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김태훈 금빛 피날레… 이제는 ‘2016 리우’로

  

이대훈과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로 자리매김… 그랜드슬램까지 ‘올림픽’만 남아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을 석권한 김태훈(동아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마지막 날 유력한 금메달 주자인 김태훈이 예상대로 금빛 발차기를 선보이며 대표팀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013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김태훈(동아대)은 3일 인천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마지막 날 남자 -54kg급 결승에서 대만의 황위런을 14대 3으로 크게 제압하고 기대했던 금메달을 선사했다.

1회전 양 선수는 왼발 앞발로 커트와 밀어차기로 유효거리를 조절하면서 탐색전으로 시작했다. 김태훈이 먼저 왼발 앞발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 이어 계속해 왼발로 몸통 득점을 계속 추가해 3대0으로 마쳤다. 2회전에서도 몸통 3개로 3점을 추가해 6대0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나갔다.


김태훈이 3회전 마지막 얼굴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 = 태권도신문 연합]


마지막 3회전도 역시 김태훈의 주도했다. 마지막 황위런에서 일격의 얼굴득점을 내주기 했지만, 곧바로 오른발 얼굴공격으로 안면을 적중시키며 11점차 대승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를 금메달로 마무리 지어 대회장을 찾은 홈 관중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남자부에서 가장 낮은 ‘핀급’이라고도 하는 체급에서 183cm의 월등한 신체조건에 강한 체력과 유연성, 빠른 발차기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상대 선수를 모두 가볍게 제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전도 결승은 제외한 모든 경기를 점수차 승(2회전 이후 12점차 이상이면 경기종료)을 거뒀다. 결승도 5초만 더 있었더라면 충분히 점수차승으로 누를 분위기였다.

첫 경기 상대인 카자흐스탄의 이스카크와 경기에서는 3회전 초반에 14대1로 점수차승을 거둔데 이어 8강에서는 파키스탄의 가잔파르 알리를 3회전 13대1 점수차 승, 준결승 역시도 몽골의 투멘바야그 몰롬을 2회전 종료 시점 19대4로 가볍게 누르고 점수차 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김태훈은 2013 세계선수권 - 2014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3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 -54KG급 세계랭킹과 -58KG급 올림픽랭킹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정도면 이대훈과 함께 종주국을 대표하는 간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김태훈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있다.


그러니 이제 남은 목표는 2016 리우 올림픽. 여기서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 태권도 최초의 경량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현재 체중이 평균 59kg인 점을 감안하면 -58kg급에 최상의 경기력이 예상된다. 국제 경기 경험이 누적되면서 계속해 우승까지 하고 있으니 충분히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태훈의 소속팀인 동아대학교 교직원과 태권도 전공생들이 대거 방문해 뜨거운 응원으로 격려했다. 김동현 학과장은 “우리 학교에 큰 경사다. 많은 부담이 있었을 텐데도 기대 이상 잘 싸워줬다”며 “학교의 명예와 종주국의 위상을 세워줘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김태훈의 금메달을 보태 남자부는 금3, 동2개를 획득했지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이란에 이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여자부는 금3, 은2개로 종합1위를 수성했다. 합계 금메달 6개로 애초 목표를 달성했다.

[무카스미디어 = 인천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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