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KTA 전무이사 5파전… 윤웅석 전 의장 유력시

  

김태환 회장 입에서 '윤웅석-노순명-윤종욱-정국현-김철오' 언급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호의 세 번째 전무이사에 관한 태권도계 관심이 뜨겁다. 회장에 선출된 지 이제 15개월 밖에 안 된 그가 ‘자의반 타의반’ 벌써 세 번째 전무이사를 선임하게 된 처지에 놓였다.

최근 김세혁 전 전무이사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사퇴해 공백이 생겼는데, 늦어도 소년체전이 끝난 후 6월 초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천타전 전무이사로 거론된 인물은 다섯 명. 윤웅석 부회장(전 기술전문위원회 의장), 김철오 부회장(전 전무이사), 노순명 인천시태권도협회장, 윤종욱 현 의장(기술전문위원회), 정국현 이사(한체대 교수) 등이다.

좀 더 압축하면 윤웅석-노순명-윤종욱으로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차기 전무이사로 거론된 윤웅석, 노순명, 윤종욱, 정국현, 김철오(왼쪽부터)


다섯 명이 유력시 된 이유는 임명권자인 김태환 회장 입에서 거론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태환 회장은 21일 <태권저널>과 전화통화에서 이들 다섯 명을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 윤웅석 부회장과 노순명 회장, 윤종욱 의장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이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윤웅석 현 부회장 겸 전 기술전문위원회 의장이다. 김태환 회장도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다수의 시도협회 임원, 사무국 등에서 반감이 가장 낮고, 호감이 높기 때문에 단연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윤웅석 의장의 강점은 단연 풍부한 현장 경험과 조직 장악력, 정치적 센스 등을 꼽을 수 있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전국구 인사로 다수의 시도협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기전위 의장을 대과 없이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사무국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난 20년 이상 중앙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 강성적인 성격 이면에 유연한 정치력과 협상력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돋보인다. 특히 태권도계 정서가 아직 부족한 김태환 회장에게 천군만마가 될 수 있는 러닝메이트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반김태환 회장 편에 선 것이 변수지만, 오히려 이번 인사를 통해 호남을 중심으로 한 반정서 주류를 끌어안을 수 있는 찬스가 될 수도 있다. 윤웅석 부회장도 정식제의가 있으면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급부상한 후보인 노순명 회장은 풍부한 태권도 제도권의 행정경험과 정치력 등 강점이 많다. 김세혁 전무와 러닝메이트인 윤종욱 의장 역시도 경기인 출신으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정국현 이사는 세계선수권 4연패의 빛나는 경기인 출신에 국립 한국체대 현직 교수이면서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철오 부회장은 국기원과 WTF, KTA 주요 요직을 두루 걸쳤으나 상대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 보인다.

김태환 회장은 오는 24일 인천 강화도에서 개최되는 소년체전 첫째 날 저녁 시도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후임 전무이사 선임에 관해 입장을 최종 정리할 계획을 내비쳤다. 이후 여러 후보 중에 한 명을 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시기적으로 5월 말에서 늦어도 6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국회의원 겸직금지 발표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김정길 회장 체제에 ‘임춘길 전무이사-양진방 기획이사’와 같은 ‘전무이사-기획이사’ 체재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김태환 회장은 “작문이다”고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의도한 측에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도하려한 작전으로 해석된다.

제도권에서는 무엇보다 후임 전무이사가 최대 관심이기 때문에 시도협회와 산하 연맹체가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소년체전(24일~26일)은 그야말로 차기 전무이사 선임을 놓고 치열한 장외 경기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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