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태권도 경사… 44년 만에 전국소년체전 종합우승


  

1980년 9회 대회 이후 44년 만의 쾌거... 개신초에서만 금메달 4개 배출 눈길

충청북도 전국소년체전 대표 선수단

충북 태권도가 경사를 맞았다. 미래의 엘리트 태권도 주역들이 출전하는 전국소년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44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충청북도 태권도선수단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전남 장흥군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전 태권도 경기’에서 금메달 6개, 은1, 동1개를 획득해 경북(금5,은1,동7)과 울산(금4,은1,동5)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이로써 충청북도 태권도는 1980년 강원도에서 열린 제9회 전국소년체전 이후 4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당시에는 중학부만 열렸다. 이번 대회는 12세 이하 남녀 초등부, 15세 이하 남녀 중등부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첫날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여초부 -33kg급 신효원(개신초)의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남중부 -53kg급 김하랑(서원중), 여중부 -48kg급 손태희(서원중) 등 각 부문별 금메달 한 개씩 고루 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단독 선수에 나섰다.

 

이튿날 여초부 -36kg급 송예빈(개신초)가 결승에서 경기도 박시연(의왕덕성초)을 라운드 스코어 2대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4개를 획득했지만, 같은 금메달 4개를 획득한 경북과 울산 등에 은-동메달에 뒤져 3위로 뒤쳐졌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 충북 남초부 -42kg급 김연우(개신초)가 광주 박서완(금부초)를 2대0, 여초부 -39kg급 김유라(개신초)가 대구광역시 박다겸(지묘초)를 2대0으로 각각 꺾고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경북과 대구를 제치고 재역전해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놀라운 것은 충청북도 금메달 6개 중 4개가 청주에 있는 개신초등학교에서 배출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이번 전체 종합순위 4위를 기록할 수 있는 대단한 성과이다. 신화강 코치의 체계적인 과학적 훈련을 지향해 올해 한국초등연맹 종합우승과 3인조 단체전 등에서 우승한 강팀이다. 중등부 금메달 2개 역시 서원중이 모두 획득했다.

 

44년 만에 종합우승을 탈환한 충북태권도협회 지민규 상임부회장은 “선수와 지도자, 임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하나로 뭉쳐 44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종합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소년체전을 위해 힘쓴 선수와 지도자에게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유소년 경기력 향상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남초부 전남 윤서진, 여초부 대구광역시 예서현, 남중부 서울 이동건, 여중부 세종특별자치시 김서율 등 네 명이 선정됐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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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태권도 경기인 출신의 태권도 - 무예 전문기자. 이집트에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26개월 활동. 20여년 동안 태권도 전문기자로 전 세계 65개국 이상 현지 취재. 취재 이외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 태권도 각종 대회 중계방송 캐스터, 팟캐스트 등을 진행. 현재 무카스미디어 운영사인 (주)무카스플레이온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도 계속 현장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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