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모처럼 웃음… 월드GP서 이대훈 금빛발차기

  

한국 남자 간판 김태훈-이대훈 금… 한국 금2, 은2, 동1개 종합우승


이대훈이 결승에서 러시아의 바실리 니키틴을 상대로 뒤후려차기로 제압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 간판이자 월드클래스 이대훈이 화려한 뒤후려차기로 ‘월드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견인했다.

이대훈(용인대, 4학년)은 6일(현지시각) 중국 쑤조우(Suzhou)에서 열린 WTF 월드그랑프리 시리즈1 마지막 날 결승에서 러시아의 바실리 니키틴(Vasilii Nikitin) 3회전 고난도 뒤후려차기로 19대6 점수차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준결승전까지 체력을 비축하더니 결승에서 상대를 여유 있게 리드했다. 1회전 9대3으로 크게 앞섰다. 2회전에도 점수를 지키는 전략이 아닌 오히려 공격적으로 14대5로 점수차를 벌였다. 3회전 종료 2초를 남기고 뒤후려차기를 적중시켰다.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모처럼 기분좋게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번 대회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국 선수와의 대결. 그것도 한국 태권도를 대표하는 이대훈과 김훈(삼성에스원). 둘은 8강에서 만났다. 태릉선수촌 동지가 타국 경기장 코트에서는 적으로 만난 것.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두 선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먼저 김훈이 2점을 획득했다. 3회전 이대훈이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에서 승리는 이대훈의 손을 잡아주었다.

여자 -57kg급에 출전한 김소희(한국체대 4학년)는 결승전에서 1점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마유 하마다(Mayu Hamada)를 상대로 멋진 역전극을 펼쳤던 김소희는 에바 칼보 고메즈(Eva Calvo Gomez, 스페인)와의 결승전에서는 2 대 1로 패했다.


김태훈(청)이 결승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5일 이튿날 경기에서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 금메달 김태훈(동아대)이 기라성 같은 상위 랭커를 잇달아 무너트리며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이 초반 예선탈락이 이어진 가운데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58kg급 결승에서 브라질의 길헤르메 알베스(Guilherme Alves)를 1회전부터 5대0으로 크게 앞섰다. 기세에 눌린 알베스는 김태훈의 공격을 피해 코트 구석을 맴돌았고, 김태훈은 상대를 적절하게 몰아가면서 7점 차이까지 점수를 벌렸다. 승리를 확신한 김태훈은 노련하게 3회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11 대 9로 승리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차태문(한국가스공사)은 첫 경기에서 칠레의 까밀로 페레즈(Camilo Perez)와 경기에서 경고 10개를 받아 3회전 반칙패 했다. 남자 -80kg급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자격을 얻은 이상제(전주시청)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는 등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올림픽 2연패의 신화 황경선(고양시청)은 김휘랑(인천시청)과 여자 -67kg급 금메달 수성을 기대했지만, 두 선수 모두 메달권에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김휘랑은 16강전에서 중국의 챙후아(Hua Zhang)에 4대3으로 패했고, 황경선은 8강전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Anastasiia Baryshnikova)에 9대3으로 크게 패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입상자에게는 우승 60점, 준우승 24점, 3위 14점의 랭킹포인트가 각각 부여되며 각각 5천 달러, 3천 달러, 1천 달러의 상금도 지급된다. 올해 남은 그랑프리 시리즈는 오는 8월 카자흐스탄,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각각 개최되고, 12월 멕시코에서 상위 여덟 명의 상위랭커만 출전하는 ‘파이널’이 열린다.

(기사제공 = 태권도전문기자회 | 중국 쑤저우 공동취재단)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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