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암연맹, 최지호 회장 3선 성공… 그는 누구?
발행일자 : 2012-10-11 14:10:27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8대1… 28표 압승, 향후 5년간 팬암연맹 이끌어

3선에 성공한 최지호 회장과 임원단.
세계태권도연맹(WTF) 산하 5개 대륙연맹 중 하나인 팬암태권도연맹 회장 선거에서 현 최지호 회장이 3선에 성공했다.
최지호 회장(미국, 53)은 지난 9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크레에 있는 Real Audiencia Hotel에서 열린 팬암태권도연맹(PATU) 총회에서 파나마태권도협회 Baro Varragan 회장과 경선을 통해 28대1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팬암연맹 산하에는 현재 44개 회원국이 있다. 이번 선거에는 이들 국가 중 팬암연맹에서 주최한 시니어 및 주니어 대회에 참가한 국가에 한해 투표권이 주어졌다. 따라서 44개국이지만 실제 투표권은 이들 대회에 참가한 29개국에만 주어진 것이다.
이로써 최지호 회장은 앞으로 5년간 팬암연맹을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은 2007년까지 사무국장을 지내다 3월 故 박차석 회장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해 그해 12월 보권선거에서 잔여임기 10개월의 회장에 선출됐다. 이어 2008년 10월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이후 최지호 회장은 수석부회장에 콜롬비아의 헬더 나바로 회장을 사무총장에 벨트란 라모네티 등을 각각 임명했다. 원활한 회원국 관리를 위해 북미는 정수환(캐나다), 중미 프랑크 실바(니카라구아), 남미 알레한드로 만시야(볼리비아), 카리브 크란시스코 카마쵸(도미니카공화국) 등 4명을 지역담당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팬암태권도연맹 최지호 회장(53, 미국)
1980년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최지호 회장은 미국 명문대인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유년시절 배운 태권도 경험으로 태권도장을 개관했다. 단순히 학비 이상의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의학공부를 포기했다.
그 이유는 동양계 이민자로 의사가 되어 현지인과 경쟁하는 것 보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태권도를 통해 미국에서 큰 뜻을 펼치겠다는 목표가 분명히 섰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명문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태권도 과목을 지도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과 뉴저지주 태권도협회장, 팬암연맹 심판부위원장, 경기위원장, 기술위원장 등을 차례로 거쳤다. 이런 경험으로 젊은 나이에 사무국장까지 맡게 됐다.
팬암연맹의 큰 별이었던 박차석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혼란에 빠지자 보궐선거로 당선, 상당한 회원국의 지지를 토대로 거대조직인 팬암연맹을 대과 없이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최초 당선 이후 두 번의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가 증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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