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도전에 나선 강수지 “긴장은 되지만 마음은 편해”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 내년 2월 미국으로 유학 갈 예정


세계품새선수권 4연패 도전에 나선 강수지(한국체대)


‘품새여왕’ 강수지가 세계품새선수권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강수지(한국체대, 4학년)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나흘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제8회 WTF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개인 29세 이하부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대회 4연패 도전과 함께 잠정적으로 선수로서 마지막 은퇴무대이기 때문이다. 2010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 첫 우승해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뗐다. 그리고 국내외 모든 품새대회를 휩쓸며 승승장구했다.

아직도 더 전성기를 누릴 수 있지만, 선수생활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중단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주위에서 계속 만류하지만 마음은 확고했다. 스승이자 아버지인 강재진 관장도 강수지의 결심을 존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대회장에서 만난 강수지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항상 매 대회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에서 품새가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 매스컴에도 잘 부각이 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태권도 품새의 진가와 내 존재감을 잘 알렸으면 한다”며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우승을 하게 되면 세리모니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3년 전 ‘2010 우즈베키스탄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만 하더라도 강수지는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실제 우승 당시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긴장이 심했다고. 이제는 제법 적절한 긴장감 속에 여유가 묻어났다.

올해 대학 4학년인 강수지는 내년 2월 전후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당장은 어학연수부터 시작하고 제대로 공부를 해볼 계획이다.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무대에서 강수지가 개인의 4연패로 한국대표팀 8연패의 피날레를 펼칠지 기대된다.



[무카스미디어 = 발리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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