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김중헌 교수,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임명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신임 사무총장

국립 태권도원의 실무 행정을 총괄하는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에 용인대학교 김중헌 교수가 임명됐다. 정부의 인사검증 절차를 모두 거치고 10일 최종 임용이 확정됐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임기 3년의 직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산하 기관인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성태)의 현 유진환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태권도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중헌 현 용인대 태권도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13일 유진환 사무총장 퇴임 후 바통을 이어받아 태권도진흥재단의 안살림을 책임지게 된다.

김중헌 교수는 1969년생 경북 경주 출신으로 용인대학교에서 태권도를 전공했다. 미국 사범으로 진출 후에는 골프를 배워 경쟁이 까다로운 티칭프로 자격까지 취득했다. 미네소타주립대 멘케토(Mankato)에서 스포츠경영학 석사를 이어 미네소타주립대학교에서 같은 분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귀국한 김 교수는 모교인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로 곧바로 임용됐다. 교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임용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학과장을 역임하였고, 문무를 겸비한 실력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시아태권도연맹(회장 이규석, ATU) 사무차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 해 이규석 현 회장이 당선되자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교내에서도 교육과 행정 그리고 대외관계 능력을 높게 평가받아 대외협력실장으로 보직을 받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에서는 품새기술위원회 경기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중헌 교수는 “추천을 받은 것만으로 개인적인 영광이다. 아직 태권도계을 다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태권도원에 대해서는 공부할게 많다. 사무총장을 맡을만한 경험이 부족하다 생각하는데, 많이 배우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면서 “진흥재단이 태권도계와 소통이 잘 되도록 신경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후임 사무총장에는 정부 관료 출신 또는 비태권도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진흥재단이 태권도 단체이긴 하나 정부 산하의 공공기관인데 이사장도 태권도 제도권 인사가 됐기에 사무총장은 태권도인이 아닐 것이라는 것. 그러나 예상을 깨고 태권도계에서 그것도 40대가 임명된 것은 이슈임이 틀림없다.

진흥재단 사무총장으로 임명이 돼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11일 오전 휴직을 신청했다. 당분간 아시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직은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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