명의 라이벌 스페인의 에바 칼보 고메즈를 압도적으로 꺾고 기선까지 제압했다. 지난해 멕시코 퀘레타로 그랑프리 파이널서 제이드가 압승을 거둔 후 올해 WTF 메이저 대회 결승전서 처음으로 다시 메인 코트에서 만났다.

1회전 제이드가 특유의 오른 앞발 압박으로 고메즈를 몰아붙였다. 에바 역시 오히려 전진스텝으로 제이드를 다시 압박하는 변화된 패턴을 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2회전 0대0 상황에서 에바가 먼저 득점의 침묵을 깨트렸다. 에바의 앞발이 제이드의 옆구리에 파고들었고, 이어 왼발이 날카롭게 머리로 날아들며 순식간에 점수는 4대0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에바의 우세는 여기까지였다. 제이드는 왼발 빠른 스텝으로 오른발을 들고 빠르게 전진하며 에바의 머리를 두들겼고, 이어 회전 공격을 시도하는 에바의 빈틈을 노려 다시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 스텝으로 빠르게 압박하며 다시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하며 순식간에 역전과 함께 10대4로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3회전에서는 이미 흐름을 잃은 에바를 상대로 옆구리 옆차기로 끝까지 압박, 종료 전 에바의 왼발 너머로 다시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최종스코어 14대 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 랭킹 1위 제이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에바와의 랭킹포인트 차를 60점 이상으로 벌여 놓았고,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6 리우 올리픽 2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 체급 동메달에는 랭킹 3위 일본의 하마다 마유와 니키타 글라스노비치가 올랐다.

여자 -57kg급 리우올림픽 자동출전권 획득의 배수진을 친 올림픽랭킹 9위 김소희는 8강전서 제이드 존스에게 무릎을 꿇으며 올림픽랭킹 상위 8명 만이 초대되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출전이 무산되었다.

김소희는 32강전서 사이프러스의 데스피나 필라바키를 맞아 12대 2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 랭킹 8위 프랑스의 플로리안 리보리오도 2회전 12대 0 점수차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소희의 분수령은 랭킹 1위 제이드 존스와의 8강. 최소 결승 진출에 성공해야만 그랑프리파이널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김소희에게 제이드와의 일전은 결정적 승부였다.

그러나 제이드는 강했다.

김소희는 1회전 시작과 동시에 제이드에게 뒷차기 몸통 공격을 허용, 이어 오른발 밀어차기에 몸통득점을 연이어 허용했고, 여기에 오른발 머리 공격을 수차례 허용하며 2회전 17대 1로 점수차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랑프리파이널 진출을 교두보로 올림픽랭킹 6위까지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자동출전권의 좁은 문을 뚫으려던 김소희의 도전은 자력으로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임금별은 8강전서 니키타에게 20대 9로 패했다.

남자 -58kg급서는 랭킹 1위 이란의 파르잔 아수르자데스 팔라흐와 랭킹 2위 한국의 김태훈이 준결승서 각각 골든포인트와 기권으로 패하면서 카자스흐스탄의 누르술탄 마마예브와 스페인의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가라가 결승에 올라 누르술탄이 골든포인트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태훈은 8강전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춘천코리아오픈 우승자인 이란의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그할라니를 맞아 고전 끝에 14대 13으로 승리했으나 눈 주변이 찢어지는 부상과 오른쪽 골반 부상으로 준결승을 기권했다.

이 체급에 출전한 랭킹 7위 차태문은 아르민과의 16강전에서 페이스를 잃고 큰 동작을 반복하다 속수무책으로 실점, 30대 6으로 점수차패했다.

여자 +67kg급서는 랭킹 9위 중국의 쳉슈인이 랭킹 3위 영국의 비앙카 웩던을 결승전서 맞아 골든포인트 승부 끝에 48초 만에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쳉 슈인은 이번 대회서 우승과 함께 랭킹포인트 40점을 챙겼고, 지난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랭킹포인트 12점을 합산하면서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출전 문턱인 8위권 싸움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 체급 동메달에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랭킹 1위 세르비아의 밀리카 만디치와 모스크바 그랑프리시리즈Ⅰ 우승자인 터키의 나피아 쿠스가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각), 여자 -49kg급 랭킹 7위 한국의 ‘작은 소희’ 김소희가 그랑프리파이널 출전권을 두고 일전에 나서며, 하민아 역시 같은 체급에 출전한다.

또한, 부동의 1위 이란의 코다바크시 마흐디와 랭킹 2위 무관의 제왕 몰도바의 아론 쿡이 출전하는 남자 -80kg급 경기가 함께 펼쳐진다.

<맨체스터=태권도전문기자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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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ㅗㅗ

    김소희 기나 좀 살려라..경기 내내 애가 제이드 한테 기가 죽어서 제대로 하지를 못하더라..저렇게 강한애 하고 하는데 윽박 지른다고 애가 이기냐..경기내내 코치가 윽박 지르는 소리에 내가 더 짜증나더라..

    2015-10-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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