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청소년 태권도 양성에 혼심… 금메달 목표로 구슬땀
발행일자 : 2014-02-24 18:24:33
<무카스미디어 = UAE | 한혜진 기자>


샤르자 왕국 경호원 겸 왕세손 개인 태권도 사범 박형문 사범의 든든한 지원

UAE 청소년 태권도대표팀이 샤르자클럽에서 훈련 중이다.
아랍 에미리트가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유소년’과 ‘청소년’에 특히 깊은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주일에 쉬는 날은 ‘금요일’ 하루 뿐. 매일같이 3시간 넘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3일 <무카스>는 아랍 에미리트의 7개 토후국 중 세 번째 경제규모를 가진 ‘샤르자(Sharjah)’에 있는 ‘샤르자클럽’을 방문했다. 입구까지 태권도 기합소리가 울러 퍼졌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UAE 유소년-청소년 대표팀’ 훈련이 한 창 진행 중이었다.
여기에 지난 푸에블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독일 프리드릭스하펜( Friedrichshafen)에 있는 명문 태권도 클럽 TCC(독일, 스웨덴 다수 국가대표 선수 발굴 육성)이 방문해 합동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아랍에미리트를 대표하는 토우국은 수도 ‘아부다비’와 경제도시 ‘두바이’다. 흔히 이들 도시에서 대표팀이 운영될 것으로 생각한데 반해 샤르자에 훈련장이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샤르자는 UAE 태권도의 등불을 밝힐 인재는 청소년에 있다고 보고 대표팀 예산을 지원한다.
샤르자는 두바이 바로 옆에 있다. 경제적으로 지속적인 자체 역량으로 성장 중에 있다. 특히 토우국 중 유일한 박사학위자인 통치자 셰이크 술탄 빈 마하마드 알 카시미(Sheikh Sultan bin Mohammed Al Qasimi)의 영향으로 교육의 중심지며 문화의 수도로 자리 잡았다.

박형문 사범(우)이 압달라 코치(좌)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아직까지 UAE는 태권도가 가라테협회와 분리되지 않고 통합으로 운영 중이다. 가라테의 텃세가 여전히 거세 태권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게 현실. 이런 가운데 샤르자가 UAE 태권도 청소년 대표팀만 지원하게 된 배경에는 한인 태권도사범인 박형문 사범 때문이다.
박형문 사범은 용인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90년대 UAE로 파견돼 수도 아부다비에서 UAE 국방부 특수경호부대 교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잠시 귀국했지만, 곧 UAE 성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제2의 고향 UAE로 떠났다.
수년 전부터는 샤르자 왕세자의 뜻밖의 제안으로 경호원 겸 왕세손 형제의 전담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지난여름 국기원심사에서 2단에 승단했다. 이를 기념해 생애 첫 한국여행도 다녀갔다. 왕세자는 태권도 수련이 정신과 인성교육이 효과임을 알고, 박 사범에게 자신의 아들 형제를 제자로서 지도를 부탁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UAE 청소년대표팀을 샤르자 왕궁에서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때문에 UAE 청소년 대표팀 코치는 박형문 사범이 성인대표팀 감독시절 선수로 활동했던 수제자 압달라 하팀(Abdalla Hatim Almaazami, 37)이 맡고 있다. 두 사람은 침체되어 있는 UAE 태권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자주 만나 고민을 하고 있다.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에 대한 고민을 주로 나눈다.
실력향상을 위해 한국 전지훈련은 필수다. 지난해 영월에 방문하여 한국청소년태권도상비군팀과 합동훈련을 가졌다. 올해도 곧 한국에 재방문해 여러 팀을 순회하면서 실력을 키울 계획이다.

UAE 청소년대표팀
박형문 사범은 “한국은 빼놓더라도 유럽과 아프리카 선수들에 비해 훈련양이 턱없이 부족하다. 2~3시간 운동해서 5~6시간 운동하는 선수를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곳 문화와 환경을 무시할 수 없어 성장에 한계가 있다”라면서도 “태권도가 UAE를 대표하는 스포츠 종목이 되기 위해 청소년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압달라 코치는 “사범님 박 덕분에 안정적인 환경에 훈련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참가하지 않았는데, 다음 달 대만에서 열리는 대회는 남자부 6명이 출전한다. 마음과 목표는 모두 금메달을 따고 싶지만, 메달은 꼭 땄으면 좋겠다”고 메달획득에 대한 자신감은 부족했지만 그 뜻은 분명했다.
이날 훈련장에 함께했던 독일 국제태권도클럽(TCC) 마르쿠스 콜로필 감독은 “UAE 청소년대표팀은 볼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열정적이며 파이팅이 넘친다”라면서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대만에서 좋은 성적이 날 것을 함께 응원한다”고 말했다.
3월 말 대만에서 열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UAE 국기가 게양될지 기대된다. 한편, 박형문 사범은 5년 이내 샤르자에서 규모 있는 국제태권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무카스미디어 = UAE 샤르자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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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세계속의 한국인. 존경을 표하며 관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
2014-03-26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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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문사범님 존경스럽습니다.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태권 전도사입니다.2014-02-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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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태권도를 알리고 보급하는데 앞장서는 선배님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습니다
2014-0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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