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강호’ 서울‧경기 꿈나무 태권도… 부활

  

서울 금메달 9개 등 소년체전 태권도 경기 역사 최다 메달 획득해…


서울 남초부 정성진(홍)이 결승에서 유희서(전북)와 맞붙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태권도가 꿈나무 육성에 성과를 거뒀다.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경기에서 전통적인 강호 서울과 경기 선수단이 눈에 띄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33개의 금메달 중 서울이 9개, 경기도가 7개를 각각 휩쓸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인천광역시 강화도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 9개, 은 3개, 동 4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더욱이 역대 소년체전 태권도 경기 중 가장 많은 메달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서울시태권도협회 측은 어느 때보다 공정한 선수선발과 선수강화 훈련이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첫날부터 초등부 정성진(핀급), 임성빈(플라이급), 서정민(밴터급) 등 경량급과 남중부 서재하(페더급), 중등부 유송화(페더급) 등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다섯 개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고했다.

이튿날에도 남초부 김지환(라이트급)과 박진서(L-미들급), 남중부 김요한(라이트급)이 금메달 3개를 보탰다. 마지막 날에는 여중부 명미나(헤비급)가 아홉 번째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종합우승을 최종 확정지었다.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확실한 종합우승을 차지한 서울시태권도협회 임직원은 모처럼 밝았다. 최근 조직사유화와 자금횡령 등으로 회장 사퇴와 경찰청 특수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 얻은 결과라 값진 결과이며 기쁠 수밖에. 협회 측은 지속적으로 꿈나무 육성으로 성인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경기력 향상과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역대 최다 메달과 종합우승 트로피를 안은 서울시태권도선수단.


경기도선수단 역시 대회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선수, 지도자, 임직원 모두 밝은 표정이 이어졌다. 금7, 은1, 동7개로 서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아니지만 이 결과에 충분히 만족했다.

싱글벙글 웃음꽃이 핀 임종남 전무이사는 “7년 치 금메달을 땄는데 왜 안 기쁘겠냐”며 자축의 이유를 밝혔다. 최근 경기도가 소년체전에서 줄곧 부진했고, 지난해도 금메달 단 한 개로 종합순위 12위로 저조한 성적을 내 국내 최대 규모의 협회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기도태권도협회 박윤국 회장은 이번 결과에 흡족해 하면서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 작년에 금메달 한 개밖에 못 땄는데 이번에 7개나 땄느니 이정도면 운이 아니라 실력 아니겠느냐”며 “선수선발부터 훈련, 대회에 이르기까지 김경덕 상임부회장과 임종남 전무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뛴 결과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연속 우승팀인 강원도는 금3, 은7, 동4개로 비슷한 메달을 획득했지만 종합 3위를 광주는 금3, 은2, 동3개로 4위, 울산은 금2, 은2, 동3개로 그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강호 전남은 금메달 1개로 부진했고, 지난해 노골드로 부진했던 충남은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경북과 제주, 경남, 세종은 노골드로 아쉬운 마음으로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최근 승부조작 의혹과 내부 갈등으로 전무이사가 중도하차한 가운데 치러진 소년체전은 우려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매우 안정적으로 치러졌다. 잦은 판정시비로 시끌벅적한 대회지만 올해는 이상할 만큼 조용히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 부문별 최우수선수상은 남초부 서정민(서울), 남중부 서재하(서울), 여중부 이유경(부산)이 영광을 차지했다. 서정민은 전 경기를 점수차승으로 이겼으며 총 55득점의 최다득점을 얻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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