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 국가대표 탈락… 맞수 박혜미에 또 무릎

  

예선탈락, 8강 연장 접전 끝 박혜미 얼굴 발차기에 패배


황경선(청)이 박혜미에게 얼굴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사진제공=KTA)


국내 유일의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태권여제’ 황경선이 올해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지 못하게 됐다.

황경선(고양시청, 27)은 20일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13년도 태권도 국가대표최종선발전’ 둘째 날 여자 -67kg급 8강에서 영원한 라이벌 박혜미(삼성에스원)를 만나 연장접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황경선은 32강에서 인천정보산업고 김수정을 11-1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해 용인대 이슬을 2-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영원한 라이벌 박혜미와 대결에 모든 이들이 관심이 집중됐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신경전 또한 팽팽했다. 결국 3회전 내내 두 선수 모두 한 점도 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황경선에 공격을 박혜미가 얼굴로 받아 차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황경선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전국체전에 이어 3회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3위 내에 입상하지 못한 황경선은 올해는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할 수 없게 됐다.

박혜미는 이날 결승에서 용인대 우명화를 11-3으로 가볍게 누른고 우승을 차지했다. 내달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마지막 입상자들과 평가전을 거쳐 7월 멕시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박혜미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얻게 된 결과인 것 같다”며 소감을 말한 뒤 “기회가 되어 세계대회에 나가 금메달도 따면 좋을 것 같다.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는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첫날에는 남자 -54kg급에서 2011년에 이어 고교생 돌풍이 재현됐다. 고교 3년생인 김영석(광주 첨단고)이 쟁쟁한 대학, 실업팀 선배들을 잇달아 누르고 최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과 함께 MVP를 동시 수상하며 경량급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각 체급 1, 2, 3위 선수들은 2~3회의 평가전을 거쳐 체급별 1위자는 오는 7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2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2위자는 10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제 6회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한다.

대회 셋째날인 21일은 남자 -63kg급, -87kg급, 여자 -53kg급, -73kg급 경기가 열린다. 전년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대훈과 이인종도 출전하여 다시 한 번 국가대표 타이틀에 도전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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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선 #박혜미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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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r fan forever

    누가 뭐래도 저는 항상 황경선 선수편입니다. 지금까지도,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그러니까 힘내세요! 화이팅, Kyung Seon!

    2013-02-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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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

    저같이 황경선 선수를 오래동안 응원해온 팬들은 황경선 선수를 오래도록 보고싶어요! 내년 아시안게임 인천으로 응원하러 갈거니까 꼭 힘내셔서 다시 한 번 힘을!!!^^언제나 응원합니다...

    2013-0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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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

    자성//박혜미선수가 황경선선수보다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동갑인데 다음 세대 위해서 양보도 아니고 황경선 선수가 자리 넘겨줘봤자 선수 본인은 올림픽 2연패 했으니 아쉬울 것 없겠지만 괜히 세계랭킹관리만 안되서 우리나라 태권도계만 손해죠

    2013-0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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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분 어이가 없네요. 누구 지인이신지 모르겠지만 그만 두고 말고를 왜 님이 정하십니까? 님 직업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럼 님도 하는 일 그만 두고 딴거 찾아보시죠? 왜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한테 뭐라하세요? 가만히 좀 놔두시죠? 황경선 선수가 선수생활을 더 하던 말던 님이 참견할 일이 아니에요. 님인생이나 챙기세요. 황경선 선수는 어려운 집안형편에 스스로 노력해서 보상받은 걸로 집안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있는 효녀라고 들었습니다. 어머니도 아프시고...왜 열심히 사는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지...? 그리고 반말로 글 쓰면서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한테는 호칭을 붙이고 상대선수한테는 이름 부르고...참...예의를 갖춥시다.

    2013-02-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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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성

    황경선인제 그만 할때도 됬다 더이상 욕심부리지말고 자리를 넘겨주는게 낫다.. 다음 올림픽은 혜미누나가 나가야된다. 경기력도 보면 황경선만큼 뒤지지 않는다고봄 정말인지 2연패했으면 다음사람에게 주는것도 나쁘지않다,,

    2013-02-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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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팅

    4년전에도 그랬지만 다시 부활했잖아요? 오히려 한 템포 쉬어가고 재충전할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번 아쉬움을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으시길...! 목표는 2016 리우 올림픽! 끝까지 응원합니다. 황경선 선수, 홧팅!♥

    2013-02-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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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대회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상위자는 없어지겠네요. 국제대회에서 앞으로 선전하려면 세계랭킹 관리도 잘 해야하는 데 대표선발전 방식을 국제대회에 맞춰 바꾼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예전 그대로라서 의아했음. 세계랭킹 관리를 너무 안 하는 태권도협회...올림픽 직후에는 호들갑 떨더니 다시 제자리로...앞으로 국제대회에서 또 부진하면 그때서야 바꿀건지 궁금...

    2013-02-2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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